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제자의 삶(4) [2]

  • 2017-09-07
  • 조회 수 1462

한국교회에서 목회자의 수요와 공급은 이미 오래 전에 불균형을 이루었다. 한 마디로 목사가 너무 많다. 공급 과잉 현상이 더 강화되고 있다. 교단이 목사를 경쟁하듯이 배출한 결과다. 이런 상태에서는 마치 의자놀이처럼 목회 현장에서 점점 많은 누군가는 도태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도 벌어진다. 좁은 웅덩이에 너무 많은 물고기가 모여 있으면 모두 질식사 하지 않겠는가. 대형교회 목사들은 사닥다리 걷어차기 놀이를 하고 있다. 자리를 잡지 못한 목사들은 소명감을 잃게 될 것이고, 목사의 품위도 실종되며 생존을 위한 ...

제자의 삶(3) [2]

  • 2017-09-06
  • 조회 수 1275

지금 신학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말이 될지 모르겠지만 짚을 건 짚어야겠다. 한국 기독교의 교세는 이미 정점을 찍은 지 오래 되었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것이며, 줄어드는 걸 감수해야 한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대한민국은 기독교 중심으로 구성된 유럽과 달리 종교 다원 사회다. 한반도에서 기독교는 오히려 외래 종교로 간주된다. 황석영의 소설 『손님』을 참조하라. 외래 종교가 20% 정도의 교인 수를 확보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다. 20세기 말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고 ...

제자의 삶(2)

  • 2017-09-05
  • 조회 수 1236

십자가 신학 십자가 신학이라는 말의 뉘앙스는 뭔가 불편하게 불길하게 들린다. 희생, 고생, 실패 등등의 느낌이다. 21세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예수가 말씀하셨다 해서 우리가 지금 일부러 십자가를 져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예수도 의도적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건 아니다. 복음서 기자들이 말하는 대로 예수는 십자가를 피하고 싶어 했다.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동의하기 힘들지만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면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기의...

제자의 삶(1) [1]

  • 2017-09-04
  • 조회 수 1482

장로회신학대학교 총학 수련회 특강, 2017년 9월13일 15:00 제자의 삶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며- ‘제자의 삶’이라는 제목은 상투성이 짙다. 이 제목이 가리키고 있는 게 무엇인지가 이미 다 알려져 있어서 더 이상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음에 투철하고, 자기를 희생할 줄 알고, 도덕적으로 품위를 지키며,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고, 경건생활에 충실하고, 모든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이 바로 제자의 삶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다 알고 있지만 이런 데에 영혼의 공명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열정...

주간일지 file [6]

  • 2017-09-03
  • 조회 수 168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9월3일, 창조절 첫째 주일 1) 오늘부터 창조절이 시작됩니다. 금년에는 대림절이 12월 첫 주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창조절은 11월 26일까지 계속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성탄절 전 네 주간으로 진행되는 대림절이 11월 마지막 주일부터 시작될 때가 많습니다. 창조절 절기는 우리나라 교회에서만 지킵니다. 우리나라 교회 중에서도 주로 기독교 장로회, 소위 ‘기장’ 교단에서 지킵니다. 성령강림후 절기가 6개월이나 계속되는 세계 교회력보다는 3개월씩 끊어서 앞은 성령강림후 절기로, 뒤는 창조절로...

권력과 부

  • 2017-09-02
  • 조회 수 1149

9월2일, 토 권력과 부 8월25일 공개된 청와대 고위 참모진 15명의 평균 재산은 대략 20억 원이었다. 각각의 사정이 다를 터이니 싸잡아 평가하기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그들은 비교적 부자에 속한다. 장차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대체로 명예와 권력과 부를 함께 누린다는 뜻이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 않겠는가. 한국에서 부자가 되었다는 말은 큰 유산을 물려받았든지, 사업을 크게 키웠다든지, 주식 투자를 신출귀몰하게 했다든지, 의도하든 않든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뜻이다. 이것 ...

청와대 인사 문제

  • 2017-09-01
  • 조회 수 1034

9월1일, 금 청와대 인사 문제 요즘 청와대 인사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들이 많다. 앞에서 댓 사람이 낙마했다. 그중에는 억울한 사람도 있고, 어쩔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 상대적으로 괜찮은 사람을 고르면 된다. 고르는 과정이 좀더 철저해야 하는데, 지금 청와대 인사 관리는 우리의 기대에서 벗어난다. 오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는 소위 ‘주식 대박’ 건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런 문제들이 미리 걸러지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추천받은 포항공대 박성진 교수 역...

야당 [4]

  • 2017-08-31
  • 조회 수 1291

8월31일, 목 야당 지금 우리나라의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고, 야당은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과 국민의당과 바,른당, 그리고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의당이다. 그 외에 국회의원을 한 사람도 배출하지 못한 군소 정당이 몇몇 더 있긴 하다. 민주당은 50% 내외 지지를 받고, 한국당은 15% 내외, 그리고 나머지 세 정당은 5-7% 사이로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70-80% 내외 지지를 받는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가 압도적이다. 여기에는 약체 야당이 한 몫 한다. 국회의원 100명이 훨씬 넘는 한국당의 대표는 ...

북한의 미사일 [2]

  • 2017-08-30
  • 조회 수 1215

8월30일, 수 북한의 미사일 요즘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미사일 한 대 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가난한 북한으로서는 벅찰 정도의 비용일 거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대도 그들이 미사일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것만이 자신들의 살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런 믿음의 실체를 국제정치 역학에 어두운 내가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상식적으로만 한두 마디 할 뿐이다. 북한은 자신들의 생존을 미국과의 평화 협정에 건다. 그동안 줄기차게 그걸 요구했으며, 미국은 거부했다. 미국과의 평...

적폐 [2]

  • 2017-08-29
  • 조회 수 1126

8월29일, 화 적폐 요즘 적폐 청산이라는 말이 나돈다. 대선 기간부터 그랬다. 아니 대통령 탄핵 때부터다. 적폐(積弊)라는 말 자체만 놓고 보면 뭔가 불편하다.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라는 의미로만 본다면 별 것 아니지만 어감 상으로는 너무 강해 보인다. 박멸해야 할 해충을 대하거나, 또는 단죄해야 할 반동분자를 대하는 느낌이 든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아마 이런 걸 크게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직접 해당되는 분들만이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 있는 ...

주간일지, 8월27일 file

  • 2017-08-28
  • 조회 수 116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8월27일, 성령강림후 열한번째 주일 1) 두 주일 만에 교회당에 들어왔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수련회 건으로 교회를 비웠습니다. 여름에는 지하 교회당에 곰팡이 냄새가 원래는 많이 났습니다. 두 번째 해까지 그랬습니다. 금년 여름이 세 번째 해인데 곰팡이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환풍기 시설을 나름으로 갖추었고, 예배실과 친교실에 각각 냉난방 인버터를 설치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한 주간 건너뛰어서 염려하기는 했는데 누군가 교우 중의 한 분이 중간에 교회당에 나와서 제습기와...

예배와 예능 [6]

  • 2017-08-26
  • 조회 수 1252

8월26일, 토 예배와 예능 오늘 대한민국 문화는 예능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모든 것들이 예능적인 요소를 바탕에 깔고 진행된다. 여기서 말하는 예능은 예술과 동의어로 사용되던 그 예능(藝能)이 아니라 오락의 요소가 강화된 예능이다. 재미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문화현상을 가리킨다. 티브이 프로그램은 무슨 장르로 진행되든지 대부분 예능적인 요소를 끌고 들어간다. 심지어 시사 프로그램도 예능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썰전이 한 예다.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이나 정봉주 씨가 진행하는 정치쇼도 비슷하다. 음...

핵무기와 원자력발전소 [2]

  • 2017-08-25
  • 조회 수 1285

8월25일, 금 핵무기와 원자력발전소 북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블랙홀이다. 툭 하면 좌파 빨갱이라는 뜻의 좌빨이라는 딱지를 붙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말할 거도 없다. 북한은 사회 정의를 위해서 제거되어야 할 마녀로 본다.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보자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분리될 수가 없다. 북한 포비아 현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 메시지로 삼는 기독교가 앞장선다. 기독교가 북한을 그렇게 두려워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지만, 그것도 너무 지나치다. 북한은 핵무기 ...

종교인 과세

  • 2017-08-24
  • 조회 수 1275

8월24일, 목 종교인 과세 요즘 종교인 과세 문제가 시끄럽다. 여기서 종교인은 종교업무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주로 가톨릭의 신부, 불교의 승려, 교회의 목사들이다. 지금까지 이들은 세금을 내지 않았다. 종교가 영리단체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이들이 받는 월급은 이미 세금을 낸 신자들의 헌금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금 형평성이 문제가 되어 2년 전에 국회에서 종교인 세금에 대한 법이 통과되었다. 다만 2년의 유예를 두기로 했다. 2018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런데 갑자기 여야 의원 몇...

한명숙 [6]

  • 2017-08-23
  • 조회 수 1979

8월23일, 수 한명숙 오늘 새벽 5시에 한명숙 전 총리가 2년 수감생활을 만기로 마치고 출소했다. 한쪽에서는 정치적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거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난 것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한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시작된 그분의 재판 과정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람으로 알려진 이는 검찰 조서에서 제공했다고 진술했지만 법정에서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1심에서는 법정 진술에 무게를 두고 무죄를 선고한 반면에 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는 검...

산청돈암교회 방문기 file [2]

  • 2017-08-22
  • 조회 수 2036

8월22일, 화 산청돈암교회 방문기 어제 오후 2시15분에 집을 나섰다. 두 달 여 전에 약속한 산청돈암교회를 방문하기 위한 나들이였다. 이신일 목사께서 졸저 『목사공부』를 좋게 읽어주시고 지역 감리교 동역자들에게 선물도 하면서 널리 알리셨다. ‘오병이어’라는 이름의 목회자 모임에서 한번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기쁘게 받아들였고, 이제 약속한 날짜가 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사실을 알기는 했지만 오전 분위기를 봐서는 운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

주간일지 file

  • 2017-08-21
  • 조회 수 1305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8월20일, 성령강림후 열한번째 주일 1) 정 목사(저)는 매주 목요일에 주보를 작성합니다. 교정을 거쳐서 금요일 오전에 교회 홈페이지에 업로드 합니다. 그걸 교우들이 다시 교정을 보고, 토요일 오전에 완료되면 서상규 집사가 출력해서 주일 일찍 교회로 가져옵니다. 주보를 받아보는 교우들은 늘 그 자리에 주보가 놓여 있거나 전달받으니 별 것 아닌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여러 사람들의 정성과 수고가 담긴 작품입니다. 주보 작성하는 일이 저는 재미있습니다. ‘예배의 부름’부터 시작해서 ‘...

하나님 경험과 시원성(5)

  • 2017-08-19
  • 조회 수 1192

역사와 하나님 시원적인 것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자리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으며, 세상을 완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은 거룩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런 현상을 루돌프 오토는 ‘누미노제’라고 표현했다. 누미노제는 말 그대로 거룩한 두려움이라는 뜻이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불이 붙었지만 타지 않는 가시떨기 나무 앞에서 하나님을 경험했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렸다....

하나님 경험과 시원성(4)

  • 2017-08-18
  • 조회 수 997

호모 에렉투스 한국교회에서는 창조론이 오해되기도 하고 독단에 빠지기도 한다. 자연과학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여긴다. 소위 말하는 ‘창조 과학’이 기독교 창조론을 대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거기에도 스펙트럼이 넓기는 한데, 가장 극단적인 입장은 젊은 지구론이다. 구약성경에 근거해서 지구가 6천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마치 지구를 평평한 것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시각이다. 비전문가들에게는 전문적인 것처럼 보이는 과학 용어와 개념을 나열하면서 진화론이 틀렸고, 성경이 과학적으로 옳다는 사실을 전파...

하나님 경험과 시원성(3)

  • 2017-08-17
  • 조회 수 1153

성찬, 빵과 포도주 대구샘터교회는 매월 첫 주일에 성찬식을 거행한다. 성찬식에서 필요한 물품은 빵과 포도주다. 성찬식에서 빵과 포도주는 예수의 몸과 피로 받아들여진다. 빵이 실제로 예수의 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믿는다. 로마가톨릭교회는 화체설을 주장한다. 사제가 빵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높이 들고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는 축성을 하면 실제로 예수의 몸으로 변한다는 말이다. 포도주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그들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개념인 질료와 형상의 관점에서 이런 교리를 내세운다. 빵...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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