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8일

조회 수 6778 추천 수 0 2020.11.09 16:34:54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118, 창조절 10

 

1) 춤 이야기- 교회 주간일지를 설교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건 설교가 교인들의 신앙생활에서, 아니 일상까지 포함한 모든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설교자로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무런 공명도 일어나지 않거나 실제 내용은 없으면서 설교자가 경건한 포즈만 취한 설교를 한다면 마지막 심판 자리에서 변명할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건 그렇고, 이번 설교 본문인 마 25:1-13절에 나오는 열 명의 젊은 여자들은 혼인 잔치를 빛낼 춤꾼들입니다. 기쁨을 몸으로 표현하는 춤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춤을 추려면 하나님의 일로 인해서 기쁨이 충만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는 삶의 기쁨이 충만한 사람은 저절로 춤을 춥니다. 여기서 춤은 춤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기다가 처음 일어서서 뒤뚱거리면서 걸어가는 1살 아기의 동작도 춤입니다. 기도와 찬송도 춤입니다. 쟁기로 밭을 가는 행위도 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신랑이 오는 날과 때를 기다리던 열 명의 춤꾼 여자들처럼, 가능하면 졸지 않고, 그게 잘 안 된다면 등과 기름을 준비해서 이 세상을 살아야겠습니다. 춤출 때도 집중력은 필수입니다.

 

2) 찬송가 부르기- 찬송가를 혼자서 부를 때는 자유롭게 불러도 좋으나 예배에서 함께 부를 때는 가능한 한 정확하게 부르는 게 좋습니다. 정확하게 부르려면 세 가지 요소, 즉 가사와 음정과 빠르기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사는 어렵지 않습니다. 음정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제는 빠르기입니다. 각자 느낌이 다르기에 작곡자가 원하는 빠르기에 맞춰서 부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주를 따라서 부르면 될 듯이 보여도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은 찬송가를 비교적 느리게 부르고, 또는 거꾸로 너무 빠르게 부릅니다. 우리 교회 교인들은 느리게 부르는 편입니다. 처음 우리 교회 예배에 참석한 분들은 찬송가가 너무 처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찬송가에는 빠르기 기호가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난 주일에 부른 74오 만세 반석이신2분 음표1분에 66회 빠르기로 부르게 되어있습니다. 약간 느리게 부르는 찬송가입니다. 이런 빠르기는 드뭅니다. 우리가 전문가처럼 정확한 빠르기로 부를 수는 없으나 전체적으로 처지지 않게 부를 필요는 있습니다. 반주자가 빠르기를 당겨주시고, 교인들도 질질 끌지 않고 부르도록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예배가 공개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서로에게 공명이 일어나는 예배가 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게 좋겠습니다.

3) 운영위원- 이제 연말도 얼마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올해를 결산해야 하고 내년을 계획해야 합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상황이라서 이런 준비도 어정쩡합니다. 지난 주일에 예배 후 운영위원장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정식으로 열린 회의는 아니고, 편안하게 담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2월 첫 주일과 마지막 주일에 운영위원 회의가 열릴 겁니다. 첫 주일인 126일에는 교인총회를 준비하는 회의가, 27일에는 그 준비를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아무래도 신임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을 뽑는 일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서울 샘터교회에서는 여성 교우도 운영위원장을 합니다. 제가 기억에는 두 번에 걸쳐서 여성 교우가 그 직을 맡았습니다. 대구 샘터교회도 여성 운영위원장이 가능합니다. 운영위원 중에서 세 분이 교체될 예정입니다. 수고할 분이 나타나지 않으면 하던 분이 1년 더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공석으로 갈 수도 있겠지요. 남녀와 나이에서 조화를 이루는 게 좋습니다. 확인해보니 교체될 대상의 나이가 40대 한 분, 50대 두 분이네요. 이보다 더 젊은 분이 나타나면 좋겠습니다. 현재 60대는 운영위원장 외에 두 분이 더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에 운영위원이라고 하더라도 마음에 부담은 있겠으나 활동이 많지 않으니까 서로 솔선하여 참여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4) 칼국수 집- 예배 후에 걸어서 5분 걸리는 칼국수 집에 갔습니다. 오늘은 평상시보다 숫자가 많아서 12명이었습니다. 3층 입구에 들어서니 낯이 익은 종업원이 샘터교회지요? 저기 13호실로 가세요.” 합니다. 13호 실에는 식탁 세 개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12명에 딱 맞는 크기입니다. 3층은 홀이 없고 모두 룸으로 되어있어서 좋습니다. 2층은 홀입니다. 그리고 좌식이라서 저에게는 불편합니다. 언제부턴가 3층이 의자에 앉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로 교회 식사를 못 하면서 그 칼국수 집을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교회 모임이 길어진 아주 특별한 때에 주일 저녁 식사를 거기서 했습니다. 13호실에 들어가 앉으면서 제가 혼잣말처럼 예약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방을 잡아주니까 매 주일 여기 오지 않을 수 없군요.”라고 했습니다. 칼국수 집이지만 메뉴가 정말 다양합니다. 이 건물이 4층짜리인데, 1층은 고깃집, 2층과 3층은 칼국숫집, 4층은 카페입니다.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3층에 앉아도 1층 고깃집에서 하는 메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한 사람인가 봅니다. 우리는 주로 그냥칼국수를 시킵니다. 들깨 칼국수를 시키는 분도 있고, 육개장을 시키기도 합니다. 계산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더치페이방식으로 해결합니다. 그냥 칼국수는 7천 원입니다. 제 아내가 14천 원을 냈습니다. 계산하려고 현금을 꼭 챙겨서 교회에 온다고 하네요. 어떤 날은 썰렁하던데, 이번에는 손님이 그런대로 있었습니다. 반찬 중에서 저는 깍두기가 가장 맛있습니다. 칼국수에 어울립니다. 햇김치도 어울리기는 합니다.

 

5) 이상한 일- 이번 주일 이른 아침인 6시에 저의 손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제가 보통 7시에 일어나는데, 잠결에 폴더를 열고 발신자를 확인했습니다. 이런 시간에 전화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없었고, 내가 아는 사람이 이런 시간에 전화했다면 큰 사고가 일어났을지 모른다는 느낌으로요. 제 전화기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입니다. 보통 때도 내가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아예 받지 않습니다. 받지 않아도 될 전화가 많이 오거든요. 상대방이 실수로 번호를 잘못 돌렸을 수도 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고 끊었습니다. 중요한 일이라면 다시 문자를 보내겠지요. 늘 그렇듯이 아침밥으로 빵을 먹고 내 방으로 와서 손전화를 확인하니 810분에 똑같은 번호로 전화가 온 표시가 남았습니다. 누굴까요? 가끔 주일 아침에 교회를 방문하고 싶다는 전화를 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그랬고, 코로나 이후에는 거의 없습니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나 제가 전화를 돌리지는 않았습니다. 카니발을 타고 교회로 가는 중인 950분에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손전화가 다시 울렸습니다. 똑같은 번호입니다. 이번에는 받았습니다. , 누구십니까? 예배에 참석하려고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교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인도 선교사 김*혁 님과 같은 선교단체에서 활동한 사람입니다. 소개받고 왔습니다. 그렇군요. 잠시만 기다리면 예배 준비하는 분들이 곧 도착할 겁니다. 저도 가는 중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예배 전에 목사님에게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 , 됩니다. 1층 카페에서 기다리세요. 우리 교회가 가난한 인도 어린이 장학금을 보내는 일에 중간 역할을 하시는 선교사와 함께했던 분이라는 말을 듣고 반갑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카레이서처럼 카니발 액셀러레이터를 더 세게 밟았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30분 정도는 설명해야 할 내용입니다. 확 줄여야겠습니다. 중국이 우리와 전쟁을 벌여서 벌써 우리 국민 4천만 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합니다. 실제로는 그런데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것은 중국인들이 신분 세척을 통해서 죽은 사람을 대신했기 때문이라고, 정말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자기는 물론이고, 정용섭 목사도 그들이 죽일 명단에 들어있다고 하네요. 이런 이야기를 김*현 선교사에게 했나요, 물었어요. 했지만 믿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저에게 자기가 직접 경험한 그 끔찍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적었다면서 복사 용지로 만든 두툼한 책을 줍니다. 30권을 가져왔는데, 교인들에게 나눠줘도 괜찮겠느냐고 저에게 묻기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기도해 달라고 하더군요. 함께 기도했습니다. 정신이 이상 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두서 있게 말을 합니다. 가능한 한 그 여자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보니 예배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누굴까요?

 

6) 달빛- 이제 하는 이야기도 사실은 이상한 일에 속합니다. 저는 요즘 창문 커튼을 열고 잡니다. 바깥 풍경을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해가 너무 일찍 떠서 커튼을 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117일 토요일 자정에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습니다. 방 안이 어둡지 않네요. 부드러운 빛이 방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창문을 통해서 달빛이 저의 침대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동편 동산 위에 달이 둥실 떠 있네요. 모양은 아래가 둥근 반달입니다. 보통 하현달이고 합니다. 반달이라는 동요에 나오는 반달은 위(또는 오른편)가 둥근 상현달입니다. 하현 반달은 깊은 밤에 떠서 새벽을 거쳐 오전까지 가고, 상현 반달은 주로 낮 하늘에 살며시 떠 있습니다. ‘반달노래에 나오는 바로 그 달입니다. 다음 날 118일 주일 밤에 자다가 몇 시인지 확인하지 못한 새벽 시간에 잠시 눈에 뜨였는데, 그 전날 본 하현달보다 더 줄어든 모양의 달이 비슷한 위치에서 저의 침실을 비추고 있더군요. 이상할 정도로 황홀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예수도 그런 달빛을 보셨겠지요. 새벽에 일어나서 달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예배 후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본 창문 너머 가로수 은행나무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보세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지구 구석구석은 모두 마술이 실행되는 자리이군요.

 11081.jpg

7) 헌금- 112주차(118) 800,000(오프 180,000/ 620,000/ 등록 교인 외: *, *, *)/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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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캔디

2020.11.09 18:24:58

이상한 일에 그녀가 누군지 무척 궁금하네요.

꿈 이야기같은 엄청 황당한 얘기네요.

사띠아님께서  아시는만큼 이야기 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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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20.11.10 13:50:02

"비밀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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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0.11.10 21:30:09

세상에는 불쌍한 분들이 많습니다. 

종교나 정치에서 극단으로 치우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분들도

다 불쌍한 분들이지요. 

요즘 어떤 교수였던 분은 스토커처럼 페이스북을 합니다.

그걸 메스콤이 퍼뜨려주고 있고요.

모두의 내면이 황량해지는 게 아닐는지요.

위에서 제목은 '이상한 일'이라고 붙였으나 실제로는 

'마음 아픈 일'이라고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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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4 21:18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18절에 다시 벽옥과 정금(순금)이 나옵니다. 요한이 어디서 이런 건축물을 실제로 본 적이 있을까요? 사람은 건축물에 대한 욕망이 에로스처럼 강합니다. 더 크고,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건축물을 향한 욕망 말입니다. 그런 건축물을 통해서 자기의 이름을 빛내고, 더 근본에서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나 연인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건축물을 짓기도 합니다. 성경에 나오...

계 21:17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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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3 21:17 그 성곽을 측량하매 백사십사 규빗이니 사람의 측량 곧 천사의 측량이라 성곽은 144 규빗이라고 합니다. 1 규빗이 대략 50cm 정도니까 72m가 되는 셈입니다. 성곽, 즉 성벽의 전체 둘레는 물론 아니고, 높이이거나 두께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 앞 구절에서 성체의 높이가 2,304km라고 했으니까 72m 높이의 성벽은 너무 낮아 보입니다. 144규빗은 성벽의 두께라고 보아야겠습니다. 그런 정도라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두께입니다. 옛날에는 철근 콘크리트 없이 순전히 기하학적인 기술로...

계 21:16 [9]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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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2 21:16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 그 갈대 자로 그 성을 측량하니 만 이천 스다디온이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같더라 거룩한 성에 대한 묘사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위 16절을 문자 그대로 생각해봅시다. 거룩한 성은 정육면체이거나 피라미드 모양의 탑입니다.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각각 12,000 스다디온이라고 합니다. 1스다디온은 192m라고 하니(계 14:20) 자그마치 각각의 길이가 2,304km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저런 크기의 성 앞에서는 높이가 대략 ...

계 21:15 [2]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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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1 21:15 내게 말하는 자가 그 성과 그 문들과 성곽을 측량하려고 금 갈대자를 가졌더라 요한에게 말하는 자는 앞서 계 21:9절에 나왔듯이 일곱 천사 중의 한 천사입니다. 그 천사가 성과 문과 성벽을 측량하려고 합니다. 보통 자가 아니라 금으로 된 자막대기입니다. 요한은 거룩한 성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중입니다. 그 어떤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재창조될 새 예루살렘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애벌레는 아무리 노력해도 나비의 세계를 정확하게 경험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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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70 21:14 그 성의 성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12절에는 성곽에 열두 문이 나오는데, 여기 14절에는 성곽에 열두 기초 석이 나옵니다. 열두 문에는 열두 지파 이름이 기록되었고, 여기 기초석(주춧돌)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전통이 새 이스라엘인 교회 공동체의 열두 사도에게 이어졌다는 뜻으로 봐도 좋겠지요. 이런 표현은 상징입니다. 열두 지파나 열두 사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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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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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8 21:12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새 예루살렘인 거룩한 성에 대한 설명이 약간 복잡해집니다. 묵시적 상상력에서 표상된 그림같이 멋진 성입니다.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올만한 모습입니다. 크고 높은 성곽에 열두 문이 있다고 합니다. 성곽은 성벽을 가리킵니다. 열두 개는 많기는 합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성을 들락거리는 성문은 숫자가 적을수록 좋습니다. 관리하기에 편하...

계 21:11 [2]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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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7 21:11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11절부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묘사됩니다. 앞에서 저는 ‘어린 양의 아내’라는 표현을 근거로 본문이 말하는 새 예루살렘이 교회를 의미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11절 이하에 나오는 묘사는 천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이 이 대목에서 교회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최후의 심판 이후에 재창조된 새 하늘과 새 땅을 묘사한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습니다. 혹은 종말 이후의 세...

계 21:10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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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6 21:10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요한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서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겔 40:2에서도 에스겔은 높은 산에 올라가서 이상한 성읍 형상을 봅니다. “하나님의 이상 중에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에 이르러 나를 매우 높은 산 위에 내려놓으시는데 거기에서 남으로 향하여 성읍 형상 같은 것이 있더라.” 높은 산은 영적인 경험이 일어나기에 적당한 장소입니다. 아브라함(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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