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혼인집에서 (3)

조회 수 1454 추천 수 25 2006.09.23 23:17:38
2006년 9월23일 혼인집에서 (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지난 이틀 동안 저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기본적으로 혼인집 잔치와 같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이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네요. 살벌한 전쟁터와 같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축제로 살아가느냐고 말입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오염으로 인해 숨쉬기도 힘들어지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한미 FTA로 우리의 미래가 불안해지고, 삶의 질이 날이 갈수록 황폐화하고 등등, 우리의 삶은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국제적인 상황은 더욱 참담합니다. 아프간과 이라크는 미국에 의해서 초토화되었고, 그 와중에 부녀자들과 어린아이들이 죽고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패권국가인 미국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도 잘 알지 못합니다. 아프리카의 절대적인 궁핍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만들 지경입니다. 북한 체제와 핵문제도 역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점점 빠르게 줄어든다고 합니다. 적도 부근만 제외하고 모든 육지가 물에 잠길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비록 더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이 없을 정도로 우리의 상황이 참담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축제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가을 햇살과 바람이 감미롭습니다. 하양 들판에도 벼가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은 여전히 흐드러진 생명의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평화 운동에 헌신한 우리의 친구들과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이웃들도 여전히 용감하게 삶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의 생명을 약속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노래하고 춤출 이유가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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