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성찬

조회 수 1056 추천 수 0 2017.04.14 21: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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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찬

 

기독교 신앙의 입문은 세례다. 예수와 함께 죽고 함께 산다는 의미의 기독교 의식이다. 기독교 신앙의 모든 것이 여기에 달려 있다. 실제로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예수와 함께 죽는다는 것도 말만 그렇게 할 뿐이지 실제로는 두려워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예수와 함께 죽는 게 무엇인지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신앙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인들은 세례를 화두로 붙들고 수행하듯이 그 세계로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의 일상화가 성찬이다. 세례는 일생에 한번뿐이고, 성찬은 예배 때마다 반복된다.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은 세례를 받을 때와 똑같이 예수와 함께 죽고 그와 함께 산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느껴야 한다. 성찬의 빵은 예수의 몸이고, 포도주는 예수의 피다. 빵과 포도주를 취한다는 것은 예수와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즉 죽음과 삶이라는 그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한걸음 더 나가서 기독교인들에게는 매일의 삶이 세례이자 성찬이다. 이것이 가리키는 핵심은 기독교인에게서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사실이다. 삶을 죽음으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삶으로 받아들인다. 죽은 것처럼 살아야 하고, 살아있는 것처럼 죽어야 한다. 이런 삶의 경지를 다른 종교인들이나 철학자들은 각자 자기들 방식으로 주장하겠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와의 일치를 통해서 주어진다고 믿는다. 나도 그렇게 믿는다. 관건은 예수와의 일치다. 그 일치는 사랑의 능력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죽음과 삶을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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