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2월16일

조회 수 914 추천 수 0 2020.02.17 19:02:47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216, 주현 후 6

 

1) 백수- 오늘 설교 중에 총선 후보자와 백수를 비교했습니다. 총선 후보자는 표를 얻는 일에 몰두하느라 자신의 걷는 행위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는 표만 얻을 수 있다면 지구 끝이라도 허둥지둥 달려갈 겁니다. 백수는 영적으로 준비만 되어 있다면 걷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중력과 늦겨울 바람을 황홀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다른 것에 분산되지 않고 숨 쉬고 보고 듣는 일에 집중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있다는 가장 명백한 증거의 하나입니다. 우리 인생살이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소한 일용할 양식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백수로 살아도 좋습니다. 이런 점에서 출가 수도승들은 일종의 백수입니다. 거룩한 백수!

 

2) 루디아- 우리 교회 유일의 자치 기관인 루디아회 월례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귀한 모임입니다. 우리 교회는 조직이나 활동이 최대한으로 슬림화되어 있어서 교인들 사이의 친교가 크게 부족한 형편입니다. 교회 생활에서 친교가 가장 중요하지는 않으나 빼놓을 수도 없습니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교회의 본질을 케리그마(복음선포), 디다게(교육), 디아코니아(봉사), 친교(코이노니아)에 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친교를 교회의 본질로 삼은 이유는 기독교 신앙의 공동체성에 있습니다. 교회는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교회에 매우 취약한 친교 부분이 루디아회에 의해서 보충됩니다. 담임 목사로서 루디아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1층 카페에서 몇몇 분들과 상담 겸 친교 대화를 나누다가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지하 친교실에 내려갔더니 월례회 후에 돌아간 분들은 돌아가고, 나머지 회원들이 남편 되는 분들과 함께 즐겁게 담소를 나누면서 후속 모임을 이어가고 있더군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줄 알면 그 분위기를 그림으로 재현할 수 있었을 텐데요. 옆자리에 저도 끼어 앉았습니다. 오늘 새 회원 한 분이 가입하셨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5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근 식당에서 칼국수 한 그릇씩 먹고 헤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움츠리고 있을 때 우리라도 나서서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에 협조하는 마음으로요.

 

3) 주보- 요즘 예배 시간에 늦게 온 분들은 주보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보통 80부를 제작하고 있는데, 어쩌면 앞으로 부수를 좀 늘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우리 교회 주보는 12쪽으로 제작됩니다. 1쪽은 표지입니다. 여기에 표지 사진이 들어갑니다. 주일마다 이 표지 자신을 선정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표지 사진을 싣는 주보는 우리 교회가 유일하지 않을까요? 2-6쪽에는 예배 순서가 실립니다. 여기에 여러 기도문과 시편 교독문,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짧은 찬송가와 국악 찬송가 등이 실립니다. 광고는 7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8-12쪽에는 요한복음 강해인 예수 어록이 실립니다. 교우들은 주보를 통해서 기도를 배우고, 교회 상황을 알고 있고, 성경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집에서 잘 활용해보십시오. 일 년 치를 모으면 교회 역사가 되겠군요. 주일마다 제가 만든 원고를 출력하여 제본까지 맡아서 수고하는 정*향 집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4) 청년회- 우리 교회에 청년회가 정식으로 조직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작년부터 청년들끼리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짝수 달에는 설거지도 맡았습니다. 요즘 예배 후에 청년들이 이따금 다른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차를 마시곤 합니다. 오늘(216)도 시간이 되는 청년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지난 주일에 등록한 가정에도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다음 청년 모임에 새로운 청년도 초청해주세요.

 

5) 강단- 강단에 올라가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좌우에 커튼이 달렸습니다. 회중석에서 볼 때 오른편 커튼을 열면 잡동사니가 쌓여 있습니다. 다용도실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왼쪽도 다용도실입니다. 거기에는 목사 가운과 예배실에 놓인 것과 똑같은 탁자와 다른 모양의 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강단이 제법 넓어서 양쪽을 모두 다용도실로 사용하기가 아깝습니다. 예배 자리도 조금씩 부족해지고 하니 오른편 다용도실에 앰프와 디지털 피아노를 올려놓는 게 어떨는지요. 예배 참석자들의 자리를 조금이라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6) 득남- 지난 금요일(214) 오후에 이*민 집사가 둘째를 득남했습니다. 감회가 새롭군요. 결혼하겠다며 두 분이 저에게 왔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많이 지나서 둘째 아들까지 보았습니다. 원래 두 분이 약간 늦은 결혼이었습니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의 나이 차이도 큽니다. 첫째 아들 세현이가 얼마나 영특한지 모릅니다. 자기 아빠와 엄마 신앙 수준까지 꿰뚫고 있습니다. 둘째 아이도 기대됩니다. 이름을 지었나요? 세현이 엄마, 산후조리 잘하세요. 다시 축하드립니다.

 

7) 악수- 저는 오늘 예배 후 악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좀더 숙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감염자가 제법 많고 사망자도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독종도 아니라고 하니, 독감이 유행하는 정도로 보고 평소처럼 위생관리를 하면서 일상생활은 그대로 유지하면 됩니다. 다만 동남아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2월 하순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던 마*혁 집사 부부는 취소했다고 합니다. 한 주간 모두 잘 지내다가 주일에 교회에서 만납시다.

 

8) 예배 참석인원: 85, 헌금: 2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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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 불과 소금

  • 2008-10-18
  • 조회 수 4268

2008년 10월19일 불과 소금 사람마다 불로써 소금 치듯 함을 받으리라.(막 9:49) 그냥 눈에 들어오는 대로만 본다면 49절은 48절에 대한 부연설명 같습니다. 48절은 지옥을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고 했으며, 49절은 사람이 불로써 소금 치듯 당하게 된다고 했으니, 그렇게 이해 할만도 합니다. 그러나 내일 묵상하게 될 50절과 연결해서 보면 이상한 구석이 없지 않습니다. 소금의 맛을 유지하고 서로 화목 하라는 가르침과 소금을 치는 듯한 지옥불의 연단은 별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습니다. 지옥에 대한 이야기는 일...

육과 영, 요한복음 묵상(25) [4]

  • 2013-05-26
  • 조회 수 4259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시던 예수님은 그것을 육과 영의 관계로 보충하신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 3:6) 육(肉)은 헬라어 ‘사르크스’의 번역이다. 사르크스와 비슷한 헬라어로 ‘소마’가 있다. 소마는 주로 몸이라고 번역된다. 우리말로 육이나 몸이나 차이가 없다. 육은 한자이고 몸은 한글이다. 원래 사르크스는 단백질로 된 그 몸을 가리킨다면, 소마는 영과 대별되는 인간의 구성 요소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사르크스가 소마일 수도 있다. ...

권은희 수사과장 [6]

  • 2013-08-20
  • 조회 수 4255

8월20일(화) 권은희 수사과장 어제 국정원 사태 국회 청문회에서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권은희 수사과장이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외압성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대통령 선거 일주일 여 전에 터진 국정원 직원의 대글 사건이 그것이다. 1970, 1980년대도 아니고 2010년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땅에서 대통령 선거에 국정원이 개입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물론 거기 관계자들은 대선 개입이 아니라 종북 세력의 준동을 방어하는 국정원의 기본 업무였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말하기 시작하면 모든 게 허용된다. 국정원이 목...

5월7일 하나님의 나라 (4) [2]

  • 2006-05-08
  • 조회 수 4255

2006년 5월7일 하나님의 나라 (4)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우리는 점점 신학적인 사유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나라는 곧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했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이 선포한 그 하나님의 나라와 그 통치를 예수님과 일치시켰습...

5월23일- 버림과 따름 (1) [2]

  •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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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23일 버림과 따름 (1)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막 1:18) “나를 따라오라.”는 말씀을 들은 시몬 형제는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다고 합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시몬 형제의 그물을 왜 언급했을까요? 사실 어떤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는 긴박한 순간에 그물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닐 텐데 말입니다. 여기에 마가의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아닌지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 그것의 명확한 실체를 잡아내기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신앙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설명할 수는 있겠지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

5월5일- 하나님의 나라 (2) [1]

  • 2006-05-05
  • 조회 수 4248

2006년 5월5일- 하나님의 나라 (2)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쿠어트 알랜드(Kurt Aland)외 몇 학자들이 편집한 헬라어 성서(THE GREEK NEW TESTAMENT)의 부록으로 실린 헬영 사전을 보면 ‘바실레이아’를 이렇게 영역합니다. reign, rule, kingdom, domain. 우리말로는 통치, 왕국, 영역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곧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왕국,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사전적인 의미로만 본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의 사자(使者), 3월28일 [3]

  • 200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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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28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주님의 사자(使者) 만약 마가복음이 학위 논문이었다고 한다면 불합격 처리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면서 엉뚱하게 말라기서의 글을 인용했으니까 말입니다. 마가가 선지자 이사아의 글이라고 인용한 본문 2절은 말라기서 3장1절 말씀입니다. 이사야의 글은 3절에 나옵니다. 마가가 착각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알고 있었지만 굳이 구분해서 두 사람의 원작자를 거론하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했...

5월30일- 안식 (2) [3]

  • 2006-05-30
  • 조회 수 4224

2006년 5월30일 안식 (2)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막 1:21) 저는 어제의 묵상 말미에서 우리가 참된 안식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약간 모순처럼 들립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안식을 얻으려는 것인데, 그걸 두려워한다면 우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 거니까요. 형식으로는 그 말이 옳습니다만 우리의 내면에는 우리 자신을 속일 정도로 은밀하게 이런 두려움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호흡을 가다듬고 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7]

  • 2010-02-15
  • 조회 수 4218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대는 우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지, 즉 더 확실한 것인지를 질문하고 싶소. 너무 초보적이거나 유치한 질문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소. 말처럼 보이시오? 그래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하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소. 첫째, 이 질문은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아주 오랜 전부터 인류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았던 것이라오. 인류의 오래된 전통을 우습게 보는 건 경솔한 태도요. 둘째, 오늘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과도하게 매달리며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너...

10월20일 자색 옷(5) [4]

  • 2009-10-19
  • 조회 수 4218

2009년 10월20일 자색 옷(5)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15:20) 이제 군인들의 조롱이 끝났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사형수에게 가하는 모욕 행위를 그저 기계적으로 따른 것뿐입니다.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받지 않았을 겁니다. 이게 비극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행하는 것을 판단할 줄 모릅니다. 특히 구조적인 악에서는 무기력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노예제도가 그렇습니다. 노예를 부린 농장 ...

부자와 거지 나사로

  • 2013-09-28
  • 조회 수 4196

9월28일(토) 부자와 거지 나사로 눅 16:19-31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오해받기 쉽다. 이걸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로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착각이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비유다. 비유는 비유로 이해해야지 사실로 보면 안 된다. 비유는 한 가지 가르침만 지시한다. 여기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찾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어떤 이들은 이 이야기에서 죽음 이후의 운명에 대한 가르침을 찾으려고 한다. 죽으면 곧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고 말이다. 이 비유는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냉담신자 [7]

  • 2013-08-08
  • 조회 수 4186

8월8일(목) 냉담 신자 특별한 이유 없이 오랫동안 성당에 나오지 않는 신자들을 성당에서는 냉담자, 또는 냉담신자라고 한다. 신앙이 식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신앙을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니다. 냉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결국은 신앙을 완전히 놓치게 될 것이다. 개신교회에서는 냉담신자를 어떻게 부르는지 아직 의견이 모아진 게 없다. 그냥 교회를 쉬는 신자, 시험에 들린 분이라고 한다. 그 의미는 가톨릭의 냉담신자와 비슷하다. 왜 냉담신자가 되는가? 그 이유는 각 사람의 숫자만큼 여러 가지이다. 그들이 신앙을 포기...

어린왕자(3), 2월14일(목) [9]

  • 2013-02-14
  • 조회 수 4184

불시착한 비행기에 대해서 서로 말을 나누다가 왕자는 화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럼 당신도 하늘에서 왔군요! 어느 별에서 왔지요?” 화자는 다시 왕자에게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묻는다. 이후로 <어린왕자>는 왕자가 살던 별과 왕자가 여행한 별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어느 별에서 왔냐는 질문은 단순히 동화적인 발상이 아니라 아주 실질적인 거다. 사람을 비롯해서 지구의 모든 것들은 다 별에서 왔다. 놀랍기도 당연하기도 하다. 우주의 먼지 구름이 별이 된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사라진다. 하늘의 수많은 ...

3월8일 예수님의 축사 [2]

  • 2008-03-07
  • 조회 수 4183

2008년 3월8일 예수님의 축사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막 8:6) 막 8:6절에 묘사된 내용은 막 6:41절의 그것과 거의 똑같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나누어’ 주라 하시자,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림은 바로 예수님이 잡히시던 마지막 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나눈 유월절 만찬 모습과 비슷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축사와 떼어냄과 나눔...

예수의 얼굴, 1월21일(월) [8]

  • 2013-01-21
  • 조회 수 4177

수년전 영국의 어떤 연구소에서 예수의 얼굴을 CG로 복원한 적이 있다. 2천 년 전 유대인 노동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왔다. 실망한 분들도 많았다. 기존의 명화로 알려진 유럽의 잘생긴 남자 모습과는 달라도 꽤나 달랐다. 그런 얼굴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 또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아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바울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은 실제의 외모가 아니라 예수라는 인격체를 가리킨다. 그 인격은 단순히 인간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의 운명을 담지하고 있는 실존 전체를 가리킨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

변화산 사건, 2월11일(월)

  • 2013-02-11
  • 조회 수 4170

간질병 아이의 치료 사건은 그 앞에 있는 변화산 사건과 직결된다. 간질병 아이 사건은 변화산 사건을 부연해서 설명한 거나 다를 게 없다. 예수님이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올라갔을 때 용모가 변화되었다고 한다. 옷이 흰색으로 광채를 냈다. 이런 변화는 시내산에 올랐던 모세의 경우와 비슷하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났다(출 34:29). 복음서 기자는 모세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이 변화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면서 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

김동건 박사의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7]

  • 2011-04-09
  • 조회 수 4162

오늘은 그대에게 책 한권을 소개하겠소. 김동건 박사의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요. 우리의 영성을 위해서 좋은 책 읽기보다 우선하는 게 없다는 사실은 내가 누누이 말한 것이오. 그대도 동의하리라 믿소. 내가 따로 서평란에 모아두기 위해서 쓴 글을 아래에 다오. 그것을 오늘 매일묵상에 대신하겠소. 좋은 주일을 맞으시오. 김동건 박사의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영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동건 박사께서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라는 책을 최근에 출간했다. 부제는 “12개의 주제”다. 부제대...

5월18일- 일상의 힘 [2]

  • 2006-05-18
  • 조회 수 4161

2006년 5월18일 일상의 힘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막 1:16)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과 시몬 형제와의 만남을 아주 간단하게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고기를 잡고 있던 그 형제를 보았다고 합니다. 본문이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봐도 예수님은 매일 새벽마다 그 해변을 산책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시몬 형제를 한 두 번 본 게 아닐 겁니다. 어쩌면 그들...

예수 수수께끼 [4]

  • 2013-11-18
  • 조회 수 4156

11월18일(월) 지난 수요일 공부 중에 이런 말을 했다. 신약성서는 예수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었다. 수수께끼는 비밀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그의 추종자들에게 비밀이었다. 추종자들만이 아니라 당시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은 수수께끼와 같은 인물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은 뒤에 다시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고 물으신 적이 있는데, 예수님의 정체가 당시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제자들과 일부 추종...

목사공부(74)- 성찬의 의미

  • 2014-07-03
  • 조회 수 4141

성찬의 의미 유대인들의 유월절 만찬에는 양을 잡는 전통이 있다. 양은 사람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바치는 희생제물이다. 초기 기독교는 유월절 만찬에서 희생 제물로 바쳐진 양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빵과 포도주에 얽힌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피다. 이들은 이런 말씀에 근거해서 모일 때마다 성찬예식을 거행했다. 성찬의 의미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만찬에서와 같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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