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31)

조회 수 1189 추천 수 0 2019.10.11 20:12:26

상투스!

이사야는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라는 스랍들의 찬송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반복되는 설명이지만, 이런 구절을 교회당에서 성가대가 부르는 합창을 직접 듣는 거와 같은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고 이사야의 귀에만 들린 합창 소리다. 객관적인 실체로서의 합창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만 들리는 영적인 합창이다. 시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작곡가가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거와 같다. 오늘 우리도 이사야의 영적인 경험을 이해한다면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나의 하나님 경험도 기본적으로는 이들의 하나님 경험과 다르지 않다. 여기서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거룩하심이고, 다른 하나는 영광이다.

앞에서 아브라함의 하나님 경험을 설명할 때 누미노제, 즉 거룩한 두려움을 짚었다. 거기서는 주로 두려움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여기서는 거룩하다는 말을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거룩하다는 말은 구별되었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거룩한 존재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가 우리의 존재 방식과 전혀 다르다는 데에 있다. 바르트식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은 절대타자(totaliter aliter). 하나님은 우리와 유사한 존재가 아니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기에 그 어떤 방식으로도 우리가 그를 규정할 수 없고 범주화할 수 없다. 흔히 말하듯이 사람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만, 하나님은 초월한다. 제약받는 자와 초월하는 자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심연이 놓여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서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인간은 새처럼 공중을 날지 못한다. 사람과 새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놓인 셈이다.

하나님이 사람과 완전히 구별된 존재라고 한다면 결국 사람은 하나님을 인식할 수도 없고, 경험할 수도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일종의 불가지론이 개입된다. 이런 문제는 서로의 주장이 얽혀서 따라가기 복잡하니까 길게 끌지 말자. 하나님 인식과 경험에서도 하나님이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주장이 기독교 정통의 입장이다. 그 주도권을 가리켜서 계시라고 한다. 하나님의 계시로 우리는 우리와 전적으로 다른 존재인 하나님을 인식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 세상 이치를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은 진리의 관점에서 가장 수준이 낮은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사랑의 실증을 보이라고 요구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구별된다는 말을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꾸면 낯설다는 뜻이다. ‘거룩하다.’라는 말은 곧 낯설다.’라는 말이다. 낯설기에 거룩하고, 거룩하기에 낯설다. 이런 점에서 가장 낯선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말이 된다. 이사야의 환상에 나오는 스랍은 이상한 생물이다. 천사도 이상한 생물이다. 모두 낯선 생물들이다. 성경 기자들은 하나님을 직접 표현할 수 없으니까 우리의 익숙한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상인 스랍이나 천사처럼 낯선 생물들을 등장시켜서 간접적으로 묘사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핵심은 절대적으로 낯선 경험이다. 갑자기 외계인을 만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하나님에 대한 낯선 경험은 이스라엘의 역사에 종종 나타난다. 홍해를 갈라 마른 땅이 되게 하여 히브리 사람들은 건너게 하고, 파라오 마병들은 바닷물에 수장시킨 이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미리암의 노래를 들어보자. “너희는 여호와를 찬송하라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15:21).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는 존재다. 그런 일들을 그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다. 예수 사건 앞에서도 사람들은 놀라워했다고 한다. 다 같은 이야기다. 하나님은 놀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낯선 존재라는 말이다.

낯선 존재나 낯선 능력이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을 가리키는 건 아니다. 악한 방식으로 낯선 것들에게는 거룩하다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사탄이나 마귀의 힘을 빌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존재들이다. 선한 능력과 악한 능력을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다. 양쪽 모두 놀랍고 낯설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걸 구분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영적인 통찰력의 심화가 최선이다. 영적인 통찰력이 깊어지려면 낯설지만 선한 능력을 경험한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시를 많이 읽고 공부한 사람만이 좋은 시와 그렇지 못한 싸구려 시를 구분할 수 있는 거와 같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낯섦을 우리는 일상에서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두지만 낯설다는 경험은 거룩하다는 경험과 같다. 낯선 경험과 거룩하다는 경험의 대상은 어떤 일부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하는 것의 깊이에 들어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스랍들을 경험했지만, 우리는 강과 산과 사막에서도 스랍들을 경험할 수 있다. 나무와 꽃이 스랍이며, 아침 안개와 구름이 스랍이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을 유심히 보면 낯설지 않은 게 없다. 즉 거룩하지 않은 게 없다. 시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그런 걸 잘 살피면서 놀라워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이다. 이시영 시인의 시집 사이에서 3행으로 된 시 저 잎새 하나를 읽어보겠다.

 

나뭇잎 하나에도 신의 강렬한 입김은 스며

바람 불지 않아도 저 잎새 밤새도록 찬란히

은빛 등을 뒤집고 있으니

 

시인에게는 나뭇잎 하나도 당연하지 않다. 그것 자체가 낯설고 거룩해서 신의 입김이 스며들었다고 본 것이다. 일본 고유의 단시 하이쿠에 이런 시가 있다.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간노 다다모토). 사물에 대한 이런 시각 없이 우리는 성경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다. 사물의 깊이를 느끼고 생각할 줄 아는, 그래서 세상을 새롭고 놀랍고 두렵고 거룩하게 경험하는 신자들은 목사들의 상투적인 설교에서 아무런 영적 감동도 느끼지 못한다. 한편으로 당연하고, 다른 한편으로 안타깝다. (이사야의 하나님 경험 항목은 졸저 <목사 구원>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21세기 현대인들의 희망은 유물론과 휴머니즘을 토대로 한다. 물질 중심주의와 인간 중심주의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거듭남이 왜 참된 희망의 근거인가에 관해서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의 근본으로 깊이 들어가고 그 신앙이 실제 교회 생활과 세상살이에서 현실로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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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10월27일 fi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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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강해(4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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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강해(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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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하이데거는 사물(Ding)을 사중자, 즉 네 가지 힘의 회집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네 가지는 하늘과 땅, 사멸할 자들과 신성들이다. 그에 의해서 사물은 신비의 차원에서 존재를 드러낸다. 게오르그 트라클(Georg Trakl)의 시를 설명하는 대목이 예사롭지 않다. 우선 오스트리아 시인 트라클(1887-1914)의 시 ‘어느 겨울 저녁’을 보자. 눈이 창가에 내릴 때 저녁 종이 길게 울리고 식탁은 여럿을 위하여 차려지고 집안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방랑하다가 어두운 오솔길로 문밖에 이른다. 은혜...

베드로전서 강해(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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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10월20일 창조절 8주 fi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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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강해(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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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사도는 13절에서 대담한 발언을 한다. 기독교인의 고난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니 즐거워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때 우리가 즐거워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고난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어떤 이들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고난은 우리를 괴롭고 힘들게 할 뿐이지 어떻게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계기냐고 말이다. 기독교 신앙은 두 가지 성경이 있다. 하나는 역설적이라는 사실이며, 다른 하나는 현실적인 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여기 정말 복음에 충실하게 목회하는 목사가 있다...

베드로전서 강해(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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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12-19 고난 앞에서 12.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15.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16.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

베드로전서 강해(3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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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마지막과 기도에 대해서 말한 뒤에 본문은 이제 구체적인 삶에 대해서 말한다. 서로 사랑하라(8절). 서로 원망 없이 대접하라(9). ‘원망 없이’가 중요하다. 이게 쉽지 않다. 원망이 나오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10절에서 은사를 말한다. 은사론은 고전 12장에 자세하게 나온다. 직책에 따른 은사가 있고, 기능에 따른 은사가 있다. 은사론에는 몇 가지 개념이 따른다. 첫째, 은사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둘째, 모든 은사는 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셋째, 은사의 독립성이 유지되어야 한다. 넷째, 은사의 목표는 섬김과 봉사다. ...

베드로전서 강해(35)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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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7-11절: 만물의 마지막 7.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8.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9.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0.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11.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

베드로전서 강해(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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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은 ‘최후의 심판’을 중심에 두고 있다. 복음서는 이를 여러 비유로 묘사한다. 마 24, 25장에 집중적으로 그 이야기가 나온다. 재난의 징조, 가장 큰 환난, 인자가 오는 것, 무화과나무, 열 처녀의 비유, 달란트 비유, 인자의 심판이 그것이다. 마 25:31-46절에 나오는 인자의 심판 이야기만 보자. 인자(人子)는 세상 마지막 때 세상에 와서 심판하실 자를 일컫는 묵시사상 용어다.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으로 놓는다. 오른편으로 분류될 이들은 구원받을 자들이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

주간일지 10월13일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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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10월13일, 창조절 7주 1) 말다툼- 딤후 2:14절에 말다툼을 하지 말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걸 엄히 가르치라는 겁니다. 디모데가 목회하던 교회에서 말다툼으로 인한 불상사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나 말도 많고 다툼도 많습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이 많습니다. 사랑도 특별하고 희생과 평화 운동에서도 특별합니다. 말다툼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본문에서는 신학적인 말다툼이 문제였습니다. 신학 논쟁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는 ...

베드로전서 강해(33강) [1]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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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1-6 세상 사람들의 비방 1.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2.그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 3.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4.그러므로 너희가 그들과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그들이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 5.그들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

베드로전서 강해(32)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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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18-22 옥에 있는 영 18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19.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20.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21.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

베드로전서 강해(31)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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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스! 이사야는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라는 스랍들의 찬송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반복되는 설명이지만, 이런 구절을 교회당에서 성가대가 부르는 합창을 직접 듣는 거와 같은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고 이사야의 귀에만 들린 합창 소리다. 객관적인 실체로서의 합창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에게만 들리는 영적인 합창이다. 시인이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작곡가가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는 거와 같다. 오늘 ...

베드로전서 강해(30) [3]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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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이유 베드로 사도도 고난의 이유를 따지지 않는다. 고난을 피할 방법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매우 역설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한다. 고난을 받으면 복이 있으니 세상 사람들과 세상의 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광신자처럼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조건 두려워하지 않는 게 아니다. 고난과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희망 가운데 있다는 게 중요하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다가 마음이 상해도 심각한 정도로 낙심하지는 않는다. 집에 들어가면 더 행복한 일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너희 속에 ...

베드로전서 강해(29)

  • 2019-10-09
  • 조회 수 936

한 인간의 궁극적인 운명에 대해서도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어떤 철학자가 말했듯이 피투적 존재로서 이 땅에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이런 마당에 이유 없는 고난에 대해서 완벽한 대답을 바란다는 것은 속된 말로 장님이 코끼리 만져 보고 모든 실체를 말하려는 것과 같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작은 범위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만 어렴풋이 짐작하며 살아갈 뿐이지 이것이 전체적으로 어떤 근원과 목표를 가졌는지 잘 모른다. 그렇다면 이유 없는 고난에 대한 질문 앞에서 “우리가 아는 것이 없다.”라는 ...

베드로전서 강해(28)

  • 2019-10-08
  • 조회 수 903

신정론 “무죄한 자의 고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기독교인들에게 풀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다. 간혹 ‘병원 24시’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는데, 불의의 사고를 만난다거나 불치병에 걸려 투병하는 사람들 앞에서 무슨 이유나 위로를 제시하기가 힘들다. 특히 태어날 때부터 심각한 장애를 가진 어린아이들을 볼 때는 더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의, 사랑, 전능과 같은 속성의 하나님 바로 그분이 이 세상을 창조하고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런 숙명적 고난의 이유를 해명할 길이 막막하다...

베드로전서 강해(27)

  • 2019-10-07
  • 조회 수 942

3장 13-17 소망에 관한 질문과 대답 13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14.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15.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16.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17.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

주간일지 10월6일 창조절 6주 file

  •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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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년 10월6일, 창조절 6주 1) 한센병- 한센병 환자 10명이 오늘 설교 본문에 나옵니다. 그중의 한 명은 사마리아 이방인이었습니다. 사마리아 지역은 유대 지역과 구별됩니다. 예루살렘을 포함하는 유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사마리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무시했습니다. 사마리아 지역 사람들이 유대의 순수 혈통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열 명의 한센병 환자 중에서 바로 그 지역의 사람이 예수님에게 칭찬받습니다. 소외된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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