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13일, 창조절 11주

조회 수 743 추천 수 0 2022.11.14 10:59:50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113, 창조절 11

 

1) 대재난 이야기- 이번 설교의 전체 주제는 대재난이었습니다. 21장은 후기 유대교의 묵시 사상에 영향을 받은 텍스트입니다. 묵시 사상은 악한 세상을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해서 파멸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신다는 생각을 바탕에 둡니다. 대재난, 대파국이라는 묵시 사상의 관점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겠으나 실제로는 우리 앞에 놓인 운명의 가장 분명한 현실입니다. 다른 건 접어두고, 우리의 죽음은 묵시적 대재난, 대파국입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고 바다가 뒤집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그 죽음을 피할 수 있겠습니다. 그 죽음은 미래에 일어나는 일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일상에 깊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온갖 질병과 사고와 허무와 좌절과 악이 우리 삶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없는 인생이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사람이 모르는 대재난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은 우울증에 자주 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대재난 가운데서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는다는 오늘 본문을 교우들이 계속해서 묵상해보기 바랍니다.

 

2) 운영위원회- 오늘 예배 후에 운영위원 회의가 열렸습니다. 운영위원장인 정*진 장로에게서 회의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주로 정 목사의 은퇴식에 관한 논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은퇴식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1225일 예배 후에 꽃다발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으면 충분합니다. 퇴직금을 법령에 따라서 주신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논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알림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정 목사는 12월 말까지 순전히 예배만 맡습니다. 나머지 모든 일은 운영위원장과 위원들이 알아서 합니다. 내년부터는 정 목사 없이 자체적으로 예배를 이끌어야 합니다. 예배 순서를 어떻게 할 것이며, 담당자는 누가 할지, 설교자는 누구인지도 모두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전혀 새로운 상황이라서 시행착오가 없지 않겠지요. 그래도 길을 찾아보면 좋은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내년 교인총회는 적당한 때에 운영위원장인 정 장로가 소집하면 됩니다. 교인총회 이후에는 모든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때까지 운영위원들이 힘을 모아서 일을 지혜롭게 잘 처리하기 바랍니다.

 

3) 중보기도- 예배 순서에 따라서 헌금 다음에 중보기도가 있습니다. 저는 여섯 가지 주제로 기도했습니다. 다시 그 주제로 기도드립니다. “주님,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해주십시오. 우리 교회 학생 중에서 17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가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허락해주십시오. 교우 중에서 몸이 아픈 이들이 있습니다. 완치되지 않는 병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신유의 은총을 허락해주시고, 버텨낼 수 있는 의지도 허락해주십시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이직을 준비하는 교우도 있습니다. 그가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십시오. 자녀들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그 자녀들이 디모데처럼 믿음 안에서 성장하도록 이끌어주십시오. 혹시라도 신앙적으로 시험에 들린 이들이 있습니까. 그들을 선한 길로 인도해주십시오. 이 종이 간구하지 못한 것도 여호와이레의 하나님께서 우리 교우들의 삶을 적절하게 준비시켜주실 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 표지 사진- 주보 표지 사진을 다시 여기에 옮깁니다. 한번 보십시오. 사진은 실제 풍경을 다 담아내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진이라고 해도 입체감을 살릴 수 없거든요. 사진에 다 담기지 못한 주변 풍경도 중요합니다. 새소리도 사진에는 담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그 분위기를 느낄 수는 있을 겁니다. 소나무 두 그루 전면에 자리했습니다. 하나는 수직이고, 다른 하나는 기울어진 사선 모습입니다. 소나무가 거의 40도가량 기울어졌네요. 그렇게 된 사연이 있겠지요. 소나무 뒤로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룹니다. 다른 색깔의 나무도 보입니다. 저렇게 안동 용계리 숲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봄의 신록도 멋지지만, 가을의 울긋불긋한 풍경도 멋지네요. 두 주일 전 아내와 함께 안동에 사는 대구성서아카데미 회원들을 방문한 자리였습니다. 그분들은 대구샘터교회 유튜브 예배를 드립니다. 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11월 마지막 주일에 샘터교회 현장예배에 올 계획이라 하더군요. 반갑게 맞겠습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JPG

 

5) ** 목사- 오늘 설교하면서 보니까 낯선 분이 앉아계시더군요. 예배 후에 인사를 나누면서 들으니 경기도 시흥에 살면서 가족과 함께 유튜브 예배를 드리다가 현장예배에 참석하고 싶어서 달려왔다고 합니다. 1층 카페에서 커피와 피자를 대접하면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다른 급한 일이 없고 해서, 한 시간 반 정도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신대 95학번이고, 현재는 장로교 통합측 목사이며 이름은 **’이라고 하네요. 저는 서울신대 73학번이고요. 4~5년 전에 우연히 저의 글을 읽었고, 본인이 신학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서 저의 책도 여러 권 읽었다고 합니다. 대화하다 보니 한 세대의 나이 차이가 있으나 목회자의 정체성과 신학의 방향과 삶에 대한 이해가 저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큰 교회 부목사로 활동할 때 영업 사원 같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은 부목사 일을 그만두고 교회를 개척할 생각이더군요. 교직에 있는 아내와 초등학교 2년 딸,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모쪼록 하나님께서 가 목사와 가족 모두를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주시기를 바랍니다.

 

6) 이모저모- 설교단 꽃꽂이에 가을의 멋이 풍성하게 묻어나네요.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자세히 보면 신기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단풍잎 하나만도 대단한 사건이 아니겠습니까. 고 집사가 수고 많았습니다./ 매월 둘째 주일에 현장예배를 찾아오는 곽*, *미 가족이 오늘도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오늘은 따님이 안 보이기에 안부를 물었더니, 아프다고 하네요. 감기인지, 코로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약속한 대로 기독교가 뭐꼬를 어렵게 구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으실 분입니다./ *빈 청년이 고향을 방문해서 오늘 모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경기도 지역에서 교사로 활동합니다. 2012년 성탄절에 저를 통해서 견신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가웠습니다./ 코로나19 7차 재확산이 진행 중입니다. 겨울에 접어들면 일반 독감도 시작하겠지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절을 교우 여러분이 지혜롭게 헤쳐나가시고, 주님의 평화가 교우들에게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7) 헌금- 1113: 500,000(현장 50,000, 온라인 450,000)/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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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6 22:3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요한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절대적인 생명의 세계로 묘사하려고 온갖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합니다. 이미 앞에서 그런 이야기는 수도 없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아무런 생각 없이 반복해서 읽다 보면 하나님을 옥황상제나 임금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보좌도 임금이 앉는 최고급 의자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착각입니다. 성경 문장은 메타포(은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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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5 22: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생명 나무가 하나의 품종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열매를 맺는 나무를 포괄하는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생명 나무 열매를 먹고 살겠지요. 매력적입니다. 과일만으로도 영양 공급이 충분할 테니까 말입니다. 육식을 즐기는 분들은 에덴동산도 그렇고 여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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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4 22: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우리는 이제 요한계시록 마지막 22장까지 왔습니다. 22장에서도 요한은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를 통해서 묵시적 환상을 경험합니다. 생명수의 강은 창 2:10-14절 내용과 연결됩니다. 창세기가 전하는 에덴동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이 아니라 여러 줄기의 강이 나옵니다. 첫째 줄기의 강은 비손이고, 둘째는 기혼이며, 셋째는 힛데겔이고, 넷째는 유브라데입니다.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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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3 21: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27절에 다시 생명책 이야기가 나옵니다. 생명책에는 구원받을 자의 이름이 기록되었습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적히지 못한 자들은 이 세상의 악한 권력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계 13:8절입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그들은 구원에서 영원히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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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2 21: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6절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서 모든 사람이 영광스럽고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겠지요. 영광(δόξα, glory)은 요한계시록에 흔하게 나오는 단어입니다. 요한계시록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가리켜서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붙일 수 없는 개념입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완전히 변화된 세상이라서 사람도 영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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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81 21: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25절 문장이 약간 이상합니다. 거룩한 성에는 밤이 없어서 낮에 성문을 닫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성문은 보통 밤에 닫지 않습니까. 낮에는 원래 열어두는 거고요. 밤에도 성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해야 자연스러운 표현인데, 위 구절은 자연스러운 문장이 아닙니다. 아예 문이 필요 없겠지요. 그래서 <새번역> 성경은 “그 도성에는 밤이 없으므로, 온종일 대문을 닫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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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8 21: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22절에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나옵니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에 성전이 없다는 겁니다. 성전 하나쯤 있어야 거룩한 성이 빛나 보일 텐데 말입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도성이라 할 수 있는 이유도 거기에 성전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종교 건물이 없는 곳을 거룩하다고 이름 붙일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러나 요한이 본 거룩한 성은 그것 자체로 완벽하기에 성전은 없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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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7 21:21 그 열두 문은 열두 진주니 각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 있고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12절에서 언급된 열두 문이 21절에서 다시 소개됩니다. 각각의 문마다 한 개의 진주로 되어있습니다. 진주 한 알이 박혀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문 전체가 진주로 되어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문을 만들만한 크기의 진주는 세상에 없습니다. 문이 진주 모양을 했다는 뜻인가요? 그냥 편하게 진주로 된 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문에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길은 ‘맑...

계 21:20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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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6 21:20 다섯째는 홍바노요 여섯째는 홍보석이요 일곱째는 황옥이요 여덟째는 녹옥이요 아홉째는 담황옥이요 열째는 비취옥이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라 다섯째부터 열두째까지 당시의 모든 보석이 열거됩니다. <새번역> 성경으로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다섯째는 홍마노요, 여섯째는 홍옥수요, 일곱째는 황보석이요, 여덟째는 녹주석이요, 아홉째는 황옥이요, 열째는 녹옥수요, 열한째는 청옥이요, 열두째는 자수정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보석들이군요. ...

계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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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5 21:19 그 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색 보석으로 꾸몄는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남보석이요 셋째는 옥수요 넷째는 녹보석이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각각 기록된 열두 기초석도 보석으로 꾸며졌다고 합니다. 19절에는 네 가지가 나옵니다. 벽옥, 남보석(사파이어), 옥수, 녹보석(비취옥)입니다. 옥수(玉髓)는 낯선 단어인데, 보석의 일종으로 보면 됩니다. 정말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요한은 자기가 살아가면서 본 것 중에서, 그리고 상상할 수 ...

계 21:18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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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4 21: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8절에 다시 벽옥과 정금(순금)이 나옵니다. 요한이 어디서 이런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건축물에 대한 욕망이 에로스처럼 강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건축물을 향한 욕망 말입니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서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더 근본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나 연인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

계 21:17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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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3 21:17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성곽은 144 규빗이라고 합니다. 1 규빗이 대략 50cm 정도니까 72m가 되는 셈입니다. 성곽, 즉 성벽의 전체 둘레는 물론 아니고, 높이이거나 두께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 앞 구절에서 성체의 높이가 2,304km라고 했으니까 72m 높이의 성벽은 너무 낮아 보입니다. 144규빗은 성벽의 두께라고 보아야겠습니다. 그런 정도라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두께입니다. 옛날에는 철근 콘크리트 없이 순전히 기하학적인 기술로...

계 21:16 [9]

  • 2024-04-08
  • 조회 수 23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2 21: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거룩한 성에 대한 묘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위 16절을 문자 그대로 생각해봅시다. 거룩한 성은 정육면체이거나 피라미드 모양의 탑입니다.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각각 12,000 스다디온이라고 합니다. 1스다디온은 192m라고 하니(계 14:20) 자그마치 각각의 길이가 2,304km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저런 크기의 성 앞에서는 높이가 대략 ...

계 21:15 [2]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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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1 21:15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금 갈대자를 가졌더라 요한에게 말하는 자는 앞서 계 21:9절에 나왔듯이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입니다. 그 천사가 성과 문과 성벽을 측량하려고 합니다. 보통 자가 아니라 금으로 된 자막대기입니다. 요한은 거룩한 성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중입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재창조될 새 예루살렘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애벌레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비의 세계를 정확하게 경험할 수 없...

계 21:14 [2]

  • 2024-04-04
  • 조회 수 1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0 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12절에는 성곽에 열두 문이 나오는데, 여기 14절에는 성곽에 열두 기초 석이 나옵니다. 열두 문에는 열두 지파 이름이 기록되었고, 여기 기초석(주춧돌)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전통이 새 이스라엘인 교회 공동체의 열두 사도에게 이어졌다는 뜻으로 봐도 좋겠지요. 이런 표현은 상징입니다. 열두 지파나 열두 사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

계 21:13 [2]

  • 2024-04-03
  • 조회 수 12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9 21:13 동쪽에 세 문, 북쪽에 세 문, 남쪽에 세 문, 서쪽에 세 문이니 열두 문이 동서남북 사방에 나뉘어 있습니다. 이런 분류가 무슨 뜻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거룩한 성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뜻이 아닐는지요. 주님의 몸이며 거룩한 성이면서 새 예루살렘인 교회는 사방을 향해서 닫혀 있는 게 아니라 활짝 열려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초기부터 문을 걸어 잠그고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는 밀의 종교가 아니라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려는 보편 종교의 길을 걸었...

계 21:12 [4]

  • 2024-04-02
  • 조회 수 16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8 21:12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새 예루살렘인 거룩한 성에 대한 설명이 약간 복잡해집니다. 묵시적 상상력에서 표상된 그림같이 멋진 성입니다.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올만한 모습입니다. 크고 높은 성곽에 열두 문이 있다고 합니다. 성곽은 성벽을 가리킵니다. 열두 개는 많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성을 들락거리는 성문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습니다. 관리하기에 편하...

계 21:11 [2]

  • 2024-04-01
  • 조회 수 14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7 21: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11절부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묘사됩니다. 앞에서 저는 ‘어린 양의 아내’라는 표현을 근거로 본문이 말하는 새 예루살렘이 교회를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11절 이하에 나오는 묘사는 천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이 이 대목에서 교회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최후의 심판 이후에 재창조된 새 하늘과 새 땅을 묘사한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혹은 종말 이후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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