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9

조회 수 147 추천 수 0 2024.03.28 20:36:2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5

21:9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9절부터 새 예루살렘이 자세하게 묘사됩니다.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는 방식으로 세상을 심판하는 일곱 천사에 관해서는 이미 16장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여기 21:9절에서 다시 그 일곱 천사 중 한 천사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심판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안내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새 예루살렘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하는 신부인 교회 공동체를 가리킨다고 봐야겠지요. 옛 예루살렘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교회가 참된 의미에서 새 예루살렘입니다.

신부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신랑과의 관계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거꾸로 신랑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신부와의 관계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너무 도식적으로 생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본문이 어린 양이라고 표현한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 공동체에 한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주 만물을 새롭게 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 안에만 묶어두는 건 옳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교회 밖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랑과 신부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은유입니다.

교부들은 교회를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세 가지 속성으로 개념 규정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예수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피조물이 그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의존하는 공동체라는 말은 여기서 두 번째 속성에 해당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고, 우리는 모두 하나의 몸에 연결된 지체입니다. 각각의 지체는 서로 연결되면서 머리의 지배를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는다거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의존하는 공동체라는 말을 이해하려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에 대한, 그리고 그를 통해서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더 깊이 해야겠지요. 그런 생각도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역사의 진행과 함께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레벨:9]소유와존재

2024.03.29 11:20:26

교회에 대한 개념이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귀결되네요...

"예수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교회가 죽어야 예수가 산다."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이런 글귀들이 생각납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왔는지,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되짚어 보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왜 그가 그리스도인지를 알려고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봅니다.

나는 알고 있다고, 알아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모습을 쳐다봅니다. 교만이네요

궁극적으로 모르는 사태를 나는 왜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인지 참....

수행의 자세를 유지하며 예수 그리스도 그 본질에만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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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4.03.29 20:23:03

예, 수행의 자세라니, 좋습니다.

진도가 너무 느려서 지루할 수도 있겠으나 

더 재미있는 다른 일도 없으니

평상심으로 그 길을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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