8월8일 오병이어 (14)

조회 수 2014 추천 수 7 2007.08.07 23:36:41
2007년 8월8일  오병이어 (14)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하늘을 우러러 축사했다는 말은 하나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오병이어는 현재의 생명과 미래의 생명을 통전하는 하나님의 행위이니, 우리가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오병이어가 바로 하나님의 행위라는 말은 오병이어가 바로 우주론적 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사소해 보이는 나락 한 알도 역시 하나님의 행위라는 점에서 우주론적 사건입니다. 이걸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은 하늘을 우러러 감사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 우주의 차원이 자꾸 축소됩니다. 당장 먹고 사는 게 급한 마당에 현실과 동떨어진 우주에 관해서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큰 착각입니다. 우리 발 앞에 놓인 이 모든 현실들은 기본적으로 우주론적인 사건입니다. 지구 자체가 바로 우주에서 생성된 것입니다. 지구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든 사물과 사건들은 곧 우주로부터 온 것입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오병이어를 포함해서 우리의 모든 삶은 기본적으로 우주론적 사건입니다.
그런 시각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오병이어가 어디서 왔는지, 그것을 먹는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십시오. 흙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질료입니다. 그것이 형상을 입어서 현재 여러 모습을 지녔습니다. 이런 것들은 또 다시 질료로 돌아갑니다. 그 질료, 그 흙은 보편적입니다. 예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죽으면 똑같은 흙이 될 뿐입니다. 예쁜 흙이 있고 못난 흙이 있는 게 아닙니다. 보편적이라는 말은 곧 우주론적이라는 뜻입니다.
오병이어와 그것을 취한 우리가 우주론적 사건이라면 오병이어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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