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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팔복(8)

  • 2013-07-03
  • 조회 수 2322

가난의 문제를 중심 주제로 삼은 신학을 가리켜 ‘해방신학’이라고 한다. 로마가톨릭교회가 거의 국교처럼 되어 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1960년대에 시작된 신학의 흐름이다. 보프나 구티에레즈 같은 해방신학자들은 모두 가톨릭 학자들이다. 해방신학은 라틴 아메리카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에서 확장되어 현대신학을 대표하는 신학 운동의 하나가 되었다. 여기서 해방신학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설명하지 않겠다. 신학대학원 석사나 박사 과정에서 한 학기 공부할 내용을 여기서 다루기는 역부족이다. 그 신학의 기본 관점...

12월10일 열두 제자 (11)

  • 2006-12-10
  • 조회 수 2321

2006년 12월10일 열두 제자 (11)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막 3:19) 열두 제자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가룟 유다입니다. 개역 성서는 유다의 별칭을 ‘가룟’이라고 부르고, 공동번역은 가리옷이라고 하고, 루터 번역은 이스카리오트라고 합니다. 그닐카의 설명에 따르면 앞에서 언급된 가나안은 열광주의자라는 뜻이고, 이스카리오트는 시카리(무법자, 칼잽이)라는 뜻, 또는 “거짓말쟁이”라는 의미로 새길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스카리오트는 유다가 배신적인 행위를 한 다음에 교회 공동체로부터 얻은 별칭이라고 ...

예수 어록(105) 요 5:45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 2019-05-04
  • 조회 수 2319

예수 어록(105) 요 5:45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연설이 요한복음 공동체가 처한 삶의 자리를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은 앞에서 짚었다. 유대인들을 고발한다는 표현은 예수의 발언이라기보다는 요한복음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유대인들과 초기 기독교인들은 모두 구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 형제 관계다. 그런데도 유대인들이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는 상황이 계속된다.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을 고...

5월20일 환난의 날 [2]

  • 2009-05-19
  • 조회 수 2319

2009년 5월20일 환난의 날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13:19) 어제의 묵상에서 저는 종말에 닥치게 될 일상의 위기가 생명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말이 자칫하면 교언영색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위 구절에서 언급된 환난을 감안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우리는 모두 환난을 두려워합니다. 성서가 기록된 고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겪었을 환난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 우리의 그...

10월10일 지옥(2) [2]

  • 2008-10-09
  • 조회 수 2319

2008년 10월10일 지옥(2) 거기에서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막 9:48) 벌레와 불이라는 지옥 표상에 대한 어제의 신학적 묵상이 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것보다는 지옥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싶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그런 접근은 별로 신학적이지도, 신앙적이지도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근본적으로 그런 것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련된 성구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떤 ‘다른 사실’을 말하기 위한 것입니다. 바로 이 ‘다른 사실’을 ...

19대 대선(-13) 문재인 후보 [17]

  • 2017-04-26
  • 조회 수 2318

19대 대선(-13) 문재인 후보 두 가지 에피소드를 전한다. 1) 일전에 테니스장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는 중에 어떤 동호회원에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홍준표지요. 보수 대표자니까 그를 찍어야지요.’ 그래서 다시 내가 ‘그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나요?’ 하고 묻자, 그는 다시 대답했다. ‘그렇지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서 문재인을 찍을 수 없으니, 홍준표를 찍어야지요. 보수의 대표 아닙니까.’ 2) 대구샘터교회 교우 한분과의 대화다....

다시 4대 강 정비사업에 대해 [5]

  • 2010-03-30
  • 조회 수 2318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이오. 그대도 고난주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을 거라고 믿소. 오늘처럼 생산과 소비, 풍요 지상주의, 경쟁 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고난의 의미는 설득력을 얻기 힘들 거요. 지난 며칠간은 서해안에서 침몰한 한국 해군 군함 천안함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소이다. 원하지 않은 고난의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소. 오늘은 나는 어느 인터넷 매체에 보낼 원고를 썼소. 아직은 초안이래서 완성도가 떨어지오. 그래도 그대에게 먼저 보이고 싶소. 너무 심각하지 않게 읽어주시구려. 그대여, 오...

모종을 산 날 [2]

  • 2011-04-29
  • 조회 수 2315

오늘은 하양 장날이오. 끝이 4와 9가 낀 날이 장날이오. 지금 8층 아파트 내 서재에서도 장이 내려다보이오. 환성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하양 북쪽으로부터 시작해서 동쪽으로 휘감아 내려오다가 다시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돌아내려가오. 이 개천을 따라서 장이 서오. 큰 장은 아니지만 있을 건 다 있소. 사람 사는 맛을 느낄 수도 있소. 오늘 나는 설교 준비를 마치고 오후 늦게 모종을 사기 위해 나갔소. 장 안으로 깊이 들어가서 찾을 필요도 없었소. 장 입구에 멋진 모종판이 벌어졌소.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닐만한 아...

11월1일 강도 둘

  • 2009-10-31
  • 조회 수 2315

2009년 11월1일 강도 둘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15:27)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그 자리에서 다른 두 사람도 함께 처형당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비슷한 시간에 재판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복음서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마가와 마태는 강도라고 칭하고, 누가는 행악자라고 했으며, 요한은 그냥 두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의 우편과 좌편에서 십자가에 달린 이 두 사람은 누굴까요? 이들이 십자가형을 받았다는...

하나님 나라(8) [2]

  • 2010-03-01
  • 조회 수 2314

하나님 나라(8) 임박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가 받아들여지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하나님께서 이미 권능을 행사하신 것이며, 사람들은 하나님과 소통한 것이다. 구원이란 하나님과의 소통이며, 그것은 임박한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지금 받아들이는 것 외에 아무 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90) 그대는 구원받았소? 오늘 기쁜 소식을 전하겠소. 구원은 하나님과의 소통, 또는 일치요.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뿐이라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임했다는 사신(使信)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충분하오. 사신은 독일어 Botsch...

10월1일 바라바 이야기(2) [5]

  • 2009-09-30
  • 조회 수 2314

2009년 10월1일 바라바 이야기(2)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15:7) 마가복음 기자는 바라바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라고 말입니다. 그가 꾸민 민란은 물론 유대민족해방 무력투쟁이었겠지요. 일제 식민 통치 시절에 중국 땅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한 이들을 생각하면 됩니다. 저에게는 바라바라는 인물이 체 게바라(1928-1967)처럼 비쳐질 때가 있습니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에서 의사가 된 사람인데, 카스트로...

강단의 위기

  • 2013-08-07
  • 조회 수 2313

지난 주일 설교에서도 언급한 말인데, 기독교 신앙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생명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토대에 둔다. 그 미완의 생명이 완성되는 순간을 가리켜 주의 재림, 종말, 심판이라고 한다. 기독교의 모든 가르침은 여기에 집중된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가리켜 종말론적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이런 말이 실질적으로 들리느냐에 있다. 지난 주일 예배 후 환담 중에 어떤 신자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예수의 재림 때 일어날 생명의 완성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긴 하지만 그 생명의 완성이 구체적으로 손에 들어...

주기도(35)

  • 2010-08-23
  • 조회 수 2313

-사죄기도- 어제는 다른 말이 많았소. 다시 주기도의 본문으로 들어가겠소. 주기도 후반부 세 항목의 첫 번째는 사죄에 대한 것이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죄를 용서해달라는 기도는 우리가 죄를 행했다는 사실을 전제하는 말이오. 도대체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는 거요? 이런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반응을 보이오. 기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숙연해지는 사람도 있을 거요. 어떤 신자들은 죄에 대해서 거의 노이로제 현상을 보이오. 그걸 약점으로 삼고 ...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 2020-05-16
  • 조회 수 2312

예수 어록(333)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열매를 많이 맺는다는 표현은 이미 5절에도 나왔다. 제자들에게는 예수와의 결속만이 열매를 맺는 유일한 길이다. 열매는 구체적인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들린다. 예수는 ‘나무와 열매’라는 비유(마 7:15-27)에서 좋은 행실을 강조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실제 삶이 없는 사람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여기서 전...

목사공부(33) [7]

  • 2014-05-16
  • 조회 수 2312

회중찬송 두 번째 순서는 찬송이다. 예배가 진행되면서 찬송을 부르는 순서는 여러 번이다. 예배 도입부에서 부르는 찬송은 그야말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락과 가사로 된 것을 택해야 한다. <새찬송가>는 찬송을 주제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예배 항목에는 송영, 경배, 찬양, 주일, 봉헌, 예배마침, 아침과 저녁이라는 소제목의 찬송이 묶여 있다. 여기서 경배, 찬양이라는 소제목이 예배 도입부의 찬송으로 적합하다. 경배가 10곡, 찬양이 24곡이다. 일단 양적으로도 부족하다. 주일이라는 소제목의 7곡도 포함될 수 있다. 성부...

헤셸(7) [2]

  • 2014-02-28
  • 조회 수 2312

헤셸(7) 실제적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간에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힘이 아니다. 심지어 탄원할 때조차도 도움을 받을 생각이나 보호받을 생각이 기도의 내면적 행위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결과는 바라는 마음은 기도하도록 이끄는 동기는 될 수 있지만 기도를 드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의 의식을 채우는 내용이 되지는 못한다. 연주자가 약속된 보수를 받기 위해 연주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손가락 끝으로 빠르게 은밀한 소리들을 만들어내는 열정적인 순간에는 연주가 끝난 다...

11월29일 자기 은폐

  • 2006-11-29
  • 조회 수 2312

2006년 11월29일 자기 은폐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막 3:12) 예수님은 귀신들의 외침을 듣고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셨습니다. 누구에게 경고한 걸까요? 귀신처럼 행동하고 있는 병자들인가요, 제자들인가요? 아니면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인가요? 어쨌거나 예수님은 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말라고 경고하신 걸까요? 큐티는 신학적인 문제로 들어가기보다는 우리의 삶에 교훈되는 것을 찾는 공부인데, 저는 습관적으로 신학적인 쪽으로 끌고 갑니다. 못된 버릇이네요....

청소를 하며...

  • 2010-09-30
  • 조회 수 2311

그대는 집안 청소를 자주 하시오? 그리고 깨끗이 하시오? 나는 청소에 게으르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하는데, 대충 하오. 집안이 좀 지저분해도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소. 물론 집안을 윤이 나도록 깨끗하게 치우면 기분이 좋긴 하겠지만, 그것도 따지고 벼면 별 거 아니오. 깨끗하다거나 그렇지 못하다는 것도 다 상대적인 개념이 아니겠소? 지금 우리는 너무 깨끗한 게 오히려 탈인 것 같소. 어느 정도는 흐트러진 공간에서 먼지와 함께 사는 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오. 내가 오늘 그대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의 게으름에 대한 ...

5월12일 혈루의 근원

  • 2007-05-12
  • 조회 수 2311

2007년 5월12일 혈루의 근원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막 5:29) 천만다행! 이 여자의 고질병이 나았습니다.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군요. 남모를 병으로 열두 해를 고생하던 여자가 해방되었다는데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나요. 하나님의 구원 행위 앞에서 우리는 유구무언입니다. 이런 사건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입을 다무는 건 본인이 선택할 일이지만 늘 그런 식으로 성서를 대하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더구나 성서텍스트 앞에서 질문을 포기하면 더 큰 문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비록 ...

9월24일 혼인집에서 (4)

  • 2006-09-24
  • 조회 수 2311

2006년 9월24일 혼인집에서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막 2:19) 어제 큐티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노래하고 춤출 이유가 훨씬 많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을 들은 것만으로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그 이유들이 우리 삶의 실체가 되려면 우리에게 약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게 지혜인지 수행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인식의 큰 전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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