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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51
9:8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빨은 사자의 이빨 같으며
이제는 여자의 머리털과 사자의 이빨까지 나옵니다. 7절이 말하는 금 투구와 사람 얼굴에다가 여자의 머리털과 사자의 이빨을 합친 형태를 떠올리기가 보통의 상상력으로는 어렵습니다. 그냥 직관적으로만 말하면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가진 존재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삼손 이야기에 따르면 강력한 힘이 머리털에 있으니까 무저갱에서 나온 메뚜기도 멋진 머리털이 있어야 한다고 요한이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어쨌든지 보통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묵시적 환상을 통해서 요한은 당시 로마 제국의 박해를 받아 실의에 떨어진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하는 중입니다. 로마 전차 군단보다 더 강력한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보호한다고 말입니다. 그가 그리는 저런 형상들이 지금 우리 눈에는 괴이하게 보이겠으나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생한 실감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성경을 읽을 때는 가능한 한 성경이 기록된 바로 그 당시의 눈으로 보는 게 필요합니다.
공동번역 [9:8 그것들의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 같았고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았습니다.]
새번역 [9:8 그리고 그것들은,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 같았고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았습니다]
요한 계시록은 가면 갈 수록 상상력이 대단합니다.
잘못 읽었나 구절의 앞뒤를 살펴보며 읽습니다.
이해는 잘 안되지만 갈 때까지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