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2월26일, 성탄후 1주

조회 수 1603 추천 수 0 2021.12.27 15:33:2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1226, 성탄 후 1

 

1) 그리스도인의 품성 다섯 가지- 오늘 설교 본문에 그리스도인이 갖춰야 할 품성이 다섯 가지로 나옵니다. 긍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입니다. 이런 품성은 반드시 그리스도인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품위를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다 해당합니다. 바울이 다섯 가지 품성을 거론한 이유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관념에 머무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무와 열매라는 예수의 비유에서 본다면 그리스도교 신앙은 나무이고, 열매는 품성입니다. 열매는 인식론적 토대이고 나무는 존재론적 근거입니다. 존재의 차원에서 본다면 좋은 나무가 되는 게 우선이고, 인식의 차원에서 보면 좋은 열매가 중요합니다. 나무와 열매를 분리할 수는 없으나 구분해서 봐야 하고, 굳이 선후를 따진다면 당연히 좋은 나무가 우선합니다. 어쨌든지 우리의 삶에서 그리스도인의 품성이 날이 갈수록 더 선명하고 더 풍성하게 나타났으면 합니다. 긍휼, 자비, 겸손, 온유, 그리고 인내.

     1226꽃.jpg

 

2) 예배의 부름- 예배 첫 순서인 예배의 부름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주보를 제가 작성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일지 모릅니다. 주보를 예배 시간에 잠시 사용한 뒤에 버리지 말고 나중에 집에서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의 과잉입니다.

한정된 인생을 살면서 그 모든 정보를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고 소상하게 아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알고 느끼는 사람은 기쁨으로 예배드립니다.

 

3) 교인총회- 2022년도 교인총회가 19일 예배 후에 열립니다. 참석 여부를 아래와 같이 네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사무관리부장에게 알려주십시오. 현장 온라인 위임 참석 못 함. 교인총회는 우리 교회에서 행정적인 문제를 결정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회의입니다. 가능하면 로 선택하시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을 선택하십시오. 아무 연락이 없으면 으로 간주합니다. 코로나 시절이기에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웬만한 내용은 유인물로 대체합니다. 시간도 줄여서 30분 안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관리부장은 교인총회 전 마지막 운영위원 회의가 열리는 12일까지 총회 준비 문건을 완성하기 바랍니다.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

 

4) 송구영신 예배- 이번 송구영신예배는 앞에서 몇 번 말씀드렸듯이 온라인 유튜브로 드립니다. 채널은 <정용섭>입니다. 1231() 1130분에 시작하나, 방송이 열리는 시간은 1115분입니다. 이날 드릴 중보기도 원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리 읽어보십시오.


   세계 평화와 난민을 위하여 현승용 집사

우리의 처음과 끝이 되시는 아버지 하나님! 저희를 늘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니 마음을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의 법칙에 발목이 묶여서 철저하게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영악한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신의 사리사욕을 추구하기 위해 시기와 질투와 거짓과 증오를 일삼으며 살아가는 저희에게 하나님의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경쟁을 최고인 줄로만 알고 착취하며 배려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살벌한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한 국가만의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정의실현을 표방하며 일삼는 거짓 전쟁으로부터 하나님의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정치적인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로, 종교적인 이유로, 영토문제로, 온갖 경제적인 제재와 무력을 일삼는 세계 분쟁지역에 하나님의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종교적, 정치적, 인종적인 문제로 자신의 조국을 스스로 떠나거나 쫓겨나서 굶주림과 추위와 질병과 정체성 혼란 나아가 생명의 위협으로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에게 온정의 손길로 위로하여 주옵시고 하나님의 평화를 허락하여 주옵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김태근 집사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2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우리가 이제는 더는 불안과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제는 중심을 잡고서 하나님으로 인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따를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코로나로 인해 이 교회에도 오래도록 보이지 않거나, 자주 보이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어떤 상황이 생겼고,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저희는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들이 각자 처한 상황 속에서 결국엔 이겨내고 마침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도록 지켜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가 한마음과 한뜻으로 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따르며 구도자로서의 의미 있는 삶을 누리게 해주십시오.

 

   기후변화 문제 오은주 집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아름답고 조화로운 세상이 인간의 탐욕과 교만과 무지로 인해 무너지고 무질서해지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삼림을 훼손하고, 개발의 핑계로 많은 동물이 보금자리에서 내몰리고 있으며 마구 뿜어내는 오염된 연기와 가스, 강과 바다에 내다 버린 오염수와 폐기물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이 아닌 것들을 우리 삶의 중심으로 삼고 모든 것이 나의 소유물이라 착각하여 저지른 죄악의 결과입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모든 생명 살림에 힘을 다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고 모든 피조물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세상이 되게 하시고 생태계의 모든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대에 선한 청지기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시옵소서.

 

   남북 화해와 통일 신상국 집사

하나님, 2021년이 저물어갑니다. 이 시간과 공간 안에 우리를 존재하게 하시고 그 역사의 움직임에 동행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기복 많은 감정 속에서 많은 날을 웃고 울며 즐겼지만, 한반도의 아픔을 되짚어보면 마음이 미어집니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건만 정치이념과 외교적 이익이라는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 아픔을 고스란히 우리 민족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주님 현재로서는 요원한 남북 화해와 통일의 빛을 이 땅 위에 허락해주십시오. 이리와 어린양이 어린아이가 독사와 함께 노니는 주님의 날을 이 한반도에 내려 주셔서 나라와 나라가 하나 되고 민족과 민족이 부둥켜안고 기쁨의 환호성을 부르짖게 해주십시오. 이제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다시는 서로 맞서 으르렁거림이 없는 평화의 땅을 허락해주십시오. 공멸의 길로 가는 전쟁만은 일어나지 않게 주님 도와주십시오.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얽히고설킨 통일의 문제를 전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하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이 땅 한반도를 기억하셔서 평화를 내려 주십시오.

 

  한국교회의 개혁과 일치 김성현 집사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모인 저희를 포함한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다고 오늘 지금 이 시각에도 습관처럼 고백하고 있을 이 땅의 기독교인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예수그리스도를 닮기 원한다고 입버릇처럼 찬양하고 세상 밖에 나가 누구 보다 앞장서서 자본이 만들어 놓은 질서에 복종하고, 자본이 휘두르는 권력에 가장 먼저 줄 서는 우리를 꾸짖어 주시옵소서. 종교개혁의 전통을 이어받은 우리 개신교회가 개혁의 정신을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한국교회가 너무 많이 갈라졌습니다. 똑같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형제와 자매들인데도 완전히 남처럼 지냅니다. 150개 이상의 교단으로 갈라졌다는 게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른 시일 안에 교단이 통폐합되어서 하나의 교회가 될 수는 없겠으나,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만은 늘 기억하도록 성령으로 우리를 끌어주십시오.

 

  대구 샘터교회와 교우들 이상배 집사

자비로우신 하나님, 한 해가 이렇게 속절없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아쉬움 속에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아보니 후회가 이를 데 없습니다.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의 기억들은 연기처럼 다 사라지고 남은 것은 부끄러움과 후회뿐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이젠 넘어진 자리를 딛고 일어나 진리의 선한 싸움을 싸울 힘을 우리 샘터교회에 불어넣어 주십시오. 말씀을 사모하는 열심을 주시고, 예배에 집중하는 마음과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샘터교회를 통해서 가족과 이웃에게 흘러가게 해주십시오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해주셔서 순전한 기쁨과 감동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인생의 나그네로 삶의 청지기로 살아가는 용기 있는 믿음과 선한 지혜를 허락해주셔서 샘터교회가 거룩한 영성과 참된 진리를 계속 선포하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 이르게 해주십시오. 주일학교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특별한 은총을 허락해주셔서 잘 버텨내고 이겨내고 건강하게 해주십시오.

 

5) 3- 1226일 주일은 올해 겨울 들어서 가장 추웠습니다. 그래도 전기 히터가 잘 갖춰져 있어서 교회당에서 예배드리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다니던 시절 교회에서는 톱밥 난로를 사용했습니다. 낭만적이었지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으나 가끔 그리워집니다. 어제 성탄절 예배가 있어서 오늘 연이어 교회에 나오는 분들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평소 수준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 ‘A플러스점수는 드린다고 말씀했습니다. 예배 후에 어떤 분이 날씨도 춥고 하니 따끈한 국물이 있는 점심을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몇몇 분들이 동의했습니다. 사적 모임은 4인이라서 우리는 3명씩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세 팀입니다. 출발로 따로 하고, 식당에 가서도 모르는 사람들처럼 따로 앉았고, 계산도 따로 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먹어본 지 2년도 더 된 거 같습니다. 10분 정도 걸어갔기에 몸이 얼었는데, 뜨거운 갈비탕 국물이 몸 안으로 들어가니 발끝까지 온기로 가득해졌습니다. 그 식당 메뉴를 확인해두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이 조금 풀리면 편안하게 가서 먹어야겠습니다. 저는 지난 21일에 3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수요일 성경공부 하러 교회에 갈 때 약간 노곤하다는 느낌이 든 거 외에는 다른 불편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3차까지 마쳤으니 제 몸 안에 항체가 가득하지 않을까요?

 

6) 국악 찬송 18- 오늘 국악찬송 18좋은 일이 있으리라를 불렀습니다. 내년에도 여러분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악보를 다시 올리니, 집에서 흥얼거려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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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모저모- 성탄 예배 때 정*모 장로, *윤 권사 부부가 오랜만에 현장 예배에 참석하면서 성탄 축하 떡을 가져오셨더군요. 포항 한* 대학교 근무하실 때는 매주 뵈었는데, 정년 은퇴하고 평택으로 이사한 뒤로는 아주 뜸하게 오시고, 보통 때는 온라인으로 예배드립니다. 온라인이 편리할 때가 많군요. 팥떡 잘 먹었습니다./ 노래 부르기 동아리도 오랜만에 성탄절 예배에서 특별 찬양을 했습니다. 2년만인 것 같습니다. 회원들 숫자가 조금 늘었더군요. 플루트 하는 친구와 바이올린 이중주를 준비해주신 정*예 집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탄절에 오신 반가운 교우가 또 있습니다. 전남 무안의 김*, *은 부부 집사입니다. 아빠와 번갈아 가면서 운전하겠다면서 큰딸도 함께 왔습니다. 예배 전에 소나무 가지치기를 위해서 정 목사 집에 먼저 들렸습니다. 와서 소나무 다섯 그루를 보더니 목사님이 가지치기를 너무 잘해놓아서 제가 손댈 게 없겠습니다.”라고 저를 칭찬하더군요. 전문가가 인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일로만 본다면 2021년이 다 끝났습니다. 2022년에 다시 만나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모든 교우에게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8) 헌금- 1226(성탄절 포함): 2,870,000(온라인 1,870,000, 현장 1,000,000, 등록 교인 외- *)/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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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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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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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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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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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 200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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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복음 (2), 3월24일 [4]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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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 200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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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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