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9월6일

조회 수 1545 추천 수 0 2020.09.07 19:19:1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96, 창조절 1

 

1) 유월절 전승- 유월절 기원을 다룬 오늘 설교 본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판데믹으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딱 맞아떨어집니다. 유월절은 죽음의 천사가 지나갔다는(pass over) 의미이지만 실제로는 지나갔다기보다는 죽음과 생명의 경계선에 서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설교에서도 짚었으나,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지막 재앙을 남겨둔 이집트와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는 곧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지체할 겨를이 없습니다. 밥을 급하게 먹어야 합니다. 밥을 급하게 먹는다는 말은 쫓기거나 불안하게 산다는 게 아니라 삶을 가볍게 여긴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해타산과 거래가 무의미해지는 결정적인 순간이 닥쳐오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살아도 좋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또는 웃으면서 따질 건 따지고,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밥을 급히 먹듯이 처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 본질적인 성만찬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니, 세상살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2) 사회자- 예배 후에 사회를 본 류*규 집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목사님, 교인들 없이 사회를 보니까 느낌이 정말 이상합니다. 어색해서 그런지 첫째말씀에 따른 순서를 틀렸습니다.” 그동안 교인 없이 드리는 예배는 박*연 집사가 사회를 맡았기에 류 집사는 처음이었나 봅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흔들림 없이 사회를 잘 봤습니다. 제가 한 가지를 부탁드렸습니다. 앞으로 교인 없이 예배할 때 가능하면 찬송가를 마이크에 대고 불러보라고 말입니다. 작은 목소리라도 불러보겠다고 했는데, 다음 주일 예배가 비대면일지 병행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구샘터교회 남성 중창단 멤버니까 잘할 수 있겠지요. 류 집사 말이 우리 교회 예배 찬송가는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제법 됩니다. 특히 이번에 국악 찬송가는 더 낯설었습니다. 집에서 연습한 저도 반주 따라가기가 바빴습니다. 이 찬송가는 앞으로 빼야겠습니다. 다음 주일 예배 사회는 원래대로 류 집사가 맡습니다. 비대면이면 최소 인원만 모여야 하기에 성경봉독자와 반주는 책임 면제입니다. 예배 순서를 맡은 분들은 가능한 한 정장을 하십시오.

 

3) 니케아 신조- 오늘 예배 광고 시간에 니케아 신조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렸습니다. 사도신경보다는 내용이 더 자세하고, 그래서 깁니다. 사도신경은 로마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인정하는 신조이고, 니케아 신조는 정교회가 인정하는 신조입니다. 사도신경은 정교회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시도신조가 서로마교회 전통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교회는 동로마 중심인 콘스탄티노플 전통을 따릅니다. 서로마교회와 동로마교회가 오랫동안 다투다가 결국 11세기에 분리되었습니다. 기독교의 신조는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조만이 아니라 수없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시도신경과 니케아 신조가 가장 광범위하게 인정받는 신조입니다. 기독교가 이런 신조를 만든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단과의 논쟁에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두 이유가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신조는 절대불변이 아닙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이 있으면 고쳐야 합니다. 사도신조와 니케아 신조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신조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조를 너무 쉽게 바꾸다가는 기독교 정체성이 왜곡될 염려도 있습니다. 예배에서 신조를 함께 고백하는 전통은 여러 가지 점에서 필요하고 유익합니다.

 

4) 재정보고- 8월 재정보고가 주보에 실렸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교회 홈페이지에 엑셀 문서로 실렸습니다. 총수입 6,800,000원이고 총지출은 7,010,918원입니다. 총수입에서 순수 교인 헌금은 6,100,00원이고, 교인 외 헌금은 700,000원입니다. 다음 달로 넘어가는 금액은 8,328,504월입니다. 교회 살림살이가 과히 궁핍하지 않습니다. 지출 항목에서 특이 사항은 사무관리부로 분류된 파티션 구입입니다. 파티션은 방송실 꾸미기 재료입니다. 헌금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재정을 정리하느라 수고하는 재정부장에게도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

수 입

지 출

헌금

1

1,820,000

예배부

93,140

주보인쇄(렌탈, 용지구입)

2

1,200,000

교육문화부

0

 

3

1,110,000

봉사 경조부

100,000

경조비(결혼)

4

1,670,000

나눔선교부

1,650,000

정기후원(15, 단체 및 개인)

5

1,000,000

어린이청소년부

248,000

어린이 청소년 선물

6,800,000

사무관리부

1,713,278

예배처소 임차료, 방송실 파티션 외

기타

예금이자

 

재정부

3,206,500

목사 사례비(22십만), 퇴직적립, 일반적립 외

합 계

6,800,000

합계

7,010,918

8월 잔액 (-210,918)

전기이월

8,539,422

차기이월

8,328,504

총계

15,339,422

총계

15,339,422


5) 방송실- 오늘도 유튜브 예배 방송이 원활하게 잘 나갔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예배 실황을 유튜브로 확인해보니 비디오와 오디오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다만 설교단 마이크에서 울림 현상이 났습니다. 제가 설교하면서도 약간씩 그걸 느꼈는데, 영상에서 확인되었습니다. 담당자는 오는 주일에 설교단 마이크 소리를 줄여주세요. 새롭게 꾸며진 방송실을 한번 보십시오. 아담하고 예쁘고 편리합니다. 우리 교회당 형편으로는 최선입니다.

IMG_3045.JPG

강단에서 내려다본 모습니다. 아래는 회중석에서 바라본 모습이고요.

IMG_3047.JPG

아래는 방송실 안에서 찍은 모습니다. 

IMG_3055.JPG

 

6) 이모저모- *은 청년이 지난 95()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정용섭 목사가 교회를 대표해서 참석했습니다. 아주 이색적인 결혼식이었습니다. 신부와 신랑을 제외하고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있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단체 사진도 마스크를 끼고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부산에서 살게 될 텐데, 주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바랍니다. 오는 주일부터 대면과 비대면 예배를 병행할지, 지난 두 주간처럼 비대면만으로 갈지를 운영위원회에서 속히 의논하여 결정해야겠습니다. 재확산 현상이 이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다음 주쯤에는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오늘 교회에 가보니 예배당 창고에 물이 가득 찼습니다. 우리가 해결할 수는 없으니 대외 담당 정 장로께서 건물주에게 알려주십시오. 전자 오르간이 위치한 강단 오른편 벽에 얼룩이 심하더군요. 기회를 잡아서 색칠해야겠습니다. 한 주간 모두 잘 지내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빕니다.

    IMG_3053.JPG

   강단 구석 얼룩입니다. 아래는 물이 고인 창고입니다. 물고기가 헤엄칠 수 있겠습니다.

    IMG_3049.JPG


7) 헌금: 91주차(96일 자정) 2,050,000(온라인 이체)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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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털 옷, 4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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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6일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막 1:6) 낙타털 옷 마가의 설명에 따르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고급 모피코트를 입은 멋쟁이군요. 동물애호가들이 이 구절을 읽으면 요한이 활동하고 있는 광야로 나가서 데모를 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가 누군지 아시죠? 하나님이십니다. 선악과 사건 이후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과 이브에게 야훼 하나님은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창 3:21). 성서에 ...

10월30일 제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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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30일 제삼시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15:25)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제삼시’로 못 박습니다. 오늘의 시간으로 오전 9시입니다. 제육시, 즉 낮 12시에 온 땅에 어둠이 깔렸고(막 15:33), 제구시, 즉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큰 소리를 지르며 운명했습니다.(막 15:34, 37) 마가복음의 이런 연대기적 진술은 다른 복음서 기자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말하지 않고 대신 어둠이 깔린 낮 12시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

결혼예식 기도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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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금)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매일 기도하라>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 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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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오순절 마가 다락방 어제 성령강림절 설교 본문은 행 2:1절 이하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이야기였다. 바람, 불, 방언 현상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나마 설교 시간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자. 120명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다는 말은 100% 정확한 거는 아니다. 120명은 행 1:15절에 근거한 것이고, 마가의 다락방은 행 1:13절과 행 12:12절에 근거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이 아무리 커도 120명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에 교회에 모이는 숫자는 들쑥날쑥하지 않았겠는가. 장소도 경우...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 2006-03-21
  • 조회 수 10595

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 조회 수 10554

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 2020-09-18
  • 조회 수 10128

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 2007-06-23
  • 조회 수 9978

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 2012-11-20
  • 조회 수 9833

주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당신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청지기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종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땀은 바로 하나님의 땀입니다. 주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 2006-03-26
  • 조회 수 9605

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복음 (2), 3월24일 [4]

  • 2006-03-24
  • 조회 수 9598

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 2006-03-27
  • 조회 수 9533

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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