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과 예수

조회 수 1320 추천 수 0 2017.07.12 21:04:25

712,

바리새인과 예수

 

복음서가 증언하는 바에 따르면 예수는 바리새인들과 상극에 가까올 정도로 대립하셨다. 바리새인은 당대 유대교 엘리트였다. 그들은 예수의 매사를 트집 잡았다. 심지어 예수가 실수하는 걸 염탐하기도 했다. 바리새인들만이 아니라 서기관들과 제사장들도 전체적으로 마찬가지였다. 복음서의 보도는 어느 정도 과장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유대교의 바리새파 운동은 예루살렘이 함락된 기원 70년 후부터 활성화되었지 예수 당시는 그렇지 못했다. 복음서에 묘사된 바리새인들은 초기 기독교의 상황이 상당한 정도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예수가 유대교 지도자들에 의해서 종교재판을 받고 급기야 로마 법정에 넘겨져서 십자가로 죽었다는 사실이 확실하다면 그들의 책임은 작다고 할 수 없다.

바리새인들은 종교적으로 아주 뛰어난 사람들이었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애를 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이들이 없었다면 유대교 전통의 한쪽 기둥이 무너졌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를 배척했다는 건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이다.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영적으로 뛰어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할 까닭이 없으니까 말이다. 영적으로 민감하거나 뛰어나다고 해서 무조건 알아보는 건 아니다. 알아본다고 하더라도 자신들과 코드가 같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배척하기 마련이다. 루터의 종교 개혁 당시에 로마가톨릭교회가 루터를 배척한 거와 같다. 바리새인들의 영적인 코드는 율법이었고, 예수의 영적인 코드는 복음이었다.

오늘 많은 기독교인들이 바리새인들의 율법주의를 극복하고 예수의 복음으로 산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율법주의 신앙을 고수한다. 뭔가 열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복음은 손에 잡히지 않고 율법은 손에 잡히기 때문이다. 율법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율법과 복음, 이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서 신앙의 패턴이 달라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412 백건우(3) file [2] 2017-07-25 1282
4411 백건우(2) 2017-07-24 1012
4410 주간일지 file [3] 2017-07-23 1077
4409 백건우(1) [2] 2017-07-22 1118
4408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2017-07-21 1120
4407 [2] 2017-07-20 1037
4406 죽음 2017-07-19 1076
4405 기차 여행의 즐거움 [4] 2017-07-18 1246
4404 주간일지 2017-07-17 982
4403 영원한 안식 2017-07-15 1294
4402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짐 2017-07-14 992
4401 무거운 짐 2017-07-13 1393
» 바리새인과 예수 2017-07-12 1320
4399 주간일지 file [2] 2017-07-11 1416
4398 절대순종(3) [4] 2017-07-08 1223
4397 절대순종(2) 2017-07-07 1097
4396 절대순종(1) 2017-07-06 1363
4395 어린이 번제 의식 2017-07-05 1113
4394 주간일지 2017-07-04 837
4393 AM9:45-PM9:00 file [4] 2017-07-03 150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