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1일 오병이어 (27)

조회 수 1496 추천 수 3 2007.08.20 23:01:24
2007년 8월21일  오병이어 (27)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어제 인용했던 요한복음 1:14절 말씀을 한 번 더 생각해야겠습니다. 요한에 따르면 성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의 영광은 하나님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입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씀인가요? 예수의 영광이라니요.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조건에서 살았습니다. 간혹 예수님에게 특별한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그것은 예수님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의해서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를 잡은 후에 일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는 우리와 똑같이 먹고 배설하고, 그리고 감기 몸살에 걸리고, 외롭고 기뻐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영광이라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요한복음서는 그 영광을 하나님의 외아들에게 나타나는 영광이라고 묘사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처럼 자식을 낳는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종의 종교적 비유입니다. 하나님 자체는 아니지만 하나님과 본질이 동일한 분을 가리키기 위한 비유입니다. 외아들의 영광은 곧 하나님의 영광과 똑같다는 뜻입니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예수님의 영광은 곧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결국 우리는 다시 영광이라는 용어로 돌아왔습니다. 영광은 창조자에게만 해당되는 신학용어입니다. 그걸 우리는 구체적으로 묘사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은 창조주에 관해서 영광을 돌릴 뿐이지 그것을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는 말할 수 있겠군요. 창조의 능력이 곧 영광이라고 말입니다. 요한복음 1:3절에 의하면 로고스가 바로 창조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는 바로 창조자의 능력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오병이어를 떼듯이 자기를 떼어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창조자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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