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 광풍

조회 수 1357 추천 수 23 2007.03.21 07:44:19
2007년 3월21일 광풍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막 4:37)

갈릴리 호수에 광풍이 일었습니다. 파도에 배가 흔들리고, 물이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위급상황입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영적 의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일종의 항해라 할 우리의 인생은 광풍과 파도의 위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인생을 살기를 바라겠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한 위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런 광풍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런 광풍 앞에서 공포와 좌절에 빠지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극복해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나름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이미 공포와 좌절에 빠져버리면 실제적인 싸움은 불가능합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는 경우와 수영을 제법 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는 경우에 그 위기를 벗어나는 방식이 전혀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둘째, 광풍이 어떤 사람의 죄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닌 것처럼 불행과 재앙도 그렇습니다. 어떤 이들은 재앙과 불행을 죄와 연결시키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만 옳습니다. 인간의 자기중심성이 생산과 소비를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서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특별한 경우라고 한다면 재앙이 곧 죄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건 아닙니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사건이 인간의 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천부적인 장애도 역시 그들의 죄는 아닙니다.
오늘 이 순간에 우리의 인생이 광풍에 휩싸였나요? 또는 그런 광풍이 지나갔나요? 아니면 곧 닥치게 될 광풍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그것을 버텨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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