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18

조회 수 220 추천 수 0 2023.12.18 07:15:3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96

17: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이제 17장 마지막 절입니다. 요한이 반복해서 음녀라고 호칭한 그 여자는 로마 제국과 그 황제를 상징합니다. 18절에서는 큰 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요한이 글을 쓸 당시의 로마는 한창 잘나갔습니다. 천하무적 거칠 게 없었습니다. 요즘의 미국보다 더 강력하면 강력했지 못하지 않았습니다. 지리적으로 북아프리카, 유대, 소아시아, 그리스, 마게도냐, 그리고 서쪽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라인강 서쪽 지역과 바다 건너 영국 일부까지 로마 제국의 통치권 안에 있었습니다. 단순히 땅만이 아니라 로마 정신이 지중해 인근 전체 지역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난공불락의 큰 성입니다.

로마 제국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그야말로 소수 중의 소수였습니다. 당시 로마 역사가들이 예수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그리스도교를 아는 로마 지성인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은 고상하지 못한 무신론자로 치부되었습니다. 당시 주류 권력자들과 교양이 있는 사람들이 믿는 다신론을 그리스도인들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도 노예나 여자들, 사회 중간 이하에 속한 이들이어서 더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

어쨌든지 당시 로마 제국 안에서 눈에 뜨이지 않던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제국의 권세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다는 건 정말 특이한 현상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로마 제국과 싸움이 자신들의 싸움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싸움이라고 보았다는 데에 있겠지요. 그들이 볼 때 로마 제국이 아무리 막강하더라도 기원전 6세기에 페르시아에 망한 바벨론에 불과하니까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바벨론을 향한 심판과 그 멸망 이야기가 18장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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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4.03.09 12:31:28

큰 성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17:18)은 대부분의 기독교 신학자들이 로마 가톨릭이라고 해석합니다. 또한 교부들도 계시록의 바벨론은 로마라고 합니다. 큰 성 베드로대성당은 4세기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가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운 성당이며 현재 건물은 미켈란젤로가 설계를 한 후 120년 동안 공사를 해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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