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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08년 10월30일 남자와 여자(4)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어제 묵상의 마지막 단락에서 저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저 자신을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인간을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당연히 남자와 여자로 살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돈 벌고, 밥 먹고, 물마시고, 배설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에게 나타난 생명 현상입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확고한 것일 걸까요?
1만년 쯤 후로 돌아가 보세요. 그 시대에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밥을 먹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알약 하나만 먹으면 일 년 동안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생산된다면 굳이 힘들게 밥을 먹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인간의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구요? 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핵심은 인간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주장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벗어난 것이라고, 너무 인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이건 아주 명백한 신학적, 신앙적, 성서적 진술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독교의 인간론과 역사관에서 핵심은 종말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종말을 향해서 나간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과 역사는 아직 완료된 게 아니라 종말론적으로 열려 있습니다. 이런 종말론적 신앙은 결정론적 역사관의 극복입니다. 창조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처음의 창조로 모든 세상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생각은 창조의 종말론적 차원을 전혀 모르는 소리입니다. 창조는 종말에 완성됩니다. 그 중간에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인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존재입니다. 미래로 열려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부활의 생명을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이런 신학적 상황에서 남자와 여자의 구도가 완전히 고착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어제 묵상의 마지막 단락에서 저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저 자신을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인간을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당연히 남자와 여자로 살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돈 벌고, 밥 먹고, 물마시고, 배설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에게 나타난 생명 현상입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확고한 것일 걸까요?
1만년 쯤 후로 돌아가 보세요. 그 시대에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밥을 먹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알약 하나만 먹으면 일 년 동안 버틸 수 있는 에너지가 생산된다면 굳이 힘들게 밥을 먹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인간의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구요? 예,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핵심은 인간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주장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벗어난 것이라고, 너무 인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이건 아주 명백한 신학적, 신앙적, 성서적 진술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독교의 인간론과 역사관에서 핵심은 종말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종말을 향해서 나간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과 역사는 아직 완료된 게 아니라 종말론적으로 열려 있습니다. 이런 종말론적 신앙은 결정론적 역사관의 극복입니다. 창조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처음의 창조로 모든 세상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생각은 창조의 종말론적 차원을 전혀 모르는 소리입니다. 창조는 종말에 완성됩니다. 그 중간에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 인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존재입니다. 미래로 열려 있습니다. 종말론적인 부활의 생명을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 이런 신학적 상황에서 남자와 여자의 구도가 완전히 고착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시작과 종말, 그 가운데의 진행중인 역사...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는 현재 세상의 부조리를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시간의 상대성으로도 이해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즉, 시작,현재,미래등의 개념은 시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시간이라는 좌표축
아래에서 움직이는 인간적인 상황인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의 좌표축을 따라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시간을 창조하신 분이기에
이런 인식 밖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이 요리를(창조) 만드시는데 있어서, 시간을 그 요리와는 별개의 것,
예를 들면 냄비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하나님에게는 시간도 하나의
요리재료일 뿐이라는 것이죠. 모든 다른 재료와 함께 시간이라는 재료도 같이 버무러져
널어졌으며, 이런 시각으로 보면(하나님의 입장에서) 창조는 이미 완성외었고(사실은
이 말도 시간적인 것이네요.), 그 창조는 완벽하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리고, 이런 이해는 현재 세상의 부조리를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시간의 상대성으로도 이해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즉, 시작,현재,미래등의 개념은 시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시간이라는 좌표축
아래에서 움직이는 인간적인 상황인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의 좌표축을 따라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시간을 창조하신 분이기에
이런 인식 밖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이 요리를(창조) 만드시는데 있어서, 시간을 그 요리와는 별개의 것,
예를 들면 냄비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하나님에게는 시간도 하나의
요리재료일 뿐이라는 것이죠. 모든 다른 재료와 함께 시간이라는 재료도 같이 버무러져
널어졌으며, 이런 시각으로 보면(하나님의 입장에서) 창조는 이미 완성외었고(사실은
이 말도 시간적인 것이네요.), 그 창조는 완벽하다고 생각됩니다.
내용은 정말 재미가 없군요...ㅡㅡ;
그러나 결정론에 굳어버린 저의 사고는
말랑말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지..
진화론이라는 외부의 적에 대항하느라
고착된 창조에 머물렀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 사고와 같은 방식으로 말씀을 대하면
더 다이나믹한 이해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창조도 '아직' 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