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7월26일

조회 수 1345 추천 수 0 2020.07.27 21:01:4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726, 성령강림 후 여덟째 주일

 

1) 바실레이아- 주일 설교 제목인 하늘나라는 헬라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의 번역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실레이아입니다. 바실레이아는 나라로 번역되는데, 공간적인 의미라기보다는 통치 개념이 강합니다. 헬라어 의미에 맞도록 번역하면 하늘의 통치”, 또는 순수 우리말로 바꿔서 하늘의 다스림이라고 해야 합니다. 공간적 의미와 통치 개념은 다릅니다. 전자는 실체라면 후자는 운동이자 힘입니다.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을 우리말 성경은 천국”(天國)이라는 한자로 번역했습니다. “헤 바실레이아 투 데우를 우리말 성경이 하나님 나라로 번역했으니 일관성을 살린다는 점에서도 당연히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하늘나라로 번역했어야만 합니다. 오늘 기독교인들이 하늘나라를 삶의 중심 주제로 삼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또는 당연하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느라 지금 가는 방향이 어딘지를 살펴볼 겨를이 없는 겁니다. 교회도 그렇고, 목회자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입으로 설교만 하지 말고 하늘나라를 실제 몸으로 살아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 방송 차질- 오늘(726) 주일공동예배 생방송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예배 시작은 괜찮았으나 설교 앞부분부터 영상만 제대로 나가고 오디오는 잘못되었습니다. 앰프 소리를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는 잭에서 문제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담당 이*희 집사가 중간에 해결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습니다. 한두 달 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서 케이블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한동안 상태가 괜찮다가 급기야 오늘 다시 똑같은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온라인으로 예배에 접속한 교우들도 크게 당황했을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안정적인 방송을 보내기는 힘듭니다. 촬영 장면을 자세하게 보신 분은 알겠지만 스마트폰을 삼각 거치대에 걸고, 그 삼각 거치대를 다시 탁자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 위치는 설교단 앞에 있는 회중석 사이입니다. 설교하는 저는 종종 그게 불안해서 잠시 설교에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스피커 볼륨도 문제가 있습니다. 예배 후에 어느 집사가 그러더군요. 보통 때는 앞에 앉아서 몰랐는데, 이번에 뒤에 앉아보니 스피커 소리가 또렷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배 전 스피커 볼륨 조절을 잘 맞춰주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촬영 담당 이*희 집사가 좀더 신경을 쓰셔야겠네요.

 

3) 방송 기기 설치- 725일 토요일에 전문가를 불러서 방송 기기를 설치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주 카메라는 뒤편 벽에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매 주일 삼각대와 스마트폰을 설치하는 일은 없어졌습니다. 726일부터 방송하려고 했는데, 준비한 노트북 사양이 떨어져서 못했다고 합니다. 노트북이 아니라 일반 컴퓨터를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주일부터는 세련된 화면으로 방송이 나갈 겁니다. 작동도 간단합니다. 이미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 컴퓨터를 틀어서 유튜브에 연결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예배 순서 앞에서는 넓은 화면으로 잡고, 설교 시작할 때 설교단만 클로즈업으로 잡으면 됩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는 다시 넓은 화면으로 가면 되겠지요. 이 단계를 컴퓨터 화면이나 키보드 단축키로 누리기만 하면 처리된다고 합니다. 기대됩니다. *국 집사가 같은 날 강단의 조명을 달았습니다. 등이 4개입니다. 회중석에서는 보이지 않게 설치되어서 교인들은 눈이 부시지 않을 겁니다. 설교자가 자기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모니터 스피커도 두 개나 달았습니다. 함께 와서 수고하신 마*혁 집사, *희 집사, 모두 고맙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이 또 계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일에 어떻게 방송이 나갈지 궁금합니다.

 

4) 친교실- 지금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거리 띄우기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일단 탁자를 중심으로 볼 때 한 줄을 비웁니다. 그게 1.5미터나 2미터는 됩니다. 탁자 하나에 의자는 세 개입니다. 가족이라면 함께 앉아도 되고, 아니면 가운데를 띄우고 양옆으로 앉으면 됩니다. 그 거리는 1미터가 채 되지 않을 겁니다. 마스크를 쓰니까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 일찍 오신 분들부터 앞자리를 채워서 앉아야 합니다. 띄엄띄엄 앉으면 뒤에 오신 분들은 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예배가 시작한 뒤에 오신 분들은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아예 처음부터 친교실에 앉아주십시오. 코로나19 이전에도 늦은 분들이 자리를 찾기 힘들어서 본인도 그렇고 미리 오신 분들도 예배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더 나쁩니다. 친교실에 앉으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예배실에서 친교실로 통하는 현관문은 활짝 열어두십시오. 그래야 친교실에 앉은 분들도 예배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관리는 해당 달의 예배 담당인 운영위원 몫입니다.

 

5) 채소 나눔- 지난 주일(719)에는 합천에 사는 부부 집사가 직접 키운 채소 한 보따리를 가져와서 여러 교우가 기쁜 마음으로 받아갔는데, 오늘은 청도에 사는 설, 류 부부 집사가 더 다양한 걸 가져오셨네요. 더 다양한지는 모르겠고, 새로운 게 눈에 들어옵니다. 찰옥수수를 직접 쪄서 가져왔습니다. 아침에 찌느라 정신이 없었겠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찰옥수수 모종을 심어봐야겠습니다. 교우들이 예배 마치고 친교실에서 옥수수와 복숭아를 나눠 먹었습니다. 저는 구경만 하고 맛은 못 봤습니다. 설교 직전과 직후에는 잘 먹지 않습니다. 다음에 또 가져온다고 했으니 그때 맛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도 손바닥만 한 텃밭을 가꾸면서 느끼는 바인데, 땅과 씨앗의 힘은 대단합니다. 그게 기적이지 다른 게 기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땅과 씨앗, 풀과 나무 등등을 생각하면 절대자의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6) 에어컨 작동- 교회당에 에어컨이 두 대입니다. 예배실에 한 대, 친교실에 한 대입니다. 둘 다 성능이 좋습니다. 아직은 기온이 높지 않아서 약하게 틀어도 됩니다만 앞으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요. 신자 개인마다 체감 온도가 다릅니다. 24도를 시원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거꾸로 덥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이 에어컨을 자기 체감 온도에 따라서 올리거나 내리면 서로 불편해집니다. 에어컨(온풍기) 작동은 여러 사람이 하지 말고 책임자 한 사람이 하는 게 좋습니다. 교회에 가장 먼저 와서 청소하는 당번이 켜십시오. 예배가 시작된 다음에는 해당 달의 예배 담당 운영위원이, 또는 운영위원이 위임한 분이 알아서 작동하십시오. 제가 알기로 설교 시작하면 일단 에어컨을 끄고, 설교가 끝나면 재가동합니다. 참고로, 제습기는 예배 시작 전에 일단 껐다가 예배 끝나면 다시 작동시키십시오. 거기서 소리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예배 담당 운영위원은 마지막으로 교회당을 나갈 때 제습기가 켜졌는지, 타임머 선풍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주십시오.

 

7) 이모저모- *희 집사가 몸살이네요. 예배 후 평소에는 남은 몇몇 교우들과 함께 식사도 함께했는데, 오늘은 남편과 함께 집으로 일찌감치 돌아갔습니다. 제주도 여행이 힘들었나 봅시다. 서울에 사는 손녀 손자가 방학해서 8월에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놀러 온다고 하던데, 반가우면서도 힘드시겠네요. 신혼부부 정*늘 황*언 집에 오늘 청년들이 집들이 모임을 했다고 합니다. *언 여동생이 오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정 집사가 잠시 방문하신 친정어머니를 예배에 모시고 왔습니다. 반주자 이*혜 집사는 가족 모임이 있어서 서울(?)에 출타 중입니다. 포항의 김*윤 권사는 둘째 딸의 두 번째 출산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첫째는 딸이었고, 둘째는 아들일까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방역은 다행스럽게 성공적이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황이 좋습니다. 대구는 세 주일 이상 0명을 기록 중이고, 경북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지난 2,3월 신천지로 인해서 벌어진 큰 소동에서 큰 교훈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이런 추세가 앞으로 몇 달 더 계속하면 교회 생활도 편안해지겠지요.

 

8) 장마 끝- 주일은 중복이었습니다. 오전에 카니발을 타고 동네를 빠져나올 때 이장의 안내 방송이 들리더군요. “오늘 중복이라 마을 회관에서 점심 식사가 있으니 모든 주민은 참석하십시오.” 모든 주민이라고 해봐야 30명 정도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저도 거기 갑니다. 장마가 올해는 길군요. 7월 말까지 꽉 채울 모양입니다. 마지막 장마 기간을 잘 보내시고 오는 주일, 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직접 뵙고, 나머지 분들은 온라인으로 뵙겠습니다.

 

9) 헌금74주차(726) 2,500,000(오프라인 500,000원 온라인 2,000,000, 등록 교인 외-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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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예식 기도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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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마가 다락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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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오순절 마가 다락방 어제 성령강림절 설교 본문은 행 2:1절 이하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이야기였다. 바람, 불, 방언 현상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나마 설교 시간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자. 120명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다는 말은 100% 정확한 거는 아니다. 120명은 행 1:15절에 근거한 것이고, 마가의 다락방은 행 1:13절과 행 12:12절에 근거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이 아무리 커도 120명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에 교회에 모이는 숫자는 들쑥날쑥하지 않았겠는가. 장소도 경우...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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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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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 2020-09-18
  • 조회 수 10178

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 2007-06-23
  • 조회 수 10019

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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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당신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청지기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종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땀은 바로 하나님의 땀입니다. 주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 200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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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복음 (2), 3월24일 [4]

  • 2006-03-24
  • 조회 수 9648

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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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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