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7일, 성령강림후 9주

조회 수 1730 추천 수 0 2022.08.08 10:04:5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87, 성령강림 후 9

 

1) 바른 예배자- 이번 설교는 대구샘터교회 김종일 목사가 맡았습니다. 설교 본문은 창 4:1~7절입니다. 설교 제목은 바른 예배자였습니다. 본문 내용은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마친 제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 목사는 유튜브로 예배에 접속해서 설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바른 예배자에게는 두 가지, 즉 말씀과 은혜에 관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 설교였습니다. 정확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말씀을 전해주신 김 목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 목사가 우리 교회에 안 계셨더라면 이번 주에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외부 목사에게 부탁하더라도 최소 한두 주일 전에는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제가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목요일 밤에 연락드린 겁니다. 김 목사는 여름 휴가 중이신데도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편히 휴식을 취해야 할 귀한 휴가 일주일 중에서 금, 토요일을 반납하고 설교를 준비하셨습니다. 제가 언젠가 보답할 순간이 오겠지요. 김 목사는 대구 샘터교회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전임 교역자와 일반 신자 중간쯤의 위치입니다. 어중간할 수도 있으나 특별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함께하셨으니까, 달수로 열 달이 되었네요. 원래 전업은 개업 의사(통증 의학 전문)이시고, 복음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서, 그 무용담에 관해서는 제가 익히 알고 있는데, 나이 들어 야간 신학교를 졸업하고 급기야 목사 안수까지 받고 대안교회를 개척해서 10년쯤 목회생활도 하셨습니다. 이제 전형적인 목회는 접고 다른 방식으로 복음을 전할 마음을 먹고 대구샘터교회 가족이 되었습니다. ‘김종일목사 인생산책유튜브 채널에서 신학을 평신도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는 작업입니다.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편씩 영상을 올리니, 들어가 보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rJcDYp63IOE

 

2) 표지 사진- 이번 주보 표지 사진은 정 목사가 2016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에 안식월 여행을 가서 찍은 겁니다. 베를린에 15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베를린은 20003월부터 20012월까지 안식년으로 머물던 도시라서 저에게 익숙합니다. 큰딸이 고1, 작은딸이 초4였습니다. 저는 40대 후반이고, 아내는 40대 초반이었습니다. 16년 만에 갔으나 베를린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저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당입니다. 근처에 동물원도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기억하겠다고 반파된 교회당을 복원하지도 않고 그냥 보존하네요. 위험하지 않을는지요. 독일을 생각할 때마다 남북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범국인 독일은 벌써 30여 년 전에 통일을 이뤘는데, 전쟁 피해국인 우리는 남북이 여전히 대치합니다. 정치인들은 그런 상황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유럽은 대부분이 로마 가톨릭이 강합니다. 독일만 개신교회가 강합니다. 독일도 남쪽은 가톨릭이 강세이고, 중부 위로만 개신교회가 강세입니다. 그런 영향을 받아서, 네덜란드와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그러니까 독일 북쪽에 있는 나라들은 개신교회가 강세입니다. 주로 루터교회입니다.

     0807.png

 

3) 재정보고- 주보에 7월 재정보고(부장 이*배 집사) 대차대조표가 실렸습니다. 수입 7,950,000원이고 지출 7,030,465원이며, 당월잔액 919,535원입니다. 다음 달로 넘어가는 금액은 20,348,573원입니다. 재정 상황이 작년부터 원활해진 이유를 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어떤 해에는 마이너스가 되어서 적립금을 해지할 정도였습니다. 미등록 교인들의 헌금과 코로나 정국으로 인한 지출 축소가 하나의 원인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우리 교회는 재정적인 면에서도 가난하나 내용이 충실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7재정보고.png

 

4) 유튜브 예배- 오늘 유튜브 대구샘터교회로 들어가서 새로운 예배 영상이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5분 전까지 뜨지 않더군요. 그래서 유튜브 초기 화면으로 들어가니까 뜹니다. 찬송가 67장이 토막토막 화면에 나옵니다. OBS 담당자가 정신없이 바쁘겠더군요. 실제 찬송가를 전체로 캡처하여 이미지파일로 띄우면 보기에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공동기도문이 화면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룩찬송과 영광찬송 악보, 그리고 사도신경과 주기도문도 화면에 없군요. 주보를 쪽으로 쪼개서 예배 진행에 따라서 올리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는지요. ‘베델의노래악보는 세로축을 조금 더 늘려서 올리는 게 좋겠습니다. 영상 상태와 오디오 상태는 무척 좋았습니다. 오늘 거룩찬송과 영광찬송이 새로운 곡이라서 약간 걱정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진아 청년이 찬송가를 완벽하게 끌어가는군요. 목소리도 곱고요. 오래 그 자리를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오늘 처음으로 온전하게 유튜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수준이면 대구샘터교회의 예배를 자랑해도 될 듯합니다. 사회자, 성경봉독자, 설교자, 반주자, 찬송 인도자, 방송담당자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5) 코로나 확진- 정 목사의 코로나 확진과 관련한 경과보고입니다. 82()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잠겼습니다. 전날 밤에 선풍기를 틀고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점심은 경주에서 먹었고, 저녁은 북안면에서 먹었습니다. 3() 목이 더 잠겼습니다.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동네 약국에 가서 목감기약을 받아와서 먹었습니다.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4() 목 증상이 여전히 좋아지지 않습니다. 딸이 간이 테스트를 해보자네요. 빨간 줄이 하나였습니다. 주일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괜찮아지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증상은 이전에도 있었거든요. 저녁 5시 언저리에 남*경 집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나 모르니 검사받으라고 조언하네요. 영천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저녁 6시 반에 검사를 받으니, 선명하면서도 예쁘게 생긴 빨간 줄이 두 개 뜹니다. 모든 일정을 바꿔야 했습니다. 작성했던 주보 내용도 바꿔야 했습니다. 5() 침 삼키기가 불편해서 자다가 몇 번 깼지요. 여전히 열은 없고, 두통도 없고, 몸살기도 없고, 인후통만 진행되는군요.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어서 늘 하던 대로 설교문을 작성했습니다. 늦은 오후에 교정한 주보를 교회 홈페이지 올리고, 마당에 웃자란 풀을 1시간 동안 뽑았습니다. 6()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으나 목 상태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날에 이어서 설교문을 완성하여 매주 토요일마다 저의 설교문을 받는 분들에게 이메일 발송까지 마치고, 집에서 설교 동영상을 녹화했습니다. 7(주일) 유튜브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예배 현장을 떠난 날이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 사실은 조심한다고 해서 두문불출하지 않는 한 완전 방어는 안 되겠지만요. 저는 10일까지 격리됩니다.

 

6) 헌금87: 1,560,000(온라인 950,000, 현장 610,000)/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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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2.08.08 10:49:38

어제 격리로 교회를 못 가고

대구샘터교회 온라인 예배를 들어갔는데

목사님이 안보이셔서 걸리셨구나..! 했죠.ㅎㅎ

다행입니다. 증상이 크게 심하지 않으셔서.

주변에도 보면 개인차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으니 무리하지 마세요.

저는 어제밤으로 자유로와졌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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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8.08 20:54:27

저의 경우만 보면 보통 목감기보다 심하지 않았습니다.

4차 백신을 맞아서 증상이 약했는지 모르지요.

어쨌든지 제 몸에 생긴 항체가 오래 지탱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자유의 몸,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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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3- 파리채 창호를 뚫고 집안으로 들어온 파리는 불쌍해도 때려잡을 수밖에 없다. 지네나 돈벌레나 거미나 무당벌레 등등은 휴지로 싸서 밖으로 내보낸다. 너희들이 살 곳은 여기가 아니라 그곳이란다. 모기는 인정사정없이 때려잡는다. 파리는 너무 빨라 사로잡을 수가 없다. 그러니 죽지. 바보다.

물(物) 102- 작업화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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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2- 작업화 텃밭이나 언덕 일을 할 때 신는 작업화다. 저 작업화가 아니었다면 언덕에서 대나무 작업을 하면서 발을 다칠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바닥이 특수재질로 되어 있어서 뾰족한 돌이나 날카로운 나뭇조각을 밟아도 아무 일 없다. 저 고맙고 기특한 친구는 앞으로 십수 년은 더 내 옆에 머물 것이다.

물(物) 101- 옛 엽서 file

  • 2022-07-21
  • 조회 수 650

물(物) 101- 옛 엽서 독일 뮌스터에 사는 신학교 후배가 오래전에 보낸 그림엽서다. 내가 현풍에 있을 때이니 30년은 족히 넘은 듯하다. 저 한 장의 그림엽서만 해도 책 한 권 분량의 사연이 들어있다. 당시 그는 전도사로, 세 명의 딸을 두었다. 큰딸이 분더킨드(Wunderkind), 말하자면 천재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바이올린에 뛰어난 재질을 보였다.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한다는 말을 들었다. 김 전도사가 지금 살아있는지는 모르겠다. 뮌스터에서 함께 공부할 때 개신교회 신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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