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영성

조회 수 1312 추천 수 0 2017.05.16 21:08:37

516,

순교 영성

 

지난 설교 제목은 순교 영성이었다. 말이 순교 영성이지 우리 삶과는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다. 거리가 너무 멀면 아무리 좋아도 은혜가 되지 않는다. 이런 걸 알기에 많은 설교자들과 회중들은 실제 삶에 민감한 주제만 붙드는 경향을 보인다. 좋게 말하면 실용적인 신앙이고, 나쁘게 말하면 세속적인 신앙이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별로 현실로 느끼지 못하는 시원적인 깊이가 있다. 그것의 요약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가리키는 케리그마다. 예수의 오심, 그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 부활과 승천과 재림을 그 내용으로 한다. 이런 주제를 문자적으로만 받아들인 채 다 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주제는 여전히 해석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인식하고 경험한 생명과 구원의 시원적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순교도 역시 이런 시원적 깊이에 속하는 주제다. 궁극적인 생명의 시원적 깊이를 새롭게 경험했기 때문에 초기 기독교인들은 순교를 받아들였다. 이걸 단순히 광신적인 행태로만 보면 안 된다. 세계를 보는 눈, 우주와 개인 운명을 보는 눈, 생명을 파괴하는 권력을 보는 눈이 아주 특별했다는 말이다.

순교 영성이라는 제목은 순교를 미화하려는 게 아니었다. 기독교 신앙의 원초적이며 시원적인 깊이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 과정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은 시간이 가면서 진부해질 것이다. 실제 삶에서도 실용성과 세속성에만 떨어지는 경우에 우리 인생이 진부해지는 것과 같다.


[레벨:21]주안

2017.05.17 00:51:14

사도들과 초기 기독교인들이 경험한

궁극적 생명의 신비를

우리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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