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순종(3)

조회 수 1224 추천 수 0 2017.07.08 21:54:49

78,

절대순종(3)

 

절대순종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계산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살이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사람 관계도 계산적으로만 진행된다. 주는 것만큼 받고, 받는 것만큼 준다는 손익계산이 거의 완벽하게 우리 삶을 지배한다. 하나님까지 그런 방식으로 경험하려고 한다. 자기가 애쓴 것만큼 하나님이 갚아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 머물러 있는 한 절대순종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절대순종의 차원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을 절대존재로 경험해야 한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하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한다는 말이 오해되곤 한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한다는 게 무엇인가?

이 대답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다. 다만 그런 경험에 이르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자신의 미래로 경험하는 것이다. 그 미래는 죽음 이후까지를 가리킨다. 따라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한 사람은 죽음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세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더 나가서 자신에 대한 관심도 축소되고, 또 축소되어 ()를 받아들일 것이다. 이런 경험이 실제로 가능할까? 그래서 절대순종의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레벨:15]은성맘

2017.07.09 06:58:16

절대순종에 대한 글 세번째네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경험하라.... 참 와닿는 말씀입니다.
눈앞에 닥친일에 일희일비 하는 본성이 늘 내곁에서 나의 발목을 잡는것을 인지하면서도 떨쳐내버리기가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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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7.10 22:25:19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이 은성맘 님처럼 '.... 본성'에 묶여서 살아갑니다.

저도 비슷합니다.

다만 어떤 방향은 잡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쪽으로 조금씩이라도 나가게 되고

유사시에 정신을 잃지 않게 된다는 게 다른 거지요.

푯대를 향해서 한걸음씩 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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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은빛그림자

2017.07.09 23:30:27

"나"라는 인지 주체가 제거된 무아의 상황에서 하나님 인식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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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7.10 22:33:26

오랜 만에 들어와서 좋은 질문을 주셨네요.

졸저 <목사공부>에서 하나님 경험을

산행 경험에 빗대서 설명한 적이 있어요.

에베레스트 정상에 선 산악인은 그 장엄함에 사로잡혀서

자기에 관계되는 모든 것들을 망각하는 경험을 합니다.

정신은 물론 말짱하지요.

독서삼매와도 비슷하겠고,

바둑기사들이 바둑삼매에 빠지는 거와도 비슷합니다.

어떤 강력하고 거대한 것에 사로잡히는 순간에

자기가 누군지도 잃어버리는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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