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귀신들린 사람 (9)

조회 수 2178 추천 수 12 2007.04.13 13:18:34
2007년 4월13일 귀신들린 사람 (9)

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하니.(막 5:7)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마치 만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귀신들린 사람이 예수님에게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고 요청합니다. 이는 말은 누가 하는 걸까요? 이 사람 안에 들어있는 귀신이 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 사람 자신인가요. 저는 귀신을 실체나 인격체로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변할지는 몰라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이해하는데, 본문을 귀신이 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 사람이 직접 이 말을 했다는 것인가요? 이 사람에게는 그럴만한 능력은 없습니다. 제 정신이 없는 사람이 예수를 향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사건의 내막을 정확하게 설명할 자신이 없습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려면 훨씬 복잡한 역사비평이 필요하겠지요. 설령 어느 정도 이런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해답을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관에서 살았던 성서기자의 보도에서 어떤 객관적인 사실을 확실하게 얻을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진술의 진정성을 의심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 생각에 이 진술은 마가공동체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들은 귀신들린 사람의 입을 통해서 그걸 말하려는 것이었겠지요. 신앙고백의 핵심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악한 영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귀신들린 사람이 직접 예수에게 그런 말을 하였고, 그 뒤로 귀신이 쫓겨나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은 악한 세력을 굴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에게만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사실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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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정성훈

2007.04.13 17:57:00

악한천사들(귀신,마귀,사탄)을 인격체로 묘사되고 그렇게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언제 귀신에 대해서 한 말씀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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