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해저물녘 (1)

조회 수 1393 추천 수 7 2007.03.18 08:01:09
2007년 3월18일 해저물녘 (1)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막 4:35)

35절 말씀부터 그 유명한 예수님의 풍랑 제어사건이 시작됩니다.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신 예수님은 풍랑이 일어 제자들이 야단법석을 치는 동안에 뱃머리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제자들의 성화에 잠을 깨신 예수님이 바람을 꾸짖으시자 바람이 멎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믿음이 없다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두려워했습니다. 도대체 이 사건이 무엇일까요? 천천히 그 사태 안으로 발을 들여놓도록 합시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배를 탄 때가 저물녘이라고 합니다. ‘저물녘’이 이 사건의 핵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의 눈에 매우 크게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군요. 상상해보십시오. 갈릴리 호수의 해저물녘입니다. 정말 멋진 풍광입니다. 예수님도 그런 멋진 장면에 감동 먹지 않았을까요?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이 철저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예수 세미나> 그룹은 예수님의 역사적인 모습을 복원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그렇게 큰 결실을 얻지는 못할 겁니다. 왜냐하면 복음서의 예수 상(像)은 이미 부활절 공동체에 의해서 해석된 그리스도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이 추적하고 있는 대목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예수님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적 심성을 지니셨으니까요.
제 생각에 예수님도 해저물녘 갈릴리 호수의 아름다움에 종종 마음을 빼앗기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여인에게도 마음을 빼앗기셨을까요? 서른 살이라는 나이로만 보면 그럴 법도 하겠지만 온전히 하나님 나라에 마음을 두신 분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예수님은 해저물녘 갈릴리 호수를 배를 타고 건너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달콤한 꿈나라로 들어가셨답니다. 우리의 주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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