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4)

조회 수 989 추천 수 0 2017.10.06 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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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4)

 

루터의 글은 마치 피의자를 물고 늘어지는 검사, 또는 피의자를 적극 방어하는 변호사의 변론처럼 들린다. 옆에서 들으면 마음이 같이 따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을 말하듯이 쓴다. 깊은 철학과 신학의 토대에서 사안을 서사 방식으로 접근한다. 설교자들은 루터의 글을 많이 읽는 게 좋다. 나는 신학생 시절 세계 교회사를 공부하면서 그의 이름과 간단한 경력과 몇몇 신학적 특징만 얻어들었을 뿐이지 그의 글을 직접 읽어보지 못했다. 어떤 선생님으로부터도 그런 책을 소개받지 못했고, 읽으라는 말을 듣지도 못했으며, 더군다나 읽고 싶다는 동기 부여를 받지 못했다. 그 귀한 젊은 시절에 교회 일만 열심히 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 교회 일이 헛일은 아니었지만 공부할 때 공부하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다. 3:19절 해설의 마지막 단락을 발췌하겠다. 설명이 필요하긴 한데 각자가 필요한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러므로 궤변론자들은 눈이 멀었다. 그리고 이 논의에 대해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율법의 겉 얼굴만 본다. 시민적인 도덕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그들은 상상한다. 그리고 외적으로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상상한다. 그들은 율법의 참된 영적인 효능에 주의를 집중하지 않는다.(472)

만일 율법이 내 감정에 순응한 것이었다면, 말하자면 만일 나의 위선이나 자랑, 내 자신의 의를 추정하고 확신하는 일을 승인한다면, 만일 내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자비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 없이, 율법에 관해 온 세상이 본성적으로 믿는 바와 같이, 율법만의 도움으로 내가 의로워지는 일이 허락된다면, 만일 하나님은 행위에 의해 영향을 받으시고 압도당하신다고 율법이 말한다면, 그리고 그는 이 행위의 값으로 보상을 주실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조금도 필요로 하지 않고, 내 자신의 행위로 은혜를 얻는 일로써 그리고 구세주이신 그리스도로부터 떠나서, 내 자신의 공로로 나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면 -만일 율법이 내게 순복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때에 율법은 즐겁고 다정하고 소중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이성이 능숙하게 스스로 아첨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율법이 그 합당한 용법과 기능을 관철하는 동안만 지속되는 것이다. 그때에 이성은 율법의 광선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해질 것이다. 그리고 나면 모세 같은 자가 와서 중보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473)

이 역사는 자유의지가가 무엇인지를 또한 가르친다. 백성은 공포에 떤다. 그리고 두려워한다. 지금 자유의지가 어디 있는가? 그들의 선한 의지와 바른 이성은 어디 있는가? 이 정결 되고 거룩한 사람들 안에서 자유의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성을 어둡게 하고 선한 의지를 외면하게 한다. 번개, 천둥, 그리고 불과 함께 시내산에 오시는 주님을 이성은 받아들이지도 않으며 인사도 하지 않으며 기쁘게 옹위하지도 않는다. 이성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다. 다만 말한다. “주님이 우리와 말씀하시지 않게 하라. 우리가 죽을까 하노라.” 그러므로 신성함을 받았을 때에도 율법의 한 음절이나 한 글자도 들을 수 없는 이스라엘 자손의 안에 있는 자유의지의 능력이 무엇인지 우리는 본다. 그러므로 자유의지에 대한 이 모든 찬사들은 장난에 불과하다.(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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