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17- 애벌레

조회 수 939 추천 수 0 2022.08.12 08:32:40

() 117- 애벌레

장마를 거치면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사과나무 한쪽이 말라비틀어졌다.

자세히 보니 애벌레가 잔뜩 엉겨 있었다.

한두 마리는 가끔 봤지만

무더기로 모여서 잎을 갉아 먹는 광경은 처음이다.

이름하여 매미나방애벌레.

저놈들이 나중에 매미나방이 된다.

작년에는 흰가루병이 난리를 치더니

올해는 고추 벌레와 애벌레가 난리다.

내가 게으른 탓이다.

저런 애벌레가 자칫 징그러워 보이겠으나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면 나름 예쁘다.

예쁨의 기준이 각자 달라서

무조건 예쁘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저놈들도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건 분명하다.

미안한 마음으로 저 친구들을

모조리 떼어내서 땅에 묻었다.

애벌레(일명 송충이?)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아래 사진을 패스하기 바란다.

.

.

.

.

.

.

.

.

.

.

.

.

118.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487 Agnus Dei [1] 2015-12-10 56371
6486 12월25일 그가 살아나셨다(8) [1] 2009-12-24 55739
6485 누가복음 톺아읽기 199 2021-08-06 40266
6484 주간일지 2월27일 예수 변모 주일 file 2022-02-28 38108
6483 복음 (1), 3월23일 [7] [2] 2006-03-23 28323
6482 마사토 file [4] 2015-04-23 20074
6481 3월9일 데나리온 [5] 2009-03-09 17694
6480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15] 2006-03-20 14563
6479 낙타털 옷, 4월6일 2006-04-06 13679
6478 10월30일 제삼시 2009-10-29 13001
6477 결혼예식 기도문 [2] 2013-10-18 12541
6476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2016-05-16 12446
6475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2006-03-21 10617
6474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2006-03-22 10576
6473 원당일기(70)- 창 file 2020-09-18 10146
6472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2007-06-23 9994
6471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2012-11-20 9847
6470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2006-03-26 9626
6469 복음 (2), 3월24일 [4] 2006-03-24 9621
6468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2006-03-27 954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