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20)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보혜사 성령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는 말이 실제로 무슨 뜻인지 확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뭔가 현실과 동떨어진 신비처럼 말이다. 세상의 궁극적인 것은 손에 잡혀야만 확인되는 게 아니다. 노자와 장자가 말하는 도()가 어디 손에 잡히는가. 누구도 성령을 실증의 방식으로 말하지는 못한다. 성령은 인간의 계량적 사고에서 벗어나기에 준비된 사람만 인식하고 느낄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인식과 느낌이 정당한 건지 아닌지는 다시 따져봐야 할 문제이긴 하다.

예수가 보혜사 성령을 말할 수 있었던 근거는 자신이 먼저 그 능력을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성령의 능력을 경험한다는 말은 시원적인 생명을 맛보았다는 뜻이다. 이런 시원적 생명은 배워서 맛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배움은 우리가 진리에 이르는 데에 도움을 줄 뿐이지 진리 자체를 만나게 하지는 못한다. 목동은 양이나 소를 시냇가로 끌고 갈 뿐이지 물을 마시는 일은 양과 소가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성령이 가르치고 생각나게 한다는 말은 소나 양이 물을 직접 마시듯이 우리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을 깨닫고 경험했다는 뜻이다. 예수에게 실제로 가까이 간 사람은 이게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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