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08) 9:41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

 

예수의 말을 듣던 바리새인들이 40절에서 자신들도 시각장애인에 속하느냐고 예수에게 반문한다. 기분이 나빠서 그렇게 반문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두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 예수의 대답은 정곡을 찌른다. 당신들이 본다고 하니 오히려 죄가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대답이 약간 특이하다. 시각장애인이냐, 하고 물었는데, 죄가 없다거나 있다고 대답한다. 이 대답은 이 이야기의 처음과 연결된다. 제자들은 선천적으로 시각장애인이었던 사람을 보고 누구의 죄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물었다(9:2). 죄로 인한 게 아니라고 예수는 대답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마지막 단락에 와서 다시 죄를 언급한다. 무슨 말인가? 육체적인 시각장애는 죄가 아니지만, 영적인 시각장애는 죄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죄는 죽음을 일으키는 악한 세력이니, 바리새인들에게 나타나는 영적인 시각장애야말로 죽음의 근원이다. 이 구절은 전체적으로 볼 때 바리새인들에 의해서 생명의 근원인 예수가 거부되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예수를 거부했으니 생명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은 당연한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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