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42) 요 11:11 잠

조회 수 890 추천 수 0 2020.01.25 18:20:07

예수 어록(242) 11:11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이제 예수는 나사로에 관해서 직접 말한다. 잠든 나사로를 깨우러 가자고 한다. 나사로는 잠든 게 아니라 실제로는 죽었다. 사실은 잠과 죽음은 일상이 무너진다는 점에서 비슷한 생리 현상이다. 어쨌든지 여기서 그를 깨운다는 말은 살린다는 뜻이다. 그렇다. 예수는 우리를 깨우고 살리는 자다.

예수의 공생애 마지막 대목에서 예수는 세 명의 제자, 즉 베드로와 안드레와 야고보를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갔다. 예수는 그들에게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라고 말씀하셨다(26:38). 그들은 피곤하여 깨어 있지 못하고 잠에 떨어졌다. 예수는 그들에게 말한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제자들은 여전히 잠에 취했다. 세 번째로 예수는 그들에게 말했다.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깨어 있을 때가 있으면, 자고 쉴 때가 올 것이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생명의 현실(reality of life)로 인식하고 경험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이 있기를 원했다. 사람들은 예수의 메시지에 저항했다. 예수의 메시지가 자신들이 쌓아놓은 기존의 체제를 위기에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서 회개하라는 예수의 메시지는 우리를 영적으로 깨우는 죽비였다. 지금도 그렇다. 그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은 죽었다가 깨도하나님의 생명 능력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예수는 종말에 우리를 죽음에서 깨우실 것이다. 이게 말이 될까? 이 질문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죽을 때까지 붙들어야 할 거룩한 화두다. 이런 화두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지상에서 발을 딛고 사는 한 완전한 대답은 얻지 못하겠지만 그 대답에 가까이 가는 기쁨은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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