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03) 9: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예수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이런 말을 우리는 입에 달고 살지만 이게 실제로 무슨 뜻인지는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구호로만 우리에게 승하고 신앙의 능력으로는 쇠하기 때문이다. 와 닿지 않는데 어쩌랴. 평소 신앙생활의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을 허투루 대했다는 증거가 바로 이것이다. 도대체 예수는 왜 세상의 빛인가? 그가 빛이라면 우리는 왜 여전히 어두움에 들어간 사람처럼 사는가? 이런 질문은 우리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한 앞으로도 느슨하게 대할 수 없다.

여기서 빛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리 현상인 빛도 물론 생명 현상에 없어서는 안 된다. 성경이 말하는 빛은 물리 현상으로서의 빛에 한정하지 않는다. 훨씬 큰 틀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곧 빛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은 물리적 빛이 아니라 빛이 없는 어두움에서도 나타난다. 블랙홀도 역시 하나님의 능력 안에는 빛이다. 요한복음이 말하는 빛은 우리가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예수를 통해서 우리의 죄를 속량하셨기에 우리는 예수를 구원의 빛으로 믿는다. 예수를 믿음으로써 우리는 이제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예수는 빛이다. 문제는 완전히 세속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사는 우리가 이 사실을 우리 삶의 가장 궁극적인 현실로 인식하고 경험하고 믿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너무 고상하다 하여 지레 겁을 먹든지, 치열한 세상에서는 너무 느슨한 주장이라 여겨 흥미를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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