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23일

조회 수 1229 추천 수 0 2020.08.24 21:10:1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823, 성령강림 후 12

 

1) 갈대 상자- 이번 설교의 배경을 이루는 모세 출생 이야기에서 출발은 태어난 지 석 달 된 모세가 갈대 상자 안(2:3)에 들어있는 장면입니다. 다른 때는 그 장면이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저의 마음에 강력한 인상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주 소소한 사물에 불과한 갈대 상자가 저에게 빛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이런 경험이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만물을 하나님의 빛으로 만나는 경험입니다. 그게 성령으로 충만한 삶이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그런 경험과 예수 신앙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가 긴밀하지 못하면 기독교 신앙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칼 바르트식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만물 경험은 예수 신앙의 외적인 근거이고, 예수 신앙은 만물 경험의 내적인 근거이다.” 예수 신앙에 깊이 들어간 사람은 당연히 갈대 상자의 존재론적인 깊이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예수 신앙을 통해서만 갈대 상자의 창조론적 넓이와 깊이에 이를 수 있습니다.

 

2) - 오늘 설교단의 풍경을 보셨는지요. 투명한 유리꽃병에 담긴 보라색 난이 눈에 확 뜨일 겁니다. 작고 단아한 모습이 우리 영혼까지 평화롭게 해줍니다. 예배 때도 느꼈으나 나중에 예배 방송 화면을 보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나중에 집사람에게 오늘 설교단에 있는 꽃이 난 맞지요?”라고 묻지 그렇다.”라고 하면서 제가 모르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더군요. 포항에 사는 김*윤 권사가 난꽃을 잘라서 시들지 말라고 얼음이 담긴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져온 것을 고*선 집사가 다듬어서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화분에서 자라는 난을 자른 거군요. 좀 아깝기는 합니다. 화분에 있어야 더 오래 피어있을 텐데 말입니다. 예배 끝난 뒤에 잘 챙겨서 집에 가져갔겠지요. 저 상태 그대로 식탁에 올려두십시오. 어느 정도는 계속해서 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못 보신 분들이나 그냥 지나친 분들을 위해서 여기 예배 동영상 화면에서 캡처한 사진을 올립니다.

     0823.PNG

 

3) 코로나19- 사랑**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그 교회 담임 목사가 주축이 된 8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교회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전국에 산재합니다. 그들이 돌아가면서 지역에서도 감염증상이 확산하는 중입니다. 질본에서는 이번 주말인 22일과 23일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권에 속한 교회는 모두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다른 지역 교회의 비대면은 권고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대구샘터교회는 평소처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했습니다. 이번 한 주간은 상황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비대면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40시 기준으로 전체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줄었습니다. 주말의 검사 숫자가 줄어든 탓인지 모릅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왔는데, 제주도와 부산만 제로입니다. 예상 밖이긴 하나 대구 지역에 있는 우리 교회로서는 다행한 일입니다. 정부에서는 3단계로 올리느냐 마냐 하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두 가지 사실을 봐야 합니다. 하나, 3단계로 올리면 자영업자에게 타격이 너무 큽니다. 그 타격이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제 움직임도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해서 어느 단계를 넘어서는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 3단계로 올린다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압할 수는 없습니다. 질병 전문가와 경제 전문가들이 사태 추이를 예민하게 살피고 때맞춰 조처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는 게 최선이겠지요. 여기에 교회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대구샘터교회는 지금 당장이라도 대면 예배를 중단할 자세는 갖추고 있습니다. 운영위원들도 잘 살펴보십시오.

 

4) 방송실- 파티션(칸막이)을 설치하는 방식으로나마 이제 교회 방송실이 마련되었습니다. 앰프가 그 안에 들어갔습니다. 주문한 탁자가 배달되면 컴퓨터도 그 안에 들어갑니다. 삼각대로 받쳐놓은 양쪽 스피커를 벽에 걸려고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그러면 방송실 공간이 넓어지고, 사회자의 스피커 소리도 더 깨끗해집니다. 파티션 크기와 모양, 그리고 색깔도 다 마음에 듭니다. 완성되면 나중에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작업하느라 마 집사가 토요일에 시간을 냈습니다.

 

5) 유튜브- 방송 전용 카메라를 설치한 다음부터 유튜브 화면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방송할 때는 흐릿했거든요. 어떤 교우는 유튜브를 티브이에 연결해서 동영상 예배에 접속합니다. 대형 화면으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오늘 전자 오르간 소리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웅장하게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마이크를 전자 오르간 자체의 스피커 앞에 놓았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전자 오르간 앰프로만 소리가 나갔지만, 오늘은 교회 방송 앰프를 통해서 나간 겁니다.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정도의 소리를 유지해주기 바랍니다. 사회자와 설교자의 마이크 상태도 좋아서, 설교하기가 편했습니다. 예배 방송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애써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표해야 할는지요.

 

6) 작은 소동- 오늘 교회에 일찍 오신 분들은 작은 소동이 어떤 건지 아실 겁니다. 교회당으로 내려가는 층계 아래에 지하창고처럼 생긴 다용도실이 있습니다. 별로 크지 않고, 평소에는 열어두지 않기에 예배만 드리고 가는 분들은 잘 모를 겁니다. 그곳에 여러 잡동사니를 넣어둡니다. 휴지, , 세제 등등입니다. 저도 그 공간은 친숙하지 않아서 실제로 무엇이 들어있는지 잘 모릅니다. 교회 살림살이를 하는 여성 교우들은 잘 압니다. 거기에 성찬 포도주도 들어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2리터짜리 포도주병이 포탄에 맞은 듯이 박살 나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포도주가 바닥을 흥건히 적셨습니다. 교회당의 뒤 창고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발자국이 여러 개 찍혀 있었습니다. 창고 바닥에도 습기가 많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았습니다. “범인을 잡아야 한다.”라는 말을 하다가, 결국 결론은 오래 사용하지 않은 포도주병이 급격히 발효되어서 터졌다는 것입니다. 운영위원장 정 장로가 먼저 어둡고 좁은 그 다용도실에 들어가서 유리를 집어내고 바닥의 포도주를 신문으로 닦아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예배 마친 다음 나올 때까지 바닥이 마르지 않아 일단 문만 열어두었습니다. 창고 문 앞의 발자국은 원인을 못 찾았습니다. 아니 다른 교우들은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알지 못합니다.

 

7) 이모저모- *수 집사가 810일에 첫 손녀를 보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아이인데도 이목구비가 또렷하더군요. 방 집사에게서 득 손녀 기념으로 몇 교우들이 커피를 대접받았습니다. 정 장로 김 권사 부부도 얼마 남지 않은 세 번째 손녀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의 출산을 도우러 올라가셔야겠네요. 울산의 석, 조 집사의 아들이 얼마 전에 제대했다고 합니다. 가족이 다 모였으니 집이 꽉 찼겠습니다. 무안의 김, 백 집사의 둘째(아들)가 집으로 들어와서 거처를 잡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광주에서 누이와 함께 지냈었거든요. 하는 일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곁에 있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잘 됐습니다. *흥 집사 모친이 노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합니다. 연세가 많으시니까 무더위에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나 봅니다. 이제 쾌차하다니 다행입니다. 늙으신 부모들로 인해서 마음과 몸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우리 교회에도 제법 됩니다. 제가 아는 분들만 해도 김 권사, 이 권사 등입니다. 잘 헤쳐나가십시오. *연 집사가 마지막 12차 항암 치료를 받으려고 수요일에 병원을 찾습니다. 성령의 특별한 도우심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주일인 823일이 처서였고, 25일이 칠월칠석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해지겠지요. 멋진, 우리 인생에서 단 한 번인 2020년 가을을 기대하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8) 헌금: 84주차(823) 1,670,000(오프라인 70,000원 온라인 1,600,000/ 등록교인 회-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레벨:23]브니엘남

2020.08.25 06:39:44

만유 경험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다.

세상이 창조된 이래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만유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다.

만유 경험은
예수 신앙의 외적인 근거이다.

예수 신앙은
만유 경험의 내적인 근거이다.

예수 신앙에 깊이 들어간 사람은
당연히 만유의 존재론적인 넓이와 깊이와 높이와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예수 신앙을 통해서만
만유의 창조론적 넓이와 깊이와 높이와 깊이에 이를 수 있다.

그리스도는 만유이시며
만유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이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0.08.25 20:52:40

ㅎㅎ 브니엘 님이 '외적인 근거, 내적인 근거' 개념에 기대서

만유경험까지 나아가셨군요. 좋네요.

결국 기독교 신앙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예수, 또는 예수 사건을 

어느 정도의 깊이에서 경험하느냐에 따라서 그 정당성이 결정되겠지요.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는데,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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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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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95) 요 19:26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무죄 선고를 내리려고 했으나 유대인들의 협박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 속사정을 요 19:12절이 이렇게 전한다.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결국 빌라도는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한다. 공관복음서 기자들도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빌라도보다는 유대교 당국자에게 돌린다. 그런데 사도...

예수 어록(394) 요 19:11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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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예수 어록(394) 요 19:11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표현이 진리에 관계된 것이라는 예수의 발언(37절)을 듣고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38절)라고 묻는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헬라어 성경의 표현은 “티 에스틴 알레테이아?”이고, 루터 성경의 표현은 “Was ist Wahrheit?”이고, KJV의 표현은 “What is truth?”이다. 라틴어 성경은 “Quid est veritas?”이다. 알레테이아, 바하이트, 트루쓰, 베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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