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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삶의 근본은 단순함에 있다 [5]

  • 2010-10-07
  • 조회 수 3051

내가 어제 그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위 제목이오. 지금 우리는 급한 일에 휘둘리기 때문에 삶의 근본을 거의 놓치고 있소.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공동체인 교회에서 일하는 목사도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소. 목회라는 게 장난이 아니라오. 뺑뺑이 돌듯이 교회에 일들이 많소.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 목사가 게으르다는 말을 듣소. 신자들도 그런 목사를 원하오. 새벽기도 하고, 종일 심방하고, 여러 전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오. 교단 정치에 관여하는 목사들은 그것으로 또 바쁘오. 노회장이나 총회장을 하면 각종...

설교공부에 대해(1) [3]

  • 2010-10-02
  • 조회 수 3051

9월12일 자로 알림판 메뉴에 올린 ‘설교공부모임’ 꼭지 글을 그대도 읽었을 것이오. 혹시 궁금한 게 있소? 사실 설교를 주제로 하는 모임은 목회자들 세계에서 흔한 거요. 이미 신학교에 다닐 때부터 설교학을 공부하고, 목회 현장에서도 설교 세미나를 접할 기회는 많소. 그런 모임에 쫓아다니기가 귀찮을 정도로 널리고 널린 게 설교공부 모임이오. 이런 마당에 내가 또 다른 모임을 준비하는 이유가 뭐요? 이전의 모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이번 모임이 전혀 새로워야만 말이 되는데, 이 두 가지가 그렇게 분명하지 않소. 이전의...

중환자실 [4]

  • 2013-08-23
  • 조회 수 3049

8월23일(금) 중환자실 일전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19년 동안 간호사로 근무하던 분이 쓴 책을 읽었다. 나는 지금까지 중환자실에 한 번도 누워본 적이 없었고, 그곳을 직접 찾아가본 적도 없었다. 기껏 해봐야 티브이나 영화로만 그 분위기를 조금 따라가는 정도였다. 산소호흡기, 심장박동계측기, 공중에 매달린 주사액 비닐봉지들... 이번에 그분의 책을 통해서 중환자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쓴 분은 의료인으로서 이런 고민을 토로했다. 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기계적으로 연...

무엇이든지 구하라 [2]

  • 2013-11-28
  • 조회 수 3048

11월28일(목) 어제 수요공부의 본문은 요 15장이었다. 예수의 고별설교인 요 14-17장의 일부다. 요 15:7절은 아래와 같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사람들은 특히 후반절에 마음을 빼앗긴다. 무엇이든지 구하면 이룰 수 있다니, 이것보다 더 매력적인 말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오해다. 전반절이 중요하다. 예수와 바른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래야만 이 구절의 의미가 분명해...

예배의 기술(2) [1]

  • 2014-01-22
  • 조회 수 3046

1월22일(수) 예배의 기술(2) 어제의 묵상에서 말씀읽기의 중요성을 짚었다. 문자(글)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경구에 따른다면 성경말씀은 하나님이 거하는 집과 같다. 그 집을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이 드러나기도 하고 숨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 낭독의 기술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나는 낭독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으니 할 말도 없다. 그걸 알고 싶은 분들은 다른 데서 알아보면 된다. 아마 유튜브에서 낭독 실연을 찾을 수 있지 싶다. 예배 때의 말씀읽기와 일반적인 낭...

귀신과 간질병, 2월9일(토) [2] [1]

  • 2013-02-09
  • 조회 수 3046

내일 설교 본문은 눅 9:37-43절에 나오는 예수님이 간질병 아이를 고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도 나온다. 각각의 이야기가 전체적인 틀에서는 똑같지만 세부적으로는 약간씩 다르다. 같은 이야기를 각각의 복음서 기자들이 다르게 전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모든 이야기는 다 구전에 기초하기 때문에 복음서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본문은 간질병을 귀신의 작용으로 본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다. 간질병 아이의 발작을 보면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악한 영이 작용한 ...

고난주간(1) -십자가의 신비, 4월2일, 월

  • 2012-04-02
  • 조회 수 3043

주님, 우리는 하나님의 극심한 사랑을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에서 경험합니다. 그 십자가는 당신께서 아들을 버릴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이해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또는 오해하기도 쉬워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가 우리 삶의 중심에 들어오지 못하고 단순히 교리로 남거나 낭만적인 종교 감정으로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영적인 깨우침을 주시어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행하신 인류 구원의 신비 안으로 깊이 들어가...

욥의 아내 [3]

  • 2015-10-05
  • 조회 수 3042

10월5일 욥의 아내 어제의 설교 본문에 욥의 아내가 나온다. 이름은 없다. 42장에 이르는 욥기에서 이 여자의 말은 딱 한 마디다.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악담이자 저주다. 욥의 아내는 기독교 역사에서 악한 여자로 간주되었다. 어거스틴은 그녀를 ‘악마의 보조자’라 했고, 칼빈은 ‘사탄의 도구’라고, 크리소스톰은 욥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자라고 했다. 과연 욥의 아내는 악처인가? 구약 <70인 역>에는 욥의 아내에 대한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

신문 보기, 안 보기(?), 3월22일(금) [10]

  • 2013-03-22
  • 조회 수 3042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칼 바르트는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 신문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알지 못하면 성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인 것 같다. 바르트 신학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그가 말했다고 하니 그대로 받아들 수밖에 없다. 기독교 신앙이 세상과 이원론적으로 분리되는 걸 염려하는 말일 것이다. 히틀러의 나치즘을 방관한 당시 독일 기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요즘 나는 신문을 보지 않고 사는 게 더 영적으로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7월9일- 엄한 경고 [1]

  • 2006-07-09
  • 조회 수 3042

2006년 7월9일 엄한 경고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막 1:43) 헬라어 성경에 따르면 이 43절은 44절과 독립적인 문장입니다. 우리말 성경으로 읽는다면 43절과 44절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동사만 연결하면 “보내시며, 경고하사, 이르시되”가 됩니다. 그러나 헬라어 성경으로는 이 동사들이 각각의 문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루터 성경도 역시 43절에서 예수님이 그를 위협하셨으며, 곧바로 내어 쫓으셨다고 번역한 다음에 44절은 다시 “그리고”로 시작합니다. 제가 여기서 헬라어 성경의 문장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습니...

모세의 율법 [2]

  • 2013-10-02
  • 조회 수 3039

10월2일(화) 모세의 율법 오늘 수요성경공부는 요 9장이었다. 그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선천성 시각장애인 한 사람이 예수님에 의해서 보게 되었다. 바리새인들은 그날이 안식일이었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단죄하려고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세의 전통에 서 있기 때문에 세상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영적 권위를 인정해줄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인물이라고 보았다.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고 세상에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바리새인들은 자신도 맹인인가 하고...

8월23일 기도의 능력(1) [12]

  • 2008-08-22
  • 조회 수 3039

2008년 8월23일 기도의 능력(1)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공동번역은 위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예수께서는 ‘기도하지 않고서는 그런 것을 쫓아낼 수 없다.’ 하고 대답하셨다.” 루터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이런 것은 기도와 금식이 아니면 일어날 수 없다고 하셨다.” 모두 비슷한 뜻인데, 루터는 기도와 더불어 금식을 첨가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사본에 금식이 들어 있었겠지요. 그 사본은 금식이 강조되던 공동체에서 사용되던 것이었다고 ...

비둘기 같은 성령, 4월16일 [1]

  • 2006-04-16
  • 조회 수 3039

2006년 4월16일 비둘기 같은 성령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1:10) 예수님이 세례 받을 때 나타난 두 번째 현상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비둘기 같은 성령입니다. 마가는 왜 성령의 임재를 비둘기 모양으로 묘사하고 있을까요? 비둘기가 평화를 상징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본다면 마가는 이 장면에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참된 평화를 시작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마 10:16) 근거...

낮과 밤 [1]

  • 2011-07-16
  • 조회 수 3038

창세기 기자는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하오. 우리가 지구에서 경험하는 세상은 낮과 밤의 순환으로 진행되오. 고대인들은 이 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소. 그들에 비해서 조금 더 아는 게 많은 오늘 우리는 그 현상을 이해하오. 지구가 팽이처럼 자전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 바로 낮과 밤이오. 자전이 없다면 낮과 밤도 없소. 자전이 왜 생겼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추측키로는 지구의 중력과 태양의 원심력이 그 원인이 아닐까 하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을 하오. 지구의 둘레...

신학공부(2) [4]

  • 2014-02-11
  • 조회 수 3036

신학공부(2) 신학공부는 목사에게만 필요하다는 주장이 왜 잘못된 것일까? 두 가지 관점만 언급하겠다. 1) 목사와 일반 신자는 똑같은 기독교인이다. 목사도 목사가 되기 전에, 아니 목사로 살면서도 여전히 기독교인일 뿐이다. 목사나 일반 신자나 똑같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신학이 목사에게만 필요하다는 말은 잘못이다. 일반 신자에게 신학이 필요 없다면 목사에게도 필요 없다. 지금 한국교회는 양쪽 모두에게 신학이 없는 상황이다. 일반 신자들에게 신학이 필요 없다는 생...

성경번역 [25]

  • 2016-08-08
  • 조회 수 3035

8월8일 성경번역 지난 설교 본문의 한 구절인 히 11:3절은 이렇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앞 대목은 그런대로 이해가 가지만 뒤 대목은 이해하기 어렵다.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다.’는 게 무슨 말인가? 공동번역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다.’고 했다. 루터는 ‘무에서 나왔다.’고 했다. 공동번역은 말이 되게 번역했고, 루터는 신학적으로 번역했다. 개역개정은 초보자 수준에 벗어나지 못했다. 마 12:19...

이사야의 신탁 [3]

  • 2013-08-17
  • 조회 수 3033

8월17일(토) 이사야의 신탁 내일 설교 본문인 사 5:1-7절은 과격한 내용이다. 이사야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모두 망할 거라고 외친다. 하나님께서 치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유다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지 않고 오히려 불의에 찌들려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질문을 해야겠다. 1) 이사야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았나? 이사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무슨 말을 들은 거는 아니다. 인간과 하나님은 직접 소통이 불가능하다. 가끔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직접 전달받았다고 ...

태초에 말씀이..., 요한복음 묵상(1) [8]

  • 2013-04-17
  • 조회 수 3033

대구샘터교회 수요 성경공부 모임은 오늘부터 요한복음을 시작했다. 앞으로 당분간 나는 요한복음의 세계로 들어가서 재미있게 놀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은 어떤 세계를 담고 있다. 지금껏 수많은 학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연구했지만 여전히 다 밝혀지지 않은 세계를 말이다.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경계까지 가보도록 노력하자. 이름을 알 수 없는 요한복음 기자는 예수에게서 도대체 무엇을 보았기에 뒤늦게 이 복음서를 기록하게 되었을까? 그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직접 그것을 읽지는 못했다고 하...

기차소리 [2]

  • 2013-08-01
  • 조회 수 3031

8월1일(목) 기차소리 우리 집이 있는 원당은 마지막 마을이다. 우리 마을을 거쳐 들어갈 수 있는 마을이 없다.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기껏해야 저수지를 만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한 군데 저수지만 가 봤는데, 더위만 가시면 나무지 저수지에도 가 볼 생각이다. 이렇게 말하면 아주 깊은 골짜기 마을로 생각될지 모르나 실제로는 그렇게 외딴 마을은 아니다. 영천 기차역까지 승용차로 넉넉잡아 15분이면 갈 수 있다. 영천은 대구에서 온 기차가 안동과 경주로 갈라지는 길목이다. 안동으로 올라가는 기차는 북영천역으로 가고 경주로 가...

4월12일 다윗의 자손 [3]

  • 2009-04-11
  • 조회 수 3024

2009년 4월12일 다윗의 자손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12:37) 위 구절은 조금 복잡합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불렀으니 주가 그의 자손이 될 수 없다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이 말은 주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을 반박하기 위한 진술인 셈입니다. ‘주’는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여러 칭호 중에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위 구절은 이 사실을 반대하는 걸까요? 마가복음에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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