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21127, 대림절 1

 

1) 파루시아- 이번 설교 본문에는 인자의 임함이라는 표현이 37절과 39절에 반복해서 나옵니다. ‘임함이라는 우리말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차라리 오심이라고 하는 데 낫습니다. 영어로는 ‘coming’입니다. 임함이라고 번역한 이유는 거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루시아’(παρουσία)의 의미를 살리려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루시아는 coming, arrival, presence 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함께하심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습니다. 번역이 늘 문제입니다.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대치하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오죽했으면 번역은 오역이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어쨌든지 대림절과 성탄절 절기에 딱 들어맞는 단어는 파루시아입니다.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시는지, 현재하시는지, 임재하시는지를 느낄 수 있어야겠지요.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다는 표현도 이를 가리킵니다. 교우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 대림절- 오늘 주보 알림에 대림절에 관한 짧은 글이 실렸습니다. 그 글을 여기에 다시 옮겨 싣겠습니다. 대구 샘터교회 십자가 아래에 장식된 대림절 촛불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대림절 첫째 주일이라서 촛불은 한 개를 켭니다.

     오늘은 2022~2023 교회력이 시작하는 대림절 첫째 주일입니다. 앞으로 성탄절인 1225일 이전까지 네 번의 대림절을 우리는 지킵니다. 대림절이 교회력의 시작이라는 사실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상징적으로 가리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초림(과거의 역사적 예수)과 재림(다시 오실 미래의 예수)과 임재하심(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하는 예수)에서 하나님의 생명을 경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14:6) 고백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대림절과 성탄절에 우리 모두의 영혼이 더 간절해지고 풍성해졌으면 합니다.

     1127.png

 

3) 12월 일정- 올해도 이제는 열한 달이 다 가고 12월 한 달 남았습니다. 정말 빠르네요. 올해는 정 목사가 은퇴하기에 마음이 조급하긴 합니다. 제가 네 번만 예배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모두 교우들이 12월에는 현장예배에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내년부터 예배를 어떻게 끌어갈지를 운영위원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선하게 인도하실 줄로 믿습니다. 교회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4: 대림절 2, 성찬 예식, 정 목사 서울 샘터교회(교인총회) 방문

11: 대림절 3/ 18: 대림절 4

25: 성탄절, 견신 예식(백예희), 정용섭 목사 은퇴(특별한 이벤트는 없습니다. 예배 후에 단체 사진을 찍겠습니다. 꽃다발 증정은 있을 예정입니다.)

*매주 수요일 밤 8시에 사도행전 공부가 대구 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올라가고, 김종일 목사가 담당하는 어린이 설교는 둘째 주일과 마지막 주일에 대구 샘터교회 유튜브에 올라갑니다.

 

4) 예배와 설교 준비- 정 목사는 한 달 단위로 예배와 설교를 계획합니다. 그 내용은 대구 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설교만 잠시 설명하겠습니다.

4-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본문은 이사야 11:1~10절이고 제목은 여호와의 날입니다. 이사야는 본문에서 정말 놀라운 상상력을 펼칩니다.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산다고 했습니다. 그런 날이 올까요? 가능할까요? 그런 날이 여호와의 날입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날을 상상하지 않는다면 이 현실을 버텨낼 수 없습니다.

11- 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본문은 11:2~11절이고 제목은 구원의 표징입니다. 당신이 메시아인가, 하는 세례 요한의 질문을 받고 예수는 자신에게 나타난 일들을 보라고 말합니다. 삶이 파괴된 이들이 회복되는 일입니다. 삶의 회복이 곧 구원의 표징입니다. 단순히 병이 낫거나 장애가 회복되는 일만이 아닙니다. 탐욕과 허무에 빠진 삶에서 사랑과 안식으로 변화하는 것도 구원의 표징들입니다. 그 표징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겁니다.

18-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본문은 롬 1:1~7절이고, 제목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집필하면서 자기를 가리켜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규정합니다. 그의 종으로 살려면 주인의 뜻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겠지요. 특히 바울은 그 종을 소명으로 여깁니다. 세속 사회에서 과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거기서 궁극적인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25- 성탄절입니다. 본문은 눅 2:1~14절이고, 제목은 예수 복음의 보편적 능력입니다. 이 본문은 목자들에게 나타나나 천사 이야기입니다. 천사는 기쁨의 좋은 소식이 온 백성에게 미친다고 말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세상을 향해서 우리는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야겠습니다.

 

5) 표지 사진- 오늘 주보 표지 사진이 인상 깊어서 여기 다시 싣겠습니다. 겨울 바다를 직접 보고 싶군요.

     1127,2.png

2018123일 자로 김영진 목사가 대구 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올린 사진이다. 하늘과 바다의 색깔이 몽환적이다. 우주에 외로이 떠 있는 지구는 왜 이리 아름다운지. 김 목사의 사진 설명은 다음과 같다. “겨울을 맞는 서해 풍경입니다. 정확히는 서해 천수만,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바다. 수평선에 기다랗게 걸쳐있는 섬은 안면도입니다.”

 

5) 이모저모- 오늘 안동에서 두 분이 예배에 찾아오셨습니다. 아침 940분에 출발하셨다고 하네요. 먼길 운전해서 오가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정 목사가 예배 후에 1층 돈가스집에서 가장 간단한 메뉴로 점심을 함께 먹고, 카페로 옮겨 오후 2시까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원래는 세 분이 오려고 했는데, 한 분은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네요. 그분들은 대구 성서아카데미 회원으로, 제가 다 아는 분들입니다. 오늘 반가웠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뜸했는데, 오늘 여럿이 참석했습니다. 모두 바쁘게 삽니다. 시험을 앞둔 청년도 있고, 외국으로 나갈 청년도 있고, 새로운 일터를 찾는 청년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 청년들을 제가 일일이 챙겨주지 못합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잘 찾아서 가고 있습니다. 저는 기도로 도울 뿐입니다./ 코로나 시절에 교회에 못 나오던 송*남 집사가 요즘 매주 예배에 오십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와서 청소를 도왔습니다. 늘 환한 미소를 띠는 분이라서 주변 사람을 모두 편안하게 해주십니다. 반가웠습니다./ 친정 모친이 편찮아서 교회에 오지 못한 분도 계십니다. 모두에게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올해도 12월 한 달만 남겨 놓았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군요. 기온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모두 한 주간 잘 지내시고, 오는 12월 첫 주일에 현장예배나 온라인으로 만나겠습니다.

 

6) 헌금- 1127: 0,000(현장 0,000, 온라인 0,000/ 미등록교우 , 무명)/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Agnus Dei [1]

  • 2015-12-10
  • 조회 수 56402

12월10일 Agnus Dei 대림절은 예수 재림만이 아니라 초림을 포함하는 절기다. 예수 초림에 따라다니는 인물은 세례 요한이다. 요한복음에 따르면 안드레는 원래 요한의 제자였다가 자기 형 시몬(베드로)와 함께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예수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네 복음서가 다 언급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에서 예수의 세례 건은 잘 알려진 사건으로 보인다. 예수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았다는 건 가능한 피하고 싶은 일종의 ‘불편한 진실’이었는데도 복음서 기자들은 그것을 숨기지 않는다. 세례 요한 추종자들이...

12월25일 그가 살아나셨다(8) [1]

  • 2009-12-24
  • 조회 수 55783

2009년 12월25일 그가 살아나셨다(8)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16:5) 어제 묵상에서 천사는 바로 고대인들의 하나님 경험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경험은 확실한 겁니다. 확실하지만 직접적일 수 없는 하나님 경험을 고대인들은 천사를 매개로 설명했습니다. 위의 설명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말이 안 되는 거라고요. 생각해 보십시오. 태초에서 종말에 이르는 전체 역사를 통해서만 그 실체...

누가복음 톺아읽기 199

  • 2021-08-06
  • 조회 수 40307

대구 성서아카데미(dabia.net)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톺아 읽기』 199, 눅 9:1~6, 제자 파송 https://youtu.be/tJuTf-o3Fic

주간일지 2월27일 예수 변모 주일 file

  • 2022-02-28
  • 조회 수 38140

복음 (1), 3월23일 [7] [2]

  • 2006-03-23
  • 조회 수 28362

2006년 3월23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1> 한국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같은 이름의 교단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복음’을 간판으로 내건 교단도 있습니다. ‘복음교회’가 그 교단입니다. 복음교회는 그렇게 보수적이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진보적이지만도 않은, 비교적 건전한 교단입니다. 복음을 간판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복음교회보다 훨씬 더 복음이라는 단어와 밀착된 교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가 그 교단입니다. 이 하나님의 성회도 나뉘어졌기 때문에 지금 제가 정...

마사토 file [4]

  • 2015-04-23
  • 조회 수 20113

오늘 마사토 2톤을 구입했다. 마사토는 1톤 짜리와 2.5톤 짜리를 살 수 있다. 1톤 트럭은 7만원, 2.5톤은 12만원이다. 우리집은 당연히 2.5톤 짜리를 사야하는데, 앞마당까지 들어오기에는 2.5톤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1톤 짜리 두 차를 샀다. 마사토 가격이 14만원에다가 10% 부가세 별도, 합계 154,000원이 들었다. 이렇게 가격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비안들께서 참고하시라는 뜻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마사토를 구입한 이유는 앞마당에 화단으로 꾸며볼 생각에서였다. 우리집 마당은 돌과...

3월9일 데나리온 [5]

  • 2009-03-09
  • 조회 수 17720

2009년 3월9일 데나리온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12:16)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쳐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 싶다는 바리새인들과 헤롯파 사람들의 요구는 어느 쪽의 대답을 하든지 시빗거리가 되었습니다. 바치라고 하면 율법을 범하는 것이며,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법을 어기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을 함정에 빠지게 하는, 참으로 비열한 질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비열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 말...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15]

  • 2006-03-20
  • 조회 수 14600

2006년 3월20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하나님의 아들>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술로부터 복음서 쓰기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우리를 여러 가지 면에서 곤란하게 만듭니다. 우선 하나님에게 아들이 있다는 말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영으로 존재하는 성서의 하나님이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재현하는 헬라 신화의 여러 신들처럼 자식을 두었다는 건 언어도단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낙타털 옷, 4월6일

  • 2006-04-06
  • 조회 수 13722

2006년 4월6일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막 1:6) 낙타털 옷 마가의 설명에 따르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고급 모피코트를 입은 멋쟁이군요. 동물애호가들이 이 구절을 읽으면 요한이 활동하고 있는 광야로 나가서 데모를 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가 누군지 아시죠? 하나님이십니다. 선악과 사건 이후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과 이브에게 야훼 하나님은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창 3:21). 성서에 ...

10월30일 제삼시

  • 2009-10-29
  • 조회 수 13035

2009년 10월30일 제삼시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15:25)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제삼시’로 못 박습니다. 오늘의 시간으로 오전 9시입니다. 제육시, 즉 낮 12시에 온 땅에 어둠이 깔렸고(막 15:33), 제구시, 즉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큰 소리를 지르며 운명했습니다.(막 15:34, 37) 마가복음의 이런 연대기적 진술은 다른 복음서 기자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말하지 않고 대신 어둠이 깔린 낮 12시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

결혼예식 기도문 [2]

  • 2013-10-18
  • 조회 수 12569

10월18일(금)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매일 기도하라>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 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 2016-05-16
  • 조회 수 12478

5월16일 오순절 마가 다락방 어제 성령강림절 설교 본문은 행 2:1절 이하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이야기였다. 바람, 불, 방언 현상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나마 설교 시간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자. 120명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다는 말은 100% 정확한 거는 아니다. 120명은 행 1:15절에 근거한 것이고, 마가의 다락방은 행 1:13절과 행 12:12절에 근거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이 아무리 커도 120명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에 교회에 모이는 숫자는 들쑥날쑥하지 않았겠는가. 장소도 경우...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 2006-03-21
  • 조회 수 10647

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 조회 수 10616

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 2020-09-18
  • 조회 수 10180

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 2007-06-23
  • 조회 수 10024

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 2012-11-20
  • 조회 수 9883

주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당신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청지기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종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땀은 바로 하나님의 땀입니다. 주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 2006-03-26
  • 조회 수 9662

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복음 (2), 3월24일 [4]

  • 2006-03-24
  • 조회 수 9654

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 2006-03-27
  • 조회 수 9585

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