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350) 15:25

그러나 이는 그들의 율법에 기록된 바 그들이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였다 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신약성경 기자들은 종종 예수 사건을 구약에 근거해서 변증하고 해석했다. 예수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마태복음도 사 7:14을 인용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1:23). 예수의 십자가 처형 사건 앞에서 제자들이 흩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슥 13:7절의 성취로 보았다(26:31). 요한복음은 시 35:19절과 69:4절에 근거하여 예수가 무고하게 받는 미움이 바로 시편의 성취라고 보았다.

예수와 제자들,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 대다수는 구약성경이라는 종교적 토대에서 살았다. 그들의 모든 신앙은 구약과 유대의 전통과 떼려야 뗄 수 없었다는 말이다. 예수가 유대교 고위층에 의하여 신성 모독죄로 고발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을 기독교의 정경으로 받아들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초기 기독교는 유대교로부터 독립할 생각이 없었다. 이게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로 보이긴 한다. 이 문제가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에게도 매우 심각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들이 찾은 대답은 예수야말로 유대교 경전인 구약의 성취라고 말이다. 그걸 부정하는 유대교의 구약 해석이 옳은가, 아니면 우리의 구약 해석이 옳은가?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라면, 둘 다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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