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8월9일

조회 수 898 추천 수 0 2020.08.10 19:20:01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89, 성령강림 후 10

 

1) 물 위 걷기- 오늘 설교 본문에는 물 위를 걷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는 예수님이 걸었고, 나중에는 베드로가 걸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공중부양하듯이 물 위에 떠서 베드로에게 오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읽힙니다. 예배 후 일부 교우들과 담소하는 중에 베드로가 물 위를 얼마나 걷다가 물속에 빠졌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베드로가 물에 뛰어들었을 뿐이지 실제로 걸은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교우들은 베드로가 어느 정도는 걸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29절에 따르면 베드로가 물 위를 걸었다.”라고 합니다. 몇 미터를 걸었는지는 모릅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근거하면 믿음만 크다면 얼마든지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것으로 들립니다. 이런 문장들이 기독교 신앙을 오해하게 만듭니다. 얕은 물이라고 하더라도 바람과 파도가 거세면 사람이 물 위를 걷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거기서 자칫하면 파도에 휩쓸려버립니다. 베드로가 실제로 물 위를 걸은 것처럼 묘사된 장면은 우리 머리에서 지우는 게 좋습니다. 세상의 풍파를 뚫고 나간다는 가르침에 대한 메타포로 읽을 수는 있겠지요. 이걸 팩트로 읽는다고 해서 기독교 신앙이 잘못되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지 베드로가 실제로 걸었는지 아닌지는 접어두고, 성경의 표현은 분명히 걸었다는 뜻이라는 교우들이 생각이 제 생각보다 더 옳습니다.

 

2) 온라인 예배- 새로운 방송 장비를 설치하고 오늘 두 번째 유튜브로 방송을 보냈습니다. 지난 첫 번째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방송되었습니다. 화면 구성은 둘입니다. 하나는 전체 화면(풀샷)이고, 다른 하나는 설교단 중심의 화면(클로즈업)입니다. 대략 1시간 10분 정도 분량인 예배에서 전체 화면과 부분 화면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를 약간만 더 신경 써서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방송 담당 이*희 집사가 전자 오르간 소리까지 잡아내느라 애를 많이 쓰더군요. 영상과 소리가 다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일반 신자들이 온라인 예배를 실제로 예배답게 드리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각자 다를 겁니다. 현장예배에 나올 때와 마찬가지로 준비를 하고 예배를 드리는 신자들이 있을 것이며, 아무 준비 없이 구경하듯이 참여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서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담임 목사로서 관심은 현장에 나온 분들과 온라인으로 접속한 분들 사이에 영적 결속력을 어떻게 확보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온라인에 접속한 분들이 현장예배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3) 546- 대구 샘터교회 주보 원고는 정 목사가 작성하여 보통 금요일 오후 5시 내외에 교회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그 원고를 교우들이 검토합니다. 주로 정*진 장로가 꼼꼼하게 교정을 봅니다. 정 장로는 국어 교사 출신이라 그런지 거의 완벽하게 오자와 내용의 잘못을 짚어냅니다. 어떤 때는 , 저런 것도 다 잡아내다니, 놀랍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일이 그런 경우입니다. ‘설교후 찬송546장입니다. 제 원고에는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로 되어있습니다. 그걸 정 장로는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로 고쳤습니다. 저는 처음에 정 장로가 뭔가 잘못 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찬송가를 펼쳐서 확인했습니다. 546장 제목을 보니 정 장로의 말이 맞는데, 노래 악보에 달린 가사 부분을 보니 제 원고가 맞습니다. 실제로는 정 장로가 정확하게 봤습니다. 그 가사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주님이 약속한 말씀 위에서 서서그런데 찬송가 가사로는 위에서라고 되어있으니 착각하기 쉽습니다. 정 장로의 눈이 날카롭습니다.

 

4) 홍수- 한반도 곳곳이 홍수로 난리입니다. 재산만이 아니라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작년 여름에는 대구 샘터교회도 1층의 배수관이 잘못되어서 천정에서 쏟아진 물로 인해 몇 주간에 걸쳐 어렵게 지냈습니다. 이번에는 비가 훨씬 더 오래, 그리고 많이 왔는데도 예배 공간이 아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보니 지하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지하 특유의 습한 느낌과 냄새가 전혀 없었습니다. 제습기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 배수 장치로 24시간 제습되고 있습니다. 지하와 지상 공기의 기온 차이로 바닥에 습기가 찰 만도 한데 언제부턴가 그런 현상도 없어졌습니다. 이상합니다. 성령의 불길이 모든 습기를 제거해주시는가 봅니다.

 

5) 이모저모- 대구 샘터교회 역사에서 가장 먼저 유아세례를 받은 백*희 양이 코로나19 기간인 지난 몇 달간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다가 오늘 오랜만에 직접 나왔습니다. 벌써 중3이네요. 반가웠습니다. *진 장로가 발뒤꿈치 염증으로 오랜만에 예배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부위를 보니 통풍은 아니고, 족저근막염일까요? 진단이 나오겠지요. 단순한 염증이어서 간단히 치료되기를 바랍니다. 대장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는 김*연 집사가 이제 마지막 12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산티아고 같은 투병 생활에서 마지막 언덕을 잘 넘기 바랍니다. 요양병원에 머무는 동안 그렸던 그림을 요즘 대구성서아카데미 사이트에 올리는 중입니다. 8월 말로 요양원에서도 나와 영천 보현산 자락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6) 서울샘터교회- 대구 샘터교회의 자매 교회인 서울 샘터교회 홈페이지에 7월 재정보고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내용이니 여기에 올려도 괜찮겠지요.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현장예배는 일절 못 드리고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립니다. 현장예배를 드릴 때와 비슷한 헌금 수입을 보입니다. 지출은 강사료가 나가지 않으니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임시 구제비가 월 100만 원씩 나갑니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를 지원하는 비용이 30만 원 나갑니다. 서울샘터교회 교우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헌금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결정한 것 같습니다. 현장예배가 다시 시작하면 이 두 항목의 지출은 끝납니다. 온라인 예배 헌금을 전달받은 대구샘터교회 재정부는 방송용 장비 구입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임시 구제비 100만원은 매달 운영위원회의에서 그 대상을 결정한다고 하니, 혹시 급하게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 있으면 서울샘터교회 운영위에 연락해보십시오. 가난한 교회이지만 헌금을 정의롭게 사용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서울샘터교회의 대면 예배는 언제 가능할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바람과 파도가 거센 상황이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하나님이 준비하신 그 순간(카이로스)을 기다려봅시다.

     서울샘터.PNG


7) 입추- 지난 87일 금요일에 입추였습니다. 가을의 입구인 입추 이후 두 주간이 실제로는 초복이나 중복보다 더 덥습니다. 15일은 말복입니다. 그 뒤로는 아침저녁으로 가을 기분이 느껴질 겁니다. 2020년이 벌써 8월 중순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빠릅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탈 만한 실력자들도 여전히 시간의 정체를 모르니 우리가 세월의 속도를 실감하지 못하는 일은 자연스럽습니다. 시간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몸에 관해서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아는 것은 일부이고, 모르는 것은 전부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의학은 천식의 원인을 모릅니다. 바이러스와 인간의 관계를 누가 소상하게 알겠습니까. 우리 몸의 백혈구가 어떤 세포는 공격하고, 또 어떤 세포는 공격하지 않는지 그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1억 년 후에 인간이 여전히 지구에 살아있을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세상은 모르는 것 천지입니다. 답답하다는 뜻이 아니라 재미있으며, 그 비밀의 근원인 하나님이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한 주간 행복하게 지내십시오.

 

8) 헌금: 82주차(89) 1,200,000(오프라인 470,000원 온라인 730,000: 서울샘터교회 교우일동 헌금 포함)/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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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30일 제삼시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15:25)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제삼시’로 못 박습니다. 오늘의 시간으로 오전 9시입니다. 제육시, 즉 낮 12시에 온 땅에 어둠이 깔렸고(막 15:33), 제구시, 즉 오후 3시에 예수님은 큰 소리를 지르며 운명했습니다.(막 15:34, 37) 마가복음의 이런 연대기적 진술은 다른 복음서 기자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십자가에 못 박힌 시간을 말하지 않고 대신 어둠이 깔린 낮 12시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

결혼예식 기도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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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8일(금) *내일 대구샘터교회 남청년이 구미에서 결혼한다. 신부가 경북 구미에 살기 때문이다. 관례대로 신부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 주례를 감당하시고, 나는 기도를 맡았다. <매일 기도하라>에 이미 쓴 결혼 기도문을 기초로 해서 다시 살을 붙였다. 혹시 결혼예식에 기도할 기회가 있는 분은 내 허락을 미리 받지 않아도 이 기도문을 사용하실 수 있다. 오석원, 윤성희 결혼예식 기도 주님, 꽃처럼 아름다운 신부 윤성희 자매와 늘 푸른 나무처럼 듬직한 신랑 오석원 형제가 지금 여기 부부가 되기 위해서 하나님과 많은 증인들 ...

오순절 마가 다락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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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오순절 마가 다락방 어제 성령강림절 설교 본문은 행 2:1절 이하에 나오는 오순절 마가 다락방 이야기였다. 바람, 불, 방언 현상에 대한 설명은 간단하나마 설교 시간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자. 120명이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다는 말은 100% 정확한 거는 아니다. 120명은 행 1:15절에 근거한 것이고, 마가의 다락방은 행 1:13절과 행 12:12절에 근거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이 아무리 커도 120명이 들어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당시에 교회에 모이는 숫자는 들쑥날쑥하지 않았겠는가. 장소도 경우...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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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10617

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 조회 수 10576

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원당일기(70)- 창 file

  • 2020-09-18
  • 조회 수 10147

저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보냅니다. 건강에는 나쁘지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합니다. 책상이 창 바로 옆에 놓여 있어서 창을 바라보는 시간도 상당히 깁니다. 제 방의 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하루 종일 설교 준비하다가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한번 보세요. 의자에 앉아 눈에 들어오는대로 그대로 찍은 탓에 네모 반듯하게 나오지 않았네요.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진입니다. 밖이 밝으니 창틀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창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창을 통해서 보는 밖을 좋아하는 거겠지요. ...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 2007-06-23
  • 조회 수 9994

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교회 일꾼들을 위한 기도, 11월20일(화) [1]

  • 2012-11-20
  • 조회 수 9847

주님,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최선으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그들은 마지막 때에 당신께서 부르신 일꾼들입니다. 청지기들입니다. 당신의 부르심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영혼을 기울여 순종하는 이들입니다. 그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땀은 바로 하나님의 땀입니다. 주님, 교회 일꾼들은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지만 다른 한편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인간적인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오해와 시기심으로 인해서 ...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 2006-03-26
  • 조회 수 9626

2006년 3월26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 요즘 논문을 쓰는 사람들이 각주를 달듯이 마가는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인용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가의 속을 내가 뚫어볼 수는 없지만, 아마 자신의 글을 읽어야 할 독자들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선지자들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은 없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이들은 왕이며, 종교적인...

복음 (2), 3월24일 [4]

  • 2006-03-24
  • 조회 수 9621

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 2006-03-27
  • 조회 수 9549

2006년 3월27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선지자 이사야의 글 마가는 지금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인용하고 있는 글은 분명히 이사야에 의해서 작성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마가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의 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매우 곤란한 문제에 봉착합니다. 성서 기자들의 글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바로 그 문제입...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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