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2일 혼인집에서 (2)

조회 수 1465 추천 수 25 2006.09.22 23:14:37
2006년 9월22일 혼인집에서 (2)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신약성서 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혼인집은 그림말(Bildwort)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들은 독자들은 혼인집에 관한 그림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성서는 하나님 나라를 혼인 잔치와 연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을 어린양의 혼인 잔치로 설명하고, 지혜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도 역시 혼인 잔치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예배 자체가 그런 축제이기도합니다. 성만찬은 함께 먹고 마시는 밥상공동체로서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경험하는 종교적 상징입니다. 모든 것들이 혼인 축제와 연결됩니다.
고대인들은 혼인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을까요? 왜 종교적인 차원으로까지 승화시켰을까요? 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한다는 것은 그들을 통해서 새로운 생명이 이 세상에 나온다는 사실을 전제합니다. 고대인들에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없었습니다. 혼인은 그들에게 여흥에 머무는 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계속 대를 이어서 생존할 것인지 아니면 멸종할 것인지가 바로 이런 혼인에 달려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점에서 혼인의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생존의 확인을 통한 환희이며, 생존을 향한 희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신랑이신 예수님과 혼인할 사람들입니다. 이미 혼인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생명을 얻었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그런 생명을 세상에 선포하고 나누면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삶은 축제의 연속이어야 합니다. 그게 우리의 영적 시각에  들어오나요? 생명을 약속받았고, 생명에 참여했다는 기쁨이 우리 영혼 안에 가득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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