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94)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소위 사랑 장이라고 일컬어지는 고전 13장에서 1-3절이 인상적이다. 루터 성경을 번역해서 여기 싣는다.

 

내가 사람의 말을 잘하고 천사의 노래를 멋지게 부른다고 해도 사랑이 없다면 나는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일 것입니다. 또 내가 예언을 말할 줄 알고 모든 비밀과 지식이 뛰어나며 산을 옮길만한 큰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다면 나는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내 소유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주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도 나에게는 쓸모가 없습니다.

 

여기 세 구절에 각각 인간의 삶에서 가치 있는 행위들이 나온다. 1절에는 세련된 언어, 2절에는 인식과 믿음, 3절에는 구제와 자기희생이 나온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성품이다. 교육과 종교는 이런 성품을 지닌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내 딸들도 이런 성품을 지닌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바울은 이런 높은 수준의 성품도 상대적이라고 말한다. 사랑만이 절대적이다. 바울이 말하는 사랑은 그리스도에게만 가능한 생명 능력이다. 우리는 그 생명 능력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빛에 기대서 살아갈 뿐이다. 이런 삶의 태도가 바로 예수의 제자에게 나타나는 영적 실존이 아니겠는가.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억지로 되지 않는다. 사랑의 빛을 경험할 때만 천천히, 또는 쏜살같이 사랑의 삶으로 달려가게 될 것이다. 예수의 제자인 우리가 드려야 할 기도의 핵심은 이것이다. 주여, 사랑의 빛에 휩싸이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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