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38)

조회 수 932 추천 수 0 2019.10.19 20:31:56

베드로 사도는 13절에서 대담한 발언을 한다. 기독교인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니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때 우리가 즐거워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고난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어떤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고난은 우리를 괴롭고 힘들게 할 뿐이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계기냐고 말이다. 기독교 신앙은 두 가지 성경이 있다. 하나는 역설적이라는 사실이며, 다른 하나는 현실적인 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여기 정말 복음에 충실하게 목회하는 목사가 있다고 하자. 대중들의 종교적 호기심에 부응하는 게 아니라 신앙의 본질에 충실하다 보니 신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할 수 있다. 목회에 실패했다고 하자. 그게 그에게는 고난이다. 겉으로만 보면 불행하겠지만 오히려 그는 성령에게 더 의존하는 목사로 살아가게 된다. 더 결정적으로 그는 예수의 재림을 정말 간절하게 원한다. 날이 갈수록 그의 영혼은 더 맑아지고 진리의 영으로 충만해진다.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난다는 말은 종말을 가리킨다. 기독교 신앙은 기본적으로 종말론적이다. 예수의 재림으로 생명의 심판이 일어나는 때다. 그 생명 완성의 순간이 이미 지금 여기서 시작했다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령 신자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교회에서 목회하든, 수천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하든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 돈과 숫자와 명예가 완전히 무의미해질 정도로 우리가 절대적인 생명의 능력에 휩싸이게 될 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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