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26

조회 수 75 추천 수 0 2024.04.22 19:53: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2

21: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6절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서 모든 사람이 영광스럽고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겠지요. 영광(δόξα, glory)은 요한계시록에 흔하게 나오는 단어입니다. 요한계시록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가리켜서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붙일 수 없는 개념입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완전히 변화된 세상이라서 사람도 영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영광스러운 존재가 된다는 게 실제로 무엇인지를 우리는 실증적으로 알지는 못합니다. 앞에서도 한 번 짚은 표현을 빌려오면 천사처럼 된다는 거겠지요. 예수께서는 부활 논쟁이 벌어졌을 때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22:30) 부활은 영생이고, 영생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삶이니까 예수의 이 말씀에 따라서 영광스러운 존재는 천사 같다고 말해도 되긴 합니다. 그러나 갈망도 없고, 아쉬움도 없고, 슬픔과 아픔이 전혀 없는 상태를 무조건 영광스럽다고 말해도 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존재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 겁니다. 존귀(τιμή, honour)도 영광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최후의 심판이 끝난 다음에 우리에게 주어질 영광과 존귀를 지금 여기서 살아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완전하게는 안 되더라도 가까이 가도록 노력해봐야지요. 아니면 애벌레가 나비로 탈바꿈되는 순간을 희망하고 기다리듯이 오늘 우리도 영광과 존귀한 존재로 변하는 순간을 희망하고 기다리면 충분할까요? 그런 삶을 살아내려고 노력한다는 말과 기다린다는 말은 사실 같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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