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오병이어 (22)

조회 수 1739 추천 수 5 2007.08.15 23:14:38
2007년 8월16일  오병이어 (22)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막 6:41)

요한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생명의 밥입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 6:35)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배고프지 않거나 목마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예수님이 생명의 밥이라고 할 때 그 생명이 무엇을 가리키는지가 여기서 관건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아프고 배고프고 외롭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그런 문제들이 즉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그런 것과 전혀 차원이 다른 생명을 예수님에게서 경험했습니다. 그 핵심은 부활입니다.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야말로 영원하고 참된 생명의 토대였습니다.
이 말은 곧 이 세상에서 주어지는 생명은 영원한 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늘 배부르게 먹어도 사람은 곧 죽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사람은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습니다. 물론 마음 수양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평안과 만족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영생 자체는 아닙니다. 계속해서 마약을 취하는 사람의 상태를 올바른 삶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에서 경험한 영원한 생명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우리는 지금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생명은 종말이 와야 실체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그때까지 우리는 잠정적인 생명에 의존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인 생명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로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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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7.08.16 01:45:44

내일의 말씀을 오늘 읽는 재미(??-죄송합니다.!)가 아주 좋습니다.
헌데 잠이 없으신 다비안들이 많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주님의 은혜로만 눈이 밝아지기를 기다리면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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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08.16 09:43:08

그렇군요.
북미는 우리보더 최소한 12시간이 느리지요?
오늘의 묵상을 읽으시는 분들이 대랴 100분 정도 되는 같습니다.
그분들과 말씀의 깊이로 들어가보려는 저의 작은 노력입니다.
재미가 좋다고 하니, 감사할 수밖에요.
말복이 지나서 그런지
이제 무더위가 조금 시들해지고,
공기가 투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땅에서 사는 재미를 더 해주는군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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