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71) 16:21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그 때가 이르렀으므로 근심하나 아기를 낳으면 세상에 사람 난 기쁨으로 말미암아 그 고통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느니라.

 

본문은 근심과 고통 문제를 여자의 해산에 비춰서 설명한다. 일반적인 비유다. 우리의 삶에 근심이 없을 수 없다. 누구나 인정한다. 근심거리를 적당하게 피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착각이다.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자식이 없어서 근심하고, 자식이 있는 사람은 그 자식으로 인해서 근심한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근심을 안고 산다. 자신이 맡은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면 못하는 대로, 성장하면 성장하는 대로 목사는 근심을 피할 수 없다. 근심거리를 피한다고 해서 근심이라는 인간 실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여기서 최선은 근심보다 더 큰 기쁨에 대한 경험이다. 이를 존재론적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존재론적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시인이고 예술가이다. 우리 기독교인은 예수를 통한 하나님 경험에서 이런 존재론적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이런 기쁨을 아는 기독교인이라면 다른 근심을 다시는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기억하지 않는다고 해도 근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는 뜻은 아니다. 거기에 숙명처럼 묶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 자신에게서 벌어지는 일상을 아무런 근심거리가 없게 만들기보다는 기쁨의 근원인 예수에게 가까이 가는 게 우리 기독교인에게 주어진 최선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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