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5:2

조회 수 378 추천 수 0 2023.10.13 07:27: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51

15:2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불이 섞인 유리 바다는 홍해를 암시, 또는 상징합니다. 모세를 중심으로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를 건넜습니다. 애굽의 막강한 기마병들이 쫓아오는 가운데 남녀노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홍해를 건넌다는 건 미션 임파시블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이 그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다고 그들은 믿었고,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입니다. 그들은 앞으로 40년간 미디안 광야를 순례자처럼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요한은 그들 출애굽 공동체가 바로 로마 제국의 황제숭배 체제를 거부한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들은 홍해를 건넌 뒤에 모세가 노래했듯이 유리 바닷가에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손에 들고 노래합니다. 15장에 모세의 노래가 나옵니다.

 

1.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2.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3.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4.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5. 깊은 물이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도다.

 

이런 내용이 출 15:18절까지 이어집니다. 고대 이스라엘은 이런 모세의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였습니다. 4, 5절이 인상적입니다. 바로의 최고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깊은 물이 그들을 덮어서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을 너무 사실적인 것으로 읽으면 곤란합니다. 자칫하면 하나님을 전쟁의 신처럼 상상하게 되니까요. 하나님의 사랑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태를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마음과 생각이 경직되어서 하나님의 통치와 사랑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겁니다. 요한이 여기서 짚은 모세의 노래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과 초기 그리스도인들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제국의 황제숭배, 또는 자본숭배에 굴복하지 말고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할 것을 가르칩니다. 이런 노래가 실감이 되는지, 아니면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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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0.19 14:43:55

유리 바다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4:6)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의미하지만 불이 섞인 유리 바다’(15:2)는 하나님의 진노를 뜻합니다. 등산을 하다가 계곡에 물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 마치 유리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끝없이 드넓은 바다가 유리 같은 모습은 얼마나 장엄하고 신비로울까? 그것이 나에겐 이 아니라 수정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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