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55) 4:14(2)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예수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는 말은 예수 경험이 바로 영원한 생명과 연관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영생은 요한복음에서 반복되는 개념이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6:68). “내가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10:28).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6).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우리는 아주 짧은 순간 생명을 유지하다가 순식간에 잃는다. 영원한 생명은 하나님에게만 해당된다. 우리가 영생을 얻는다는 말은 하나님과 하나 된다는 뜻이다.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우리 몸은 수 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진다. 숫자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천문학적 숫자인 거는 분명하다. 각각의 세포는 매일 죽고 또 새로운 세포가 생성됨으로써 우리의 몸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세포는 몸의 한 부분으로서 몸의 생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개별 세포라고 하면 하나님은 몸 전체다. 몸이 지속되지만 세포는 죽는 것처럼 하나님 안에서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죽는다는 것만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은 영생에 참여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에서는 막연한 신을 말하지 않는다. 예수가 그 중심에 있다. 기독교의 하나님 경험은 예수 경험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예수는 하나님에 이르는 길이고, 진리이며, 생명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자신이 하나님의 품에 받아들여짐으로써 영생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이 어떤 이들에게는 교리적으로만 다가오지 실질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실질적으로 들리지 않지만 대충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정도로 살아가도 괜찮다고 나는 본다. 세속원리가 지배하는 세상에서의 삶을 버텨내야 할 기독교인들에게는 이것이 최선일지 모른다. 영혼의 눈이 밝은 사람들은 각자 시원적인 길을 찾고 있겠지만.


[레벨:18]베뢰아

2019.02.27 17:02:51

아~~!!  

몸과 개별세포,  하나님과 개별인간의 비유가 정말 강렬하네요

매일매일 떨어져나가는 세포를 염려하거나 슬퍼하지 않듯

하루하루와 인생전체를

담담하게, 두려워하지 않으며 

겸허하게,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살아가도 되겠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은 영생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말씀과 세포 비유, 그리고 얼마전에 언급해주신 다음 두 명제와 함께

두고두고  기억하며 생각을 해 봐야겠어요. 

 

 하나님 나라로 돌아선다는 것은 삶의 중심을 하나님의 현존에 두는 것이다.’

 '하나님의 현존은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경험된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 갈수 있도록 지도해주심을 늘 감사드립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9.02.27 21:01:02

전체 몸과 개별 세포의 관계는 저도 새롭게 느낀 바를 이번에 처음으로 묘사한 건데,

그게 베뢰아 님에게 강렬하게 전달되었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베뢰아 님은 지금 기독교의 신학적 영성 안으로 자신도 모르게 깊숙하게 들어온 겁니다.

그런 경험이 삶의 능력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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