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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7- 옥수수
올해 처음으로 수확한 옥수수 반쪽이다.
예년에는 모종을 심어도 조금 자라는가 싶다가
알맹이를 맺지는 못했다.
주변에 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텃밭에 몰려드는 크고 작은 벌레는
당장 살충제를 뿌리고 싶은 유혹을 받게 하나,
무농약 의지를 아직은 굽히지 않았다.
작년에는 오이가 시원치 않더니
올해는 토마토가 영 ‘아니올시다’다.
위 옥수수는 시험 삼아 딴 거고,
지금 열 개쯤 달려있다.
한 개의 알맹이를 심어
수백 개의 알맹이를 거둘 수 있다니
이게 기적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한 알 한 알이 고소하고 쫀득하다.
일용할 양식이다.
옥수수가 야무지게 속이 찼네요.
사진으로도 무척 맛있어 보여요. 반쪽은 사모님 몫?ㅎㅎ
저는 옳해는 옥수수도 오이도 모두 꽝입니다.
장날 쪄서 파는 옥수수를 샀는데 실망했어요.
밭에서 갓딴 그 옥수수 맛을 기대했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