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67) 4:34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예수는 34절부터 38절까지 나의 양식에 대해서 설명한다. 예수의 양식은 자신을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예수의 소명의식을 가리킨다. 소명의식이 또렷했기에 예수는 자신의 길을 좌고우면 하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소명의식이라는 게 당연한 것 같지만 쉬운 것도 아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소명은 한 번 인식한다고 해서 계속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한 가지이고, 소명의식이 아무리 분명하다고 해도 그것과 어긋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이 다른 한 가지다. 소명의식이 유지되려면, 또는 느슨해졌던 소명의식이 다시 분명해지려면 소명의 원천을 향해서 영적인 귀를 반복해서 기울여야한다. 기도는 바로 그런 영적인 귀 기울임의 한 방법이다.

소명의식 자체보다는 누구로부터 소명을 받았는지가가 더 중요하다. 예수의 경우에 나를 보내신 이는 하나님이다. 여기서 하나님이라는 말은 당연하게 들린다. 구약 선지자들도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거짓 선지자들도 똑같이 주장했다. 하나님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존재에 대한 생각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오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설교하는 목사들마다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극단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이단으로 분류된다. 간혹 이단이 오히려 정통인 경우도 있고, 거꾸로 정통이 실제로는 이단일 경우도 있다.

예수가 생각하는 하나님은 유대 정통주의자들과 달랐다. 그들은 세리나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나 예수는 반대로 생각했다. 그들은 안식일을 절대화했지만 예수는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유대 정통주의자들에 의하면 예수는 이단이었다. 그런 상황을 예수가 뚫고 나갈 수 있었던 힘은 소명의식에서 주어졌다.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이루는 것이 자신의 존재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소명의식으로 사는 사람은 때로 힘들기는 하겠으나 영혼의 자유를 얻을 것이다. 예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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