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6

조회 수 614 추천 수 0 2024.03.25 19:09:2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2

21:6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나는 알파와 요메가요.’라는 문장을 신약 원전 그리스어로 써보겠습니다. ἐγὼ [εμι] τὸ Ἄλφα κατὸ Ὦ. 에고는 라는 뜻이고 큰 꺾쇠괄호가 달린 에이미는 영어 be 동사와 같고, ‘는 정관사 the이고, 알파는 그리스어 알파벳 첫 글자이고 이니셜로 표기된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입니다. 꺾쇠괄호가 달린 이유는 사본에 따라서 생략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요한은 요한계시록을 시작하는 대목에서 이미 이 사실을 짚었습니다.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1:8)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는 문장의 본래 의미를 정확하게 읽으려면 주어를 삼인칭으로 해서 그는 알파이고 오메가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자칫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서 우리가 서로 대화하듯이 요한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상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분이라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또는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십니다. 그걸 우리는 계시라고 말합니다. 신학자들의 견해를 잠시 빌려오겠습니다. 칼 바르트는 말씀을 계시로 보고, 브룬너는 자연, 불트만은 실존, 몰트만은 약속을, 그리고 판넨베르크는 역사를 계시로 봅니다. 이런 단어 하나만으로 그 신학자들의 계시론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특징으로만 말한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건넨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산신령이 나타나는 것처럼 생각하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께서도 나는 이다.’라는 문장 구조로 말씀하신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를 가리켜서 에고 에이미문장이라고 합니다. 대충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생명의 빛이다(8:12). 나는 양의 문이다(10:7). 나는 선한 목자다(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6). 나는 포도나무다(15:1). 이런 진술도 예수께서 스스로 말씀하신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요한복음을 비롯하여 공관복음서, 그리고 신약성서 전체를 관통하는 신앙고백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16:16)입니다. 예수께서 스스로 그렇게 자신을 규정한 게 아니라 제자들과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제자들에게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그 경험이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여러분은 자신에게 소화된 말로 설명할 수 있으신지요.

가장 간단한 답을 본문이 말합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생명의 샘물로 경험되었습니다. 목마른 사람은 그에게서 그 물을 값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목마르다는 말은 영혼의 충만을 갈망한다는 뜻입니다. 영혼의 충만을 세상은 제공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소득이 높고 건강해도, 그리고 모든 복지가 잘 된 나라에서 살아도 참된 만족은 없습니다. 설교 조로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예수님과의 일치를 통해서 더는 영혼이 목마르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 예수님을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겁니다. 영혼이 목마르다는 사실 자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은 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혹은 그런 실존을 어느 정도 느껴도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기 때문입니다.


[레벨:9]소유와존재

2024.03.26 17:01:1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자신에게 소화된 말로 고백하는 것

그리고 그 고백 이전에 그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 경험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

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주님 성서기자의 고백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내가 바라고, 내가 원하고, 내가 그린 예수가 아니라

성서기자들의 그 경험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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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4.03.26 20:31:24

맞아요. 내가 원하는 걸 성경에서 찾아내는 게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걸 배우는 게 바른 길이죠.

그게 쉽지 않거든요.

우리는 늘 '내가.. 내가...' 하는 식으로 살기 때문이랍니다.

심리적인 자학에 떨어지지는 말아야겠으나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하는'(고전 9:27) 노력은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지요.

그런 노력의 하나가 좋은 책 읽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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