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순교 영성 [1]

  • 2017-05-16
  • 조회 수 1311

5월16일, 화 순교 영성 지난 설교 제목은 ‘순교 영성’이었다. 말이 순교 영성이지 우리 삶과는 거리가 너무 먼 이야기다. 거리가 너무 멀면 아무리 좋아도 은혜가 되지 않는다. 이런 걸 알기에 많은 설교자들과 회중들은 실제 삶에 민감한 주제만 붙드는 경향을 보인다. 좋게 말하면 실용적인 신앙이고, 나쁘게 말하면 세속적인 신앙이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는 사람들이 별로 현실로 느끼지 못하는 시원적인 깊이가 있다. 그것의 요약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을 가리키는 케리그마다. 예수의 오심, 그의 고난과 십자가 죽...

주간일지 [1]

  • 2017-05-15
  • 조회 수 88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5월14일, 부활절 다섯째 주일 1) 오늘 주보에 실린 예배 순서 중에서 ‘예배의부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의 삶은 시한부입니다. 여기서 벗어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 그리고 생명 없는 것들도 역시 시한부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니 다시 하나님 안으로 소멸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창조의 능력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겠습니다.’ 위 대목에서 ‘하나님 안으로의 소멸’이라는 표현에 보충 설명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몸은 분명히 소멸됩니다. 몸과 더...

주례사 [1]

  • 2017-05-13
  • 조회 수 1360

5월13일, 토 주례사 오늘 서울샘터교회 청년의 결혼식에서 ‘서로 돌보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주례사를 전했다. 덕담은 빼고 메시지 핵심만 간단히 요약한다. 성경본문은 고전 12:14-25절이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교회의 작동 원리를 설명했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그의 몸이라고 했다. 몸에는 손과 발과 심장과 눈과 귀와 입 등, 여러 지체가 있다. 몸이 건강하려면 지체가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가 건강하려면 모든 교우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가정도 ...

생명의 미래 [2]

  • 2017-05-12
  • 조회 수 1095

5월12일, 금 생명의 미래 지금 우리는 분명히 살아 있다. 동시에 우리가 죽는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생명의 마지막 죽음이라면 지금 살아있다 해도 결국은 죽어 있는 거와 다를 게 없기도 하다. 시간에 의해서 살아있는 것이기도 하고 죽어있는 것이기도 하다. 죽음을 예감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삶에 집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죽어야만 이런 집착도 끝날 것이다. 도대체 생명은 무엇인가?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생명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다. 몇몇 현상들은 말할 수 있지...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 [4]

  • 2017-05-11
  • 조회 수 1157

5월11일, 목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 지난 설교에서 생명의 깊이가 절대 생명이고, 절대 생명이 곧 부활 생명이라고 중간 대목에서 말했다. 생명의 깊이로부터 시작해서 절대 생명을 거쳐서 부활 생명에 이르는 사유의 과정이 모호하거나 비약적인 것처럼 들릴 수 있다. 그걸 여기서 다시 일일이 설명하지는 않겠다. 차라리 설교에서 언급된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을 설명하는 게 더 효율적인 작업으로 보인다.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은 생명을 파괴하는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가리킨다. 기독교는 생명을 영...

생명의 깊이 [2]

  • 2017-05-10
  • 조회 수 1078

5월10일, 수 생명의 깊이 지난 5월7일 설교 제목은 ‘생명의 깊이’였다. 부활절 절기에 딱 들어맞는 제목이다. 부활은 생명의 깊이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부활은 기독교 용어이고, 생명의 깊이는 인문학적 용어라는 차이가 있을 뿐, 내용적으로는 동일하다. 기독교 용어를 인문학 용어로 풀어내지 못하면 성경을 회중들에게 전할 수 없다. 설교에서 생명의 깊이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시간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공간개념이다. 시간은 태초와 종말이다. 우리의 생명은 태초와 종말에 연결되어 있다. 지금 우리의 몸을...

부석사 file [3]

  • 2017-05-09
  • 조회 수 1310

5월9일, 목 부석사 오늘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浮石寺)무량수전(無量壽殿)에 다녀왔습니다. 말만 들었던 곳인데 대구샘터 여선교회 루디아 회 소풍을 따라갔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부터 비가 쏟아져서 아무래도 밥만 먹고 돌아와야할까보다 생각했는데, 풍기에 도착해서 그 유명한 한우프라자 불고기로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말끔하게 그치고 걷기에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먼 길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멋진 봄날 소풍이었습니다. 오늘 대선 결과 방송도 좀 봐야 하니 자세한 소풍 내용은 그만 두고 사진 중...

19대 대선(-1) 민주개혁 세력 [2]

  • 2017-05-08
  • 조회 수 1090

19대 대선(-1) 민주개혁 세력 세상을 보는 두 가지 눈이 있다. 하나는 진보이고 다른 하나는 보수다. 진보는 세상의 변화를 꿈꾸고 보수는 전통을 지킨다. 둘 다 필요하다. 다만 바른 방향의 변화이어야 하고, 좋은 전통이어야 한다. 변화가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전통도 무조건 옳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도 제각각 여러 색깔로 나뉘기도 하고 겹치기도 한다. 진보적인 보수가 가능하고, 보수적인 진보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진보는 대체로 민주개혁 세력으로 불리고, 보수는 대체로 근대화 세력으로 불린다. 민주...

주간일지, 대구샘터교회, 5월7일 [4]

  • 2017-05-07
  • 조회 수 1034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5월7일, 부활절 넷째 주일 1) 오늘 설교 제목은 ‘생명의 깊이’였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관념적으로 들릴 겁니다. 저는 설교에서 그 깊이를 시간의 아득함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경험하는 실존의 아득함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런 것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아득함과 예수를 통한 생명의 깊이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걸 나름으로 전하기는 했는데, 얼마나 충분하게 전달되었는지는 확신이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게 제한적...

19대 대선(-3) 북한 포비아 [5]

  • 2017-05-06
  • 조회 수 1200

19대 대선(-3) 북한 포비아 일전에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준표가 문재인에게 ‘당신 북한 좋아해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문재인이 북한을 좋아할 리가 없다. 북한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하나도 없다. 0.01%나 될까. 공개적으로 당신 북한 좋아하냐고 묻는 행태는 좋게 보면 선거 전략이지만 나쁘게 보면 품격 떨어지는 마녀사냥이다. 최근 어떤 이들과의 대화에서 문재인이 나라를 북한에 팔아먹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설명에는 논리가 없었다. 6.25 때의 경험...

19대 대선(-4) 노무현 묘역 [1]

  • 2017-05-05
  • 조회 수 1096

19대 대선(-4) 노무현 묘역 얼마 전에 인터넷 신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보도를 전해 들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2일 “물론 유족분들의 동의가 있어야겠지만, 국민통합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이제는 현충원에 안장해서 모두가 전직 대통령을 다 참배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본인은 선의로 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참으로 뜬금없는 발상이고 발언이다. 현실감이 턱없이 떨어진다. 노무현이 퇴임 후 봉하에서 어떻게 지냈으며, 마지막 순간이 어땠는지, 그리고 ...

19대 대선(-5) 대선과 일상 [1]

  • 2017-05-04
  • 조회 수 978

19대 대선(-5) 대선과 일상 요즘 매일묵상의 주제는 19대 대선이다. 내 입장을 편하게 전하는 중이다. 어떤 대목에서는 감정이 약간 격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선 결과가 반드시 내 기대대로 되어야만 행복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는 않는다. 누가 당선되든지 내 일상은 전혀 지장 받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가? 대선보다 내 일상이 나에게는 소중하다는 뜻이다. 오늘도 아침에 평화롭게 눈을 떴다. 지난 몇 달간 발목이 시원치 않아서 매일 밤 자기 전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한다. 눈을 뜨...

19대 대선(-6) TK [3]

  • 2017-05-03
  • 조회 수 1380

19대 대선(-6) TK 나는 1986년부터 소위 TK(대구 경북) 지역에서 목회자로 살았다. 30년이 넘었다. 나이 삼십대 중반에 시작해서 육십대 중반에 이르렀다. 이런 정도면 경상도 사람이 다 된 거 아닌가. 대구(경북)의 특징이 몇 개 된다. 기독교 세력이 다른 도시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 불교가 강하다. 곳곳에 유명 사찰이 많다. 기독교 여러 교파 중에서 장로교가 주류인데, 그중에서도 예장이 주류 중의 주류다. 예장 합동과 통합이 주류이고, 다음이 고신이다. 기장,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은 힘을 못 쓴다. 순복음교회...

19대 대선(-7) 사드 대란 [3]

  • 2017-05-02
  • 조회 수 1283

19대 대선(-7) 사드 대란 사드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금년 중반 이후에나 설치될 것처럼 하더니 벌써 본격적으로 설치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에 어떤 협정이 맺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트럼프는 10억 달러를 한국에 요구하겠다고 떠벌리고 있고, 측근들은 군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 사드 설치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주한 미군에 대한 한국의 분담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그만한 비용을 우리가 댈지도 모르겠다. 사드 대란이라 부를만하다. 사드 자체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대...

19대 대선(-8) 노동절 [2]

  • 2017-05-01
  • 조회 수 1279

19대 대선 (-8) 노동절 오늘은 전세계가 ‘메이데이’로 지키는 노동절이다.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날’로 명명한다. 근로자의 날이라! 어감이 어색하다. 노동과 근로는 보기에 따라서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르다. 근로는 일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다. 어떤 사람이 건축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고 있다 하자. 그 사람이 ‘근로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보통은 ‘일하고 있다.’거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노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근로는 육체노동만이 아니라 정신노동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어중간한 언어라...

주간일지, 4월30일, 대구샘터교회 [3]

  • 2017-04-30
  • 조회 수 1137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4월30일, 부활절 셋째 주일 1) 오늘은 4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2017년 3분의 1이 끝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앞으로 3분의 2가 남았겠지요. 그동안 모두 세상을 살아내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더 찬란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 봄날에는 야외로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겁니다. 그런데도 많은 교우들이 예배를 드리러 나왔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예배 준비와 설교 준비를 좀더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

19대 대선(-10) 대선 결과 53% [3]

  • 2017-04-29
  • 조회 수 1321

19대 대선(-10) 대선 결과 53% 오늘 (10년쯤)후배 목사와 전화 통화할 일이 있었다. 몇몇 대화를 하다가 대선에까지 이어졌다. 나는 ‘정’이고 그는 ‘이’다. 그는 나에게 높임말을 쓰고 나는 중간쯤 말을 쓰는데, 여기서는 다 생략했다. 정: 요즘 대선 구경 잘 하나? 이: 구경까지는 아니고 그냥 흐름만 본다. 정: 아무래도 문재인이 될 것 같다. 이: 압도적으로 당선되지 않겠는가. 53%는 될 거 같다. 정: 과반이 된다는 거냐? 이: 그렇다. 정: 나도 그걸 희망하지만, 좀 힘들지 않을까? 이: 지금 여론조사에...

19대 대선(-11) 동성애 문제 [6]

  • 2017-04-28
  • 조회 수 1415

19대 대선(-11) 동성애 문제 일전 JTBC에서 진행된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군대 동성애 문제를 거론하다가 급기야 동성애 자체에 대해서 질문했다. 동성애 찬반을 분명히 하라는 압박이었다. 문재인은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이런 대답으로 인해서 며칠 동안 진보 인사들에게 문재인은 크게 비판받았다. 이틀이 지난 27일에 문재인은 성소수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사과 발언을 했다. 문재인이 토론회에서 말 실수를 한 건지 보수 기독교계를 의식해서 그렇게 발언한 ...

19대 대선(-12) 북한 문제 [3]

  • 2017-04-27
  • 조회 수 1030

19대 대선(-12) 북한 문제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국가적인 문제는 북한과의 관계다. 8.15 해방 이후부터 따지면 벌써 분단 70년이 지났다. 정말 웃기를 상황 아닌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승전국들의 체스 게임에 의해 분단된 이후 일찌감치 남북 전쟁을 겪고 지금까지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쪽의 책임이 크냐, 문제의 발단이 어디냐 하는 질문은 이제 별로 의미가 없다.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의 분단 체제에 대한 입장이 국민 모두 서로 다르다. 1) 가능한 빨...

19대 대선(-13) 문재인 후보 [17]

  • 2017-04-26
  • 조회 수 2319

19대 대선(-13) 문재인 후보 두 가지 에피소드를 전한다. 1) 일전에 테니스장에서 잠시 담소를 나누는 중에 어떤 동호회원에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홍준표지요. 보수 대표자니까 그를 찍어야지요.’ 그래서 다시 내가 ‘그 사람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나요?’ 하고 묻자, 그는 다시 대답했다. ‘그렇지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서 문재인을 찍을 수 없으니, 홍준표를 찍어야지요. 보수의 대표 아닙니까.’ 2) 대구샘터교회 교우 한분과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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