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26) 10:25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시각장애인을 고친 사건 이후로(9:1 이하) 진행된 예수의 긴 연설이 일단 요 1018절에서 끝난다. 연설이 끝나자 어떤 이들은 예수를 귀신 들려서 미쳤다고 비난했고, 어떤 사람은 예수를 지지했다. 예수 발언은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과격하긴 했다. 세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영적인 권위를 내세웠으니까 말이다. 이런 논란이 일어난 뒤에도 예수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렀다. 10:23에 따르면 예수는 다시 성전 앞으로 들어갔다. 유대인들은 당신이 그리스도인지 아닌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교회 밖의 사람들은 거부한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증거가 아직도 확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예수 이후 인간 역사에 구원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고난과 불행이 그치지 않는다. 악이 줄어든다는 조짐도 없다. 우리 기독교인은 예수가 왜 그리스도인지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편적인 대답을 제시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설득할 수 있는 대답을 찾아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이다. 베드로 사도의 다음과 같은 권면에 귀를 기울이자.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 3:15).

예수는 당신이 그리스도인지 밝히라고 요구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예수의 말, 생각, 행위가 증거다. 이외에 예수에게 다른 증거는 필요 없다. 예수는 그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와 완전한 친밀감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이 대답은 물론 예수 제자들에게만 타당하다. 거꾸로 예수의 일이 당시 유대교 권력자들에게는 신성모독으로 비쳤다. 궁극적인 사건은 은총과 믿음의 차원이지 논리와 설득의 차원은 아니다. 은총과 믿음의 차원에 이르는 데 필요한 일은 고정관념을 깨고 사태를 직관할 수 있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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