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7

조회 수 247 추천 수 0 2023.12.01 07:20:1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85

17:7

천사가 이르되 왜 놀랍게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가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천사가 다시 요한에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스어 앙겔로스’(ἄγγελος)는 영어 angel입니다. 우리말 성경은 앙겔로스를 일반적으로 천사로 번역하는데, 하나님이나 주라는 표현이 따라올 때는 사자(使者)’로 번역합니다. 예를 들어서 예수 탄생 전승을 다루는 마태복음 1:20절에 나오는 앙겔로스는 주의 사자’(ἄγγελος Κυρίου)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가 직면하기에 너무 광대하고 찬란하기에 하나님은 직접 나타나지 않으시고 천사가 대신 나타납니다. 물론 천사도 우리가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사람이 어떤 근원적인 진리나 사태를 깨닫게 하는 존재가 바로 천사인 셈입니다. 뜻하지 않은 도움의 손길을 경험했을 때 천사가 도왔다는 말을 하듯이 말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영적 인식 문제가 제기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자기가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사이비 이단 교주들에게서도 그런 일은 자주 벌어집니다. 과연 그들이 천사를 만난 것일까요, 아니면 환청을 들었거나 환각을 본 것일까요? 그런 주장은 검증받아야 합니다. 그 작업은 신학이 감당해야 합니다. 신학도 사실은 신학 나름이겠지요. 서로 견해가 다르니까요. 이런 논란은 끝이 없습니다. ‘껍데기는 가라.’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역사 과정을 통해서 참과 거짓이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모든 일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성령께서 우리의 생각을 지켜달라고 기도하는 게 최선이지 싶습니다.

놀라는 요한을 향해서 천사는 놀라지 말라고 하면서 요한이 본 그 환상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설명해주겠다고 합니다.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은 13:3, 12절에서 보듯이 네로 황제의 환생이라 할 정도로 공포 정치를 펼칠 왕이 출현한다는 뜻입니다. 두렵고 놀랄만한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악한 세력은 아무리 막강해도 하나님을 대항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는 사람은 환난에 떨어져도 잠시 불편하고 짜증 날 수는 있으나 영혼의 자유와 충만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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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2.23 10:29:22

권선징악

왜 놀랍게 여기느냐’(17:7) 때로는 악인이 득세하고 의인이 핍박받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경상도 어디에 갔더니 대통령을 총으로 쏜 분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역사는 그를 독재를 종식시킨 사람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남겨두었다 합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결국엔 하나님은 악인을 심판하고 의인을 구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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