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3월1일

조회 수 2416 추천 수 0 2020.03.01 20:54:1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31, 사순절 첫째 주일

 

1) 칭의- 5:18절에서 바울은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라고 썼습니다. 놀라운 진술입니다. 기독교 복음의 진수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으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습니다. 목욕을 끝낸 사람이 세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거와 같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에서 의와 생명이 동의어라고 말하면서 우리 삶에 이미 하나님의 의와 생명이 가득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칭의론의 핵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앞으로 저도 생명에 이르게 하는 의를 내 삶에서 좀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밭에 묻힌 보물을 찾는 심정으로!

 

2) 사순절오늘은 사순절(四旬節 Lent) 첫째 주일이었습니다. 사순절 시작은 지난 226일이었구요. 그날은 재의 수요일이라고도 합니다. 사순(四旬)40이라는 뜻입니다. 부활절에서 역으로 40일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올해는 412일이 부활절이니 중간의 주일은 빼고 계산하면 226일이 사순절 시작 일입니다. 교회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로마가톨릭이나 성공회에서는 사순절 동안 예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육식을 금하고 기도와 말씀 읽기에 힘을 쏟습니다. 저는 이번 사순절 기간에 톰 라이트의 <사순절 매일 묵상집-마태복음->(에클레시아북스 출판사)을 읽을까 생각합니다.

 

3) 온라인 예배- 지난 223일에 이어서 오늘도 온라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자, 반주자, 카메라 담당자, 이렇게 세 명만 모였습니다. 카메라 담당 이*희 집사가 어린 딸을 데리고 왔습니다. 요즘 어린이집에 나가지 못해 답답해하는 서윤이와 아빠가 겸사겸사해서 함께 외출한 겁니다. 텅 빈 교회당에서 예배를 인도하려니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 온라인으로 교우들과 영적인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하고, 다른 한편으로 예배당에 교우들이 앉아있다는 느낌으로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이런 형식의 예배도 익숙해질 날이 오겠지요. 익숙해지기 전에 정식 예배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린 분들은 설교단 위에 놓인 화분을 보셨겠지요. 지난겨울에 제 아내가 키운 제라늄입니다.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해서 빈약해 보이긴 합니다. 다음 주일에는 좀 더 풍성해졌으면 합니다. 어쨌든지 마음이 처질 때는 은은한 느낌을 주는 이런 꽃 한 송이도 큰 위로가 됩니다. 캡쳐해서 올릴 테니, 한번 보십시오.

     3.1.PNG

 

4) 코로나19- 이번 전염병 사태가 언젠 종식될지 걱정됩니다. 확진자가 이십여 명에 불과했던 지난 216일 주일까지만 해도 잘 끝나리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다시 교우들과 악수를 시작했었습니다. 218일에 신천지 31번 환자가 나오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었습니다. 정부에서 최선으로 대처하고 있으니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리 대처를 잘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는 있습니다. 이런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는 모두 힘을 합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일부 정치집단과 언론은 별로 근거도 없는 비난에 열을 올립니다. 딱한 일입니다.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지 않은 게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현재 정부가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반복해서 주장합니다. 폐쇄적인 체제로 움직이는 신천지가 바이러스 창궐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침묵하는 야당 대표도 있더군요. 다른 건 접어두더라고, 우리 수출 시장의 가장 큰 나라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코로나는 그렇게 멀지 않아 해결되겠지만 중국과의 관계는 먹고 사는 문제라는 관점에서라도 우호적으로 끌어가야 합니다. 그게 외교적으로 길게 보는 안목입니다. 우리 교회 교우 중에도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식당, 어린이집, 학원, ·의원을 운영하는 분들입니다. 힘을 내세요. 버텨나갈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드리겠습니다.

 

5) 신천지- 요즘 신천지가 동네북 신세가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의 눈에 이해가 안 되는 집단은 분명합니다. 제 눈에도 정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잘못한 정도에서만 책임을 물어야지 마녀사냥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신천지 지도자 그룹이 이 문제를 바르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초기에 교주인 이만희 씨가 직접 나와서 모든 사정을 진솔하게 알리고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있었어야만 했는데, 그걸 못했네요. 교리부터 시작해서 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체제가 폐쇄적이라서 자신들의 실상을 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겠지요. 그리고 문제가 이렇게 불거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겠지요. 그들도 내부적으로 매우 당황하고 있을 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신천지는 쇠락의 길을 걸을 게 분명해 보입니다. 신천지를 이단으로 여기는 우리 정통 기독교라고 해서 늘 당당한 건 아닙니다. 신천지의 행태가 보통 사람의 눈에 이해가 가지 않듯이 정통이라고 자처하는 기독교의 행태도 어떤 부분에서는 세상 사람의 눈에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겠지요.

 

6) 30%- 운영위원장 정*진 장로로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 들어 사는 건물의 주인이 이번 달 임대료를 30% 낮춰서 받겠다고 연락이 왔다는군요. 고마운 일입니다. 다음에 만나면 저도 그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겠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이런 일에 나서는 건물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다는데, 어려울 때 서로 사정을 보살펴주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교우 여러분, 뒤숭숭한 시절에 평상심을 잃지 말고 믿음으로 승리하십시오.

 

7) 헌금: 2,500,000(통장 이체, 교회 등록 신자 아닌 두 분인 이*, *란 헌금 포함)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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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서간(5)- 비종교화(1)

  • 2010-05-08
  • 조회 수 4279

끊임없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도대체 기독교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며,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하는 문제다. 이런 질문을 이제 신학적인 말이건, 신앙적인 말이건 말에 의해서 말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내면성과 양심의 시대, 즉 일반적으로 종교의 시대(die Zeit der Religion)도 지났다. 우리는 완전히 무종교의 시대(völlig religionslose Zeit)를 맞고 있다. 이제 자연적인 인간은 이미 단순히 종교적인 인간이 될 수 없다. 종교적이라고 보이는 사람들도 결코 그것을 실제의 행위에서 나타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

5월7일 하나님의 나라 (4) [2]

  • 2006-05-08
  • 조회 수 4267

2006년 5월7일 하나님의 나라 (4)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우리는 점점 신학적인 사유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나라는 곧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예수님은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했다는 말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예수님이 선포한 그 하나님의 나라와 그 통치를 예수님과 일치시켰습...

육과 영, 요한복음 묵상(25) [4]

  • 2013-05-26
  • 조회 수 4266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시던 예수님은 그것을 육과 영의 관계로 보충하신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 3:6) 육(肉)은 헬라어 ‘사르크스’의 번역이다. 사르크스와 비슷한 헬라어로 ‘소마’가 있다. 소마는 주로 몸이라고 번역된다. 우리말로 육이나 몸이나 차이가 없다. 육은 한자이고 몸은 한글이다. 원래 사르크스는 단백질로 된 그 몸을 가리킨다면, 소마는 영과 대별되는 인간의 구성 요소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사르크스가 소마일 수도 있다. ...

권은희 수사과장 [6]

  • 2013-08-20
  • 조회 수 4263

8월20일(화) 권은희 수사과장 어제 국정원 사태 국회 청문회에서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권은희 수사과장이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외압성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대통령 선거 일주일 여 전에 터진 국정원 직원의 대글 사건이 그것이다. 1970, 1980년대도 아니고 2010년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땅에서 대통령 선거에 국정원이 개입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물론 거기 관계자들은 대선 개입이 아니라 종북 세력의 준동을 방어하는 국정원의 기본 업무였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말하기 시작하면 모든 게 허용된다. 국정원이 목...

5월5일- 하나님의 나라 (2) [1]

  • 2006-05-05
  • 조회 수 4262

2006년 5월5일- 하나님의 나라 (2)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쿠어트 알랜드(Kurt Aland)외 몇 학자들이 편집한 헬라어 성서(THE GREEK NEW TESTAMENT)의 부록으로 실린 헬영 사전을 보면 ‘바실레이아’를 이렇게 영역합니다. reign, rule, kingdom, domain. 우리말로는 통치, 왕국, 영역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곧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왕국,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사전적인 의미로만 본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5월23일- 버림과 따름 (1) [2]

  • 2006-05-23
  • 조회 수 4258

2006년 5월23일 버림과 따름 (1)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막 1:18) “나를 따라오라.”는 말씀을 들은 시몬 형제는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다고 합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시몬 형제의 그물을 왜 언급했을까요? 사실 어떤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는 긴박한 순간에 그물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닐 텐데 말입니다. 여기에 마가의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아닌지 지금 우리의 입장에서 그것의 명확한 실체를 잡아내기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신앙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설명할 수는 있겠지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

주님의 사자(使者), 3월28일 [3]

  • 2006-03-29
  • 조회 수 4255

2006년 3월28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막 1:2) 주님의 사자(使者) 만약 마가복음이 학위 논문이었다고 한다면 불합격 처리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이사야의 글을 인용하면서 엉뚱하게 말라기서의 글을 인용했으니까 말입니다. 마가가 선지자 이사아의 글이라고 인용한 본문 2절은 말라기서 3장1절 말씀입니다. 이사야의 글은 3절에 나옵니다. 마가가 착각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알고 있었지만 굳이 구분해서 두 사람의 원작자를 거론하는 게 번거롭다고 생각했...

5월30일- 안식 (2) [3]

  • 2006-05-30
  • 조회 수 4232

2006년 5월30일 안식 (2)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막 1:21) 저는 어제의 묵상 말미에서 우리가 참된 안식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약간 모순처럼 들립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안식을 얻으려는 것인데, 그걸 두려워한다면 우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꼴이 되는 거니까요. 형식으로는 그 말이 옳습니다만 우리의 내면에는 우리 자신을 속일 정도로 은밀하게 이런 두려움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호흡을 가다듬고 천...

10월20일 자색 옷(5) [4]

  • 2009-10-19
  • 조회 수 4226

2009년 10월20일 자색 옷(5)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15:20) 이제 군인들의 조롱이 끝났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사형수에게 가하는 모욕 행위를 그저 기계적으로 따른 것뿐입니다.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전혀 받지 않았을 겁니다. 이게 비극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행하는 것을 판단할 줄 모릅니다. 특히 구조적인 악에서는 무기력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노예제도가 그렇습니다. 노예를 부린 농장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7]

  • 2010-02-15
  • 조회 수 4225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대는 우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현실적인지, 즉 더 확실한 것인지를 질문하고 싶소. 너무 초보적이거나 유치한 질문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소. 말처럼 보이시오? 그래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하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소. 첫째, 이 질문은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아주 오랜 전부터 인류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았던 것이라오. 인류의 오래된 전통을 우습게 보는 건 경솔한 태도요. 둘째, 오늘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과도하게 매달리며 살아가고 있소. 우리는 너...

부자와 거지 나사로

  • 2013-09-28
  • 조회 수 4204

9월28일(토) 부자와 거지 나사로 눅 16:19-31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오해받기 쉽다. 이걸 실제로 벌어진 이야기로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착각이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비유다. 비유는 비유로 이해해야지 사실로 보면 안 된다. 비유는 한 가지 가르침만 지시한다. 여기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찾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어떤 이들은 이 이야기에서 죽음 이후의 운명에 대한 가르침을 찾으려고 한다. 죽으면 곧 천국과 지옥이 결정된다고 말이다. 이 비유는 그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냉담신자 [7]

  • 2013-08-08
  • 조회 수 4198

8월8일(목) 냉담 신자 특별한 이유 없이 오랫동안 성당에 나오지 않는 신자들을 성당에서는 냉담자, 또는 냉담신자라고 한다. 신앙이 식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신앙을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니다. 냉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결국은 신앙을 완전히 놓치게 될 것이다. 개신교회에서는 냉담신자를 어떻게 부르는지 아직 의견이 모아진 게 없다. 그냥 교회를 쉬는 신자, 시험에 들린 분이라고 한다. 그 의미는 가톨릭의 냉담신자와 비슷하다. 왜 냉담신자가 되는가? 그 이유는 각 사람의 숫자만큼 여러 가지이다. 그들이 신앙을 포기...

어린왕자(3), 2월14일(목) [9]

  • 2013-02-14
  • 조회 수 4197

불시착한 비행기에 대해서 서로 말을 나누다가 왕자는 화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럼 당신도 하늘에서 왔군요! 어느 별에서 왔지요?” 화자는 다시 왕자에게 어느 별에서 왔냐고 묻는다. 이후로 <어린왕자>는 왕자가 살던 별과 왕자가 여행한 별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어느 별에서 왔냐는 질문은 단순히 동화적인 발상이 아니라 아주 실질적인 거다. 사람을 비롯해서 지구의 모든 것들은 다 별에서 왔다. 놀랍기도 당연하기도 하다. 우주의 먼지 구름이 별이 된다.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사라진다. 하늘의 수많은 ...

3월8일 예수님의 축사 [2]

  • 2008-03-07
  • 조회 수 4190

2008년 3월8일 예수님의 축사 예수께서 무리를 명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 떡 일곱 개를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더라. (막 8:6) 막 8:6절에 묘사된 내용은 막 6:41절의 그것과 거의 똑같습니다. 예수님은 떡을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나누어’ 주라 하시자,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그림은 바로 예수님이 잡히시던 마지막 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나눈 유월절 만찬 모습과 비슷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축사와 떼어냄과 나눔...

예수의 얼굴, 1월21일(월) [8]

  • 2013-01-21
  • 조회 수 4186

수년전 영국의 어떤 연구소에서 예수의 얼굴을 CG로 복원한 적이 있다. 2천 년 전 유대인 노동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나왔다. 실망한 분들도 많았다. 기존의 명화로 알려진 유럽의 잘생긴 남자 모습과는 달라도 꽤나 달랐다. 그런 얼굴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 또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아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바울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은 실제의 외모가 아니라 예수라는 인격체를 가리킨다. 그 인격은 단순히 인간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의 운명을 담지하고 있는 실존 전체를 가리킨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

변화산 사건, 2월11일(월)

  • 2013-02-11
  • 조회 수 4180

간질병 아이의 치료 사건은 그 앞에 있는 변화산 사건과 직결된다. 간질병 아이 사건은 변화산 사건을 부연해서 설명한 거나 다를 게 없다. 예수님이 세 명의 제자들과 함께 산에 올라갔을 때 용모가 변화되었다고 한다. 옷이 흰색으로 광채를 냈다. 이런 변화는 시내산에 올랐던 모세의 경우와 비슷하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올 때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났다(출 34:29). 복음서 기자는 모세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이 변화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더 정확하게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면서 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

5월18일- 일상의 힘 [2]

  • 2006-05-18
  • 조회 수 4172

2006년 5월18일 일상의 힘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막 1:16)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과 시몬 형제와의 만남을 아주 간단하게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고기를 잡고 있던 그 형제를 보았다고 합니다. 본문이 정확하게 보도하지 않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봐도 예수님은 매일 새벽마다 그 해변을 산책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시몬 형제를 한 두 번 본 게 아닐 겁니다. 어쩌면 그들...

김동건 박사의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7]

  • 2011-04-09
  • 조회 수 4171

오늘은 그대에게 책 한권을 소개하겠소. 김동건 박사의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요. 우리의 영성을 위해서 좋은 책 읽기보다 우선하는 게 없다는 사실은 내가 누누이 말한 것이오. 그대도 동의하리라 믿소. 내가 따로 서평란에 모아두기 위해서 쓴 글을 아래에 다오. 그것을 오늘 매일묵상에 대신하겠소. 좋은 주일을 맞으시오. 김동건 박사의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영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동건 박사께서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라는 책을 최근에 출간했다. 부제는 “12개의 주제”다. 부제대...

예수 수수께끼 [4]

  • 2013-11-18
  • 조회 수 4166

11월18일(월) 지난 수요일 공부 중에 이런 말을 했다. 신약성서는 예수라는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이었다. 수수께끼는 비밀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그의 추종자들에게 비밀이었다. 추종자들만이 아니라 당시 다른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은 수수께끼와 같은 인물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은 뒤에 다시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하고 물으신 적이 있는데, 예수님의 정체가 당시에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제자들과 일부 추종...

목사공부(74)- 성찬의 의미

  • 2014-07-03
  • 조회 수 4147

성찬의 의미 유대인들의 유월절 만찬에는 양을 잡는 전통이 있다. 양은 사람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바치는 희생제물이다. 초기 기독교는 유월절 만찬에서 희생 제물로 바쳐진 양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빵과 포도주에 얽힌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피다. 이들은 이런 말씀에 근거해서 모일 때마다 성찬예식을 거행했다. 성찬의 의미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만찬에서와 같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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